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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1178308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10-0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김민철 - 차근차근 구축하고 있습니다
김하나 - 은유가 말을 걸 때
하미나 - K 선생님께 띄우는 편지
홍인혜 - 나의 황제, 나의 군중, 나의 반역자
황선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결국 나의 최선은 이것이다. 우연히 나의 환경이 된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들을 배우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 나에게 좋은 순간을 구축한 것처럼,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장점을 모아서 나를 구축하려고 애쓰는 것.
_ 좋고도 나쁜, 나쁘고도 좋은
그런 사람들이 있다. 척박한 나에게서 기어이 좋은 부분들을 끄집어내는 사람들.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닌데, 나를 좋은 사람으로 봐주는 사람들 앞에서는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좁은 마음에 한 톨 남은 좋음일지라도 기어이 찾아내서 나무로 키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건 위선일까. 그게 위선일지라도 그사람을 만날 때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된다면, 그런 사람을 내 곁에 더 많이 두면 되는 거 아닐까. 그럼 어느 순간 나에게도 좋은 면이 이식되는 것 아닐까.
_ 한 뼘의 좋음을 늘리기 위해
인류 문명이 태동할 때 그 중심에 창과 칼 대신 바구니와 그릇이 있었다는 인식은 내게 무엇보다도 큰 안도감을 주었다. 매일같이 잔학하고 파괴적인 뉴스들을 접하며 느끼게 되는 ‘인류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존재일지도 모른다’라는 일종의 자기혐오감도 양상이 조금 달라졌다. 종교적 상징이 사람의 마음을 집중시키듯, 이 인류 태초의 바구니와 그릇 들을 상상하면 나의 정신세계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늘어서는 것만 같았다.
_ 인간 진화의 장바구니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