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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

샤를로트 델보 (지은이), 류재화 (옮긴이)
가망서사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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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역사학 > 역사학 일반
· ISBN : 9791197971990
· 쪽수 : 532쪽
· 출판일 : 2024-11-15

책 소개

프랑스 극작가 샤를로트 델보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 수감된 경험, 함께 지옥을 겪고 살아남은 여성 레지스탕스들의 그 이후 삶을 서술한 실험적인 형식의 회고록이다.

목차

추천의 글_그렇게 그들은 살아냈다, 믿을 수 없는 것을 믿으며(목정원)

Ⅰ. 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Ⅱ. 쓸모없는 지식

Ⅲ. 우리 나날들의 척도

역자 후기_몸의 정치, 몸의 시, 몸의 윤리

추천의 글_샤를로트 델보라는 세계, 진실한 기억과 연대의 예술이 시작된 곳

저자소개

샤를로트 델보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 극작가. 1913년에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에 7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7세부터 타이피스트와 비서로 일하다가 1932년 프랑스청년공산당에 가입하며 연극과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같은 공산당원이었던 조르주 뒤다크와 1936년에 결혼했고, 1937년에는 저명한 연극 배우이자 감독인 루이 주베의 비서가 되었다. 1940년 나치 독일의 프랑스 점령 후 남편과 함께 공산주의자 그룹에 속해 나치에 저항하는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다가 1942년에 붙잡혔고, 1943년 1월에 아우슈비츠 수송 열차에 오른다. 이 열차에는 레지스탕스 혐의로 체포된 프랑스 여성 230명이 타고 있었다. 27개월간의 강제 수용 이후제2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인 1945년에 귀환했다. 1947년부터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에서 일했고, 1960년에 프랑스 파리로 돌아와 앙리 르페브르의 조교로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에 들어갔다. 알제리 전쟁 중이던 1961년 프랑스의 식민주의 정책에 항의하는 청원서 모음집 《아름다운 편지Les Belles Lettres》를 출간했다. 1965년 이후, 함께 아우슈비츠행 열차를 탔던 여성들을 전수조사한 《1월 24일의 호송Le Convoi du 24 Janvier》,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 3부작 《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Auschwitz et Apres》 등 아우슈비츠에서의 경험과 영향을 담은 책을 본격적으로 출간하기 시작했다. 평생 진실한 기억의 문제에 천착하며 《누가 이 말을 가지고 돌아올 것인가?Qui Rapportera Ces Paroles?》(1974) 《기억과 날들La Memoire et les Jours》(1985) 등 다수의 희곡과 에세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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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화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누벨대학에서 파스칼 키냐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철학아카데미, 대안연구공동체 등에서 프랑스 문학 및 프랑스 역사와 문화, 번역학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필리프 자코테의 『부재하는 형상들이 있는 풍경』, 파스칼 키냐르의 『심연들』 『세상의 모든 아침』 『성적인 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달의 이면』 『오늘날의 토테미즘』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보다 듣다 읽다』,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공무원 생리학』 『기자 생리학』, 모리스 블랑쇼의 『우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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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것 봐, 저것 봐.”
처음엔 본 것을 의심한다. 흰 눈과 뚜렷이 구분된다. 마당 한가운데 그게 있다. 벗은 나체들이. 서로 맞붙어 줄지어 있다. 새하얬다. 눈 위에 있어 약간 푸르스름한 기운이 도는 하얀색이다. 머리는 완전히 밀렸고, 음부의 털은 뻣뻣하게 섰다. 시체들은 얼어 있다. 하얀데 손톱만 밤색. 위로 쳐들린 발가락들은 좀 우스꽝스럽다. 너무나 터무니없고 끔찍하게. (...)
이제 마네킹들은 눈 속에 누워 있다. 겨울 햇볕에 잠겨. 이 볕은 아스팔트 위 태양을 상기시킨다.
눈 속에 누워 있는 마네킹들은 어제의 동기들이다. 어제, 점호할 때만 해도 그녀들은 있었다. 다섯씩 정렬하여, 라거슈트라세 양쪽에 서 있었다. 그녀들은 작업장으로 출발했고, 습지 쪽으로 갔다. 어제 그녀들은 배가 고팠다. 이가 있어 몸을 긁었다. 어제 그녀들은 더러운 수프를 마셨다. 그녀들은 설사했고, 구타당했다. 어제 그녀들은 고통스러워했다. 어제 그녀들은 죽기를 희망했다.
이제 그녀들은 여기 눈 속에 벌거벗은 시체로 있다. 그녀들은 블록 25에 죽어 있다. 블록 25에서의 죽음에는, 죽음에서 흔히 기대되는 고요도 평화도 없다. -<마네킹> 중


눈이 굴절된 빛 속에서 섬광처럼 빛난다. 퍼지는 빛살은 없고 단단하고 차가운 얼음 빛만 있다. 모든 게 잘린 듯 날카로운 윤곽선으로 새겨져 있다. 하늘은 파랗고, 단단하고, 얼어 있다. 빙하 속에 갇힌 식물들이 떠오른다. 빙하가 수중 식물까지 얼려버리는 북극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우린 그런 식물들처럼 얼음덩어리 속에 갇혀 있다. 단단하고, 잘린 듯 날카롭고, 투명해 마치 수정 같기도 한 얼음 속에. 그리고 빛이 이 수정을 관통한다. 마치 빛이 얼음 속에서 얼어버린 듯, 아니 마치 얼음이 곧 빛이기라도 한 듯. 우리가 이 얼음덩어리 속에서 그래도 움직일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은 한참이 지나서였다. 우리는 신발 속에서 발가락을 꼼지락거려 보고, 발로 바닥을 굴러본다. 1만 5천 명의 여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우리는 시간이 폐기된 환경에 있다. 이 얼음 속에서, 이 빛 속에서, 이 눈이 멀 것처럼 눈부신 눈 속에서 우리 자신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 수 없다, 이 얼음, 이 빛, 이 고요. -<이튿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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