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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불교철학
· ISBN : 9791172611392
· 쪽수 : 150쪽
· 출판일 : 2025-03-0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 『육조단경』을 우리는 왜 알아야 할까
『육조단경』이란 어떤 책인가
선종 이해의 길잡이
조계종에서 『육조단경』을 중시한 까닭은 무엇인가
2. 『육조단경』은 왜 만들어졌을까
『육조단경』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혜능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정통선을 자리매김하다
3. 『육조단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혜능은 과연 일자무식인가
내 마음과 부처의 마음은 다르지 않다
전법의 일환으로 신통력을 보이다
불립문자와 언어설법의 조화
4. 『육조단경』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출가와 효도 사이에서
불법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부처님의 어록과 조사의 경전
저자소개
책속에서
『육조단경』은 조사의 어록이면서도 특이하게 ‘경(經)’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습니다. 그것은 『육조단경』이 경전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문헌으로 존중되었고, 경전과 다름없이 불자들에게 수지독송(受持讀誦)되었기 때문입니다. 『육조단경』의 이러한 위상은 한자 문화권 국가에서 선종의 위상이 강화됨에 따라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조사는 부처님의 정법안장을 계승한 인물을 가리키는데, 중국 선종에서는 조사를 가장 이상적인 인물상으로 여겼습니다. 조사의 권위가 높아짐에 따라 조사의 어록이 갖는 권위 역시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중국불교에서 어록은 새로운 장르의 불교 문헌으로 정착되게 되었고, 심지어 부처님의 말씀인 경전마저도 부처님의 어록으로 간주하는 풍조까지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혜능의 어록은 자연스럽게 부처님의 설법을 담은 ‘경’과 대등한 것으로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혜능의 어록은 『단경』이라는 ‘경’이 되었습니다.
혜능은 마음속 정토라는 유심정토(唯心淨土)의 입장에서 정토수행에 대해 설법했습니다. 그는 자성미타(自性彌陀), 즉 자기의 마음이 바로 아미타불이라는 가르침을 통해 정토수행도 선수행과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단경』은 당시 재가인들의 관심에 부합하는 신행관과 수행관을 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