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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독일/오스트리아사
· ISBN : 9791171710980
· 쪽수 : 54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불행 사이로 비치는 행복 7
1. 제로 시간?
수많은 시작과 끝•19 | 지옥을 경험한 사람들•28
2. 폐허 속에서
거대한 잔해는 누가 치울 것인가•37 | 폐허의 아름다움과 잔해 관광•55
3. 대이동
영원히 고향을 잃은 사람들•71 | 해방된 강제 징용자와 유랑 포로•78 | 충격적인 자기 자신과의 만남•102 | 길 위에서의 곤궁한 삶•124
4. 댄스 열풍
끓어오르는 삶의 기쁨•139 | 잿더미 위에서 열린 광란의 파티•149
5. 파괴된 도시의 사랑
탈진한 남자들의 귀향•171 | 《콘스탄체》, 여성의 목소리를 내다•185 | 삶에 굶주리고 사랑에 목마른•191 | 여성 과잉 시대•199 | 동쪽 여성들이 겪은 “능욕의 시간”•209 | 서쪽의 양키 애인, 베로니카 당케쇤•216
6. 약탈, 배급, 암거래: 시장경제를 위한 수업
재분배의 시작: 약탈을 배우다•237 | 식량 배급표의 논리학•243 | 좀도둑 민족의 탄생•252 | 시민 학교로서의 암시장•271
7. 경제 기적과 부도덕에 대한 염려
화폐 개혁, 두 번째 제로 시간•285 | 볼프스부르크, 인간 대농장•296 | 부부의 성을 사업 모델로 삼다•321 | 도덕적 타락에 대한 두려움•332
8. 재교육자들
연합국의 독일 정신 개조•343 | 고향을 찾은 낯선 손님들•360
9. 예술 냉전과 민주주의 설계
문화에 대한 갈망•385 | 추상미술과 사회적 시장경제•393 | 키드니 테이블이 바꾼 생각들•414
10. 억압의 소리
공기처럼 사라진 파시즘•425 | 침묵, 말, 그리고 내키지 않는 밀착•434 | 탈나치화와 민주주의•451
맺음말: 삶은 계속된다 460
주 466
참고문헌 507
그림 및 인용 출처 521
찾아보기 522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우리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많은 것을 안다. 반면에 당대인들이 홀로코스트의 그늘 속에서 어떻게 계속 살아갔는지는 잘 모른다. 그전에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수백만 명을 살해한 나라가 어떻게 도덕과 문화를 이야기할 수 있었을까? 양심이 있다면 어떻게 그런 것을 다시 입에 올릴 수 있었을까? 무엇이 좋고 나쁜지는 그들의 자식들이 스스로 찾도록 내버려두어야 하지 않았을까?
_ 〈들어가는 말〉 중에서
과거에 제복을 입었던 사람들은 이제 그것을 재빨리 벗거나 불태워버리고, 아니면 다른 색으로 염색했다. 고위직은 음독자살을 했고, 하위직은 창밖으로 몸을 던지거나 동맥을 끊었다. ‘공백기’가 시작되었다. 법은 효력이 정지되었고, 어떤 일에도 담당자는 없었다. 그 어떤 것도 누군가의 소유가 아니었다. 먼저 엉덩이를 깔고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였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았다. 옛 권력은 도망쳤고 새 권력은 아직 오지 않았다. 대포 소리만이 새 권력이 언젠가 올 것임을 예고했다. 이제는 품위 있고 점잖은 사람들까지도 약탈에 나섰다. 사람들은 무리 지어 식량 창고를 털었고, 버려진 집을 돌아다니며 먹을 것과 잠자리를 구했다._ 〈1. 제로 시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