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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71310401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3-11-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자기 언어로 각자, 혹은 홀로
1장 번역과 민주적 합의
2장 번역의 반목성
3장 길항적 번역
4장 이중의 폭력성
5장 수용소에서의 번역
6장 번역으로 정의롭게 하라
7장 예측 불가능 지대
8장 번역과 공동체
9장 번역과 생식 또는 출산
10장 감각으로의 전환
나가며: 번역하다, 쓰다
감사 드리며
주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작품 자체는 복수성으로 생각되거나 그런 복수 상태 전체로 구성된 것일 수 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문어와 구어로 된 것들 전체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호메로스에 대한 보르헤스의 논문, 시에 대한 레옹 로벨과 자크 루보의 논문만 해도 바로 이런 것을 다루고 있다.4 한때, 나는 작품의 이런 복수성 개념과 더불어 역설일 수 있지만 그로 인한 원문의 상대적 소멸을 제시한 바 있다. 오늘날 나는 그것을 하나의 자명한 이치로 본다. 텍스트는 다른 번역본(판본)들 사이에서만 그 진정한 실존을 갖는다.
왜냐하면 이 총서들을 기획하는 자들은 ‘마그레브 문학은 프랑코포니 문학’이라는 생각에 갖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여기에 마그레브 문학은 넣지 않는다. 그런데 그에게 번역은 헤게모니에서 빠져나와 정신을 탈식민화하는 중대한 작업이다. 경직되었을 수도 있고, 현대적 창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식의 아랍 언어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만일 번역 불가능성이 저항이나 문학 언어의 과잉 때문이라면, 이건 어느 정도 접근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다름 아닌 번역을 통해 문학과 언어의 어떤 것이 말해질 수도 있다. 신비주의로 축소할 수 없게 된, 아니 축소되지 않는 갈등보다 번역을 어려운 행위로 만드는 실질적인 대결과 구체적인 충돌을 우리는 더 좋아할 수도 있다. 번역의 반목성은 언어의 전쟁을 좋아하게 만든다. 번역이 거주하는 다양한 방식이나 실질적인 번역 수행에서 구체적인 파괴 작용을 좋아한다. 그러나, 곧 보겠지만, 이런 갈등 관계는 갈등 상황인 두 문화 간의 논쟁 관계에서만 보이는 게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