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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1712304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4-07-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No. 1 | No. 2 | No. 3 | No. 4 | No. 5 | No. 6 | No. 7 | No. 8 | No. 9 | No. 10 | No. 11 | No. 12 | No. 13 | No. 14 | No. 15 | No. 16 | No. 17 | No. 18 | No. 19 | No. 20| No. 21 | No. 22 | No. 23 | No. 24 | No. 25 | No. 26 | No. 27 | No. 28 | No. 29 | No. 30 | No. 31 |
No. 32 | No. 33 | No. 34 | No. 35 | No. 36 | No. 37 | No. 38 | No. 39 | No. 40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은 그곳을 ‘파리’라 불렀지만, 그 두 글자에 꾹꾹 눌러 담을 수 없는 이야기가 내겐 많았다. 일상의 때를 살살 벗겨내자, 시간의 먼지를 슬쩍 털어내자, 파리라는 꿈은 여전히 젊게 펄떡이고 있었다. 덕분에 두 달 동안 파리에서 한 권의 책으로도 압축될 리 없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그토록 간단할 리 없다. 나의 여행 가방 안에는 두 달 동안의 짐뿐만이 아니라 수십 년의 시간이 함께 담겼으니까.
-<프롤로그> 중
이상한 일이었다. 루오 특유의 검정 선이 어둠으로 읽히지 않고, 그의 단단함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특유의 그 두께는 슬픔의 두께가 아니라, 자신의 것을 쌓아 올린 시간의 두께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간 거다. 의심과 싸우며 자신의 색깔과 선을 밀고 나간 거다. (…) 눈이 선명해졌다.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찬물을 맞은 것처럼 정신이 또렷해졌다. 마음이 단단해졌다. 분명 같은 그림이었지만 그날 그 그림이 내게 준 새로운 감정은 바로 용기였다.
-<No. 5>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