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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71830138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4-03-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인생에 한 번쯤은 꼭 만나야 할 철학자들을 찾아서
1장 니체처럼 사랑하라│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운명을 사랑하는 법│니체의 위버멘쉬
왜 나만 삶을 복잡하게 사는가?│오컴의 면도날
인간에게도 뿌리내릴 땅이 필요한 이유│베유의 뿌리내림
선입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법│플라톤의 동굴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비트겐슈타인과 언어
2장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생각하라│관계를 다스리는 법
참된 관계를 원한다면 기억해야 할 것│아리스토텔레스의 필리아
타인을 이해한다는 착각│머독의 초월적 존재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데리다와 해체주의
인간에게는 ‘사랑의 기술’이 필요하다│프롬과 사랑의 기술
공존의 대상으로 타인을 보는 법│부버의 참된 만남
3장 쇼펜하우어처럼 버려라│고통에 주저앉지 않는 법
나 혼자만 정체된 것처럼 느껴질 때│키르케고르와 실존주의
인생이 왜 고통이라는 것일까?│쇼펜하우어의 연민
내 삶이 남보다 못한 것 같다면│에피쿠로스의 아타락시아
의심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
절망을 대하는 태도│프랭클의 로고테라피
4장 몽테뉴처럼 질문하라│나를 나답게 만드는 법
“사유하는 인간이 되어라”│아렌트와 사유의 힘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다│몽테뉴의 모럴리스트
불의와 직면해야 하는 이유│슈클라의 공포로부터의 자유주의
진짜 ‘대화’를 하는 법은 따로 있다│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레비나스의 타자론
5장 칸트처럼 행복하라│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법
만족한 바보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어라│밀과 행복
새로운 삶의 목적을 찾는다면│사르트르의 실존
쓸모없음의 쓸모를 찾아서│장자의 무용지용
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 법│에픽테토스와 자유
“우리는 모두 행복할 의무가 있다”│칸트와 도덕
6장 세네카처럼 선택하라│가치 있는 인생을 사는 법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하는 이유│세네카와 죽음
“초라한 외면 대신 당당하게 직면하라”│하이데거의 실존
사별의 아픔을 극복하는 법│퀴블러 로스의 슬픔의 단계
지혜롭게 나이 들고 싶다면│보부아르와 노년
어떻게 삶을 긍정할 것인가?│스피노자의 필연
에필로그 삶으로 이어지는 철학의 여정
참고 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니체는 스위스의 실바플라나 호반을 산책하다가 이 세계가 영원히 반복된다는 개념인 ‘영원회귀(영겁회귀)’를 생각해 냅니다. 세계의 물질량이 보존되고 시간이 무한하다면, 우리가 사는 세계와 완전히 똑같은 원자의 조합이 무한한 시간 속에서 무한 회에 걸쳐 반복된다는 개념입니다.
니체에게 역사는 진보나 전진 없이 원환 운동을 하며 시간 속에서 변화할 뿐입니다. 무한한 시간이므로 과거에도 몇 번이나 반복됐을 것이고 앞으로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일어날 조합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삶이 힘들고 고난이 가득해도 어차피 반복될 예정이라면 영원히 반복되는 내 운명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운명을 개척하고 영원히 반복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만들라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고통스럽고 운명의 신이 저주하는 것 같은 순간을 만날지라도 어떻게든 이겨 내고 극복하라고 말합니다.
<운명을 사랑하는 법: 니체의 위버멘쉬>에서
부버는 나와 남의 관계를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나’와 ‘그것’인지 ‘나’와 ‘너’인지로 말이죠. 즉, 남은 나와의 관계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남이 나에게 ‘그것’으로 존재할지, 아니면 ‘너’로 존재할지는 오직 ‘나’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경험과 이용, 수단의 대상으로 바라본다면 그 누군가는 ‘나’에게 ‘그것’이 됩니다. 비인간적이고 일방적인 관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누군가를 온전히 존재로 바라보고 인간적으로 대하면 그때의 상대방은 나에게 ‘그것’이 아니라 ‘너’가 됩니다.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나와 그의 관계는 ‘나-너’가 되기도 하고 ‘나-그것’이 되기도 한다는 말이죠. 그래서 부버는 ‘나-그것’의 관계가 아니라 ‘나-너’의 진실된 만남을 지향하자고 주장합니다.
<공존의 대상으로 타인을 보는 법: 부버의 참된 만남>에서
그는 이러한 맹목적인 의지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나고, 인류의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모든 존재가 지닌 의지는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향하기에 필연적으로 다른 존재의 의지와 충돌합니다. 사회가 계속 진보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지라도, 개인이 느끼는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인생은 고통이다.”
쇼펜하우어가 한 말입니다. 그의 관점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현실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마치 태어나자마자 감옥에 갇힌 채 살아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고통이 삶의 본질이고 행복은 고통이 일시적으로 부재한 상황입니다.
맹목적인 의지, 즉 욕망은 밑이 깨진 독처럼 아무리 충족시켜도 해소되지 않습니다. 욕망을 충족했을 때 오는 만족감은 일시적이며, 곧 권태라는 이름만 다른 고통에 다시 빠지게 됩니다. 결국, 인간은 결핍과 권태를 오가며 영원히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늘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인생이 왜 고통이라는 것일까?: 쇼펜하우어의 연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