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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245870
· 쪽수 : 202쪽
· 출판일 : 2025-04-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_동녘에서 서녘까지
학교에 들어가기 전 기억
네 살 때 칼침 수술
고모 사촌 누나가 심은 소나무
아버지 지혜로 살아남은 고모 사촌 가족
너무나도 무서웠던 박병호
죽을 만큼 고문 당한 둘째 고모
작은집 송아지
유치장에 감금되신 할머니
생조기와 벼 반 가마
왕골 돗자리 판매
공사판 바지게
머슴살이
아버지의 위중한 병세
염전에서
광주 상무대에서
월남 전선에서 날아든 군사 우편
고약했던 병영 생활
야간 훈련에서의 사고
죽음의 세상
내 다리 수술은 의사들에게 공부
죽은 병사의 모포
어머니가 드디어 오시다
수술을 집도한 과장님께 감사
대전병원에서의 변 하사
대전에서의 어머니
부산 육군병원에서
안 맞아도 될 빠따
근무부대 중대장에게 편지
장애인으로 제대
신앙인이 되기까지
이화여자고등학교 학생회장에게 쓴 편지
친구 외할머니 장례 옷
남의 묘지에 쇠말뚝
옥동댁 딸 자살 사건
송흥국민학교 소사 조춘옥
고발하겠다는 김희범 씨
느닷없이 찾아온 청년들
농사를 남의 논 빌려 짓기
새마을지도자 대통령 표창장 1
총각이 결혼식 주례 1
집 새로 짓기로 한 날 편지
이장이라는 명찰
크리스천으로 인정받기까지
새마을회관 텃세
김영대 씨 고발 편지
벼 다수확 상금
정말 미운 동네 어른
새마을지도자 대통령 표창장 2
총각이 결혼식 주례 2
마지막 결혼식 주례
김장배추 농사
시기를 놓친 열무 재배
노총각 장가 문제
드디어 결혼식 날
빌린 돈과 빌려 달라는 돈
주일 학생 전도
정부로부터 속은 마음
신영이를 잃을 뻔했다
고기잡이 덤 장
고향을 떠나며 인사말
성광교회 찾아가기
성광교회 청년들 아침밥
우리 부부는 연탄가스로 죽을 뻔했다
그만둔 성광교회 관리직
점심을 생라면으로 해결했다
우리 엄마는 맨날 풀만 사 와요
인석이 세발자전거
설탕공장에서의 해고비
여의도 아파트 경비직
총무과장에게 무시당한 일
인우보증서
쉽지 않은 경비직
고향 헛간 재건축
생질 임용섭 취직
회사 물건 훔친 직원
윤숙이 탄생
인석이 화상
죽을 뻔한 아내 화상
죽은 이웃집 아이 처리
인석이 신문 배달
비로소 내 집
황성일 총괄부장
총무과 직원에게 사과해야 할 일
한우주택 반장
경비 근무 아산으로까지
총회장님이 문병하시다
경비를 법률가로도?
승리 주택에서
윤성빌딩에서의 안정연
대전현충원에 모셔진 장모님
할아버지 기분 최고의 날
금혼식에서
흉일 수도 있는 자식 자랑
마치는 말_가족에게 부탁하는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얘기의 본론으로 돌아가 고모부 살해 상황까지 직접은 못 봤으나, 오늘날 같으면 너무나도 무서워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했을 것이나, 고모 자식들은 무덤덤들 했다. 붉은 완장을 찬 세력들로서는 그동안의 머슴살이 원한을 푸는 기회였을 테다.
어찌 된 셈인지 포병학교 학생 43명 중 42명이 경상북도 출신이고, 전라도 출신은 나 혼자뿐이었다. 그래서든 당당하지 못한 상황에서 같은 모포를 덮어야 할 교육생이 찐짜를 자꾸 놓기 시작한다. 그것은 덩치로야 나보다 약한 편이나 기가 이미 꺾인 상태라 찐짜 놓는 교육생과 마장 설 수는 없었다. 그것은 교육생 모두가 내 편이 아닌 경상북도 출신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는 노총각인 서른 살이기는 해도 밉지 않은 얼굴이고, 김순희는 스무 세 살이라서 한참 예쁜 나이기도 하지만 김순희는 어느 날 내게 예쁘게 보이려고 했던 건지 하얀 반바지 차림으로 우리 밭에 오더니 괜한 삽질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