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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한국철학 일반
· ISBN : 9791166292033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4-08-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한국철학, 어떻게 할 것인가? / 조성환
제1부 신라철학
01 원측, 동아시아 유식 사상의 헤르메스 / 장규언
02 원효, 불교를 한국화하다 / 김원명
03 이광현, 도교의 불사를 추구하다 / 김윤경
04 풍류, 신라 사상의 뿌리 / 최재목
제2부 고려철학
05 대각국사 의천, 천태종을 세우다 / 이병욱
06 태고 보우, 임제종을 계승하다 / 김호귀
제3부 조선철학
07 이황, 조선 예학의 선하(先河) / 한재훈
08 홍대용, 중국을 지방화하다 / 조성환
09 최한기, 동서를 융합하다 / 김경수
제4부 근대철학
10 전병훈, 정신철학을 조제하다 / 김성환
11 소태산, 은혜철학을 발견하다 / 이주연
12 이돈화, 동학을 현대화하다 / 황종원
제5부 현대철학
13 함석헌, 공공철학과 절대자유를 실천하다 / 김대식
14 변찬린, 선맥과 풍류도의 하늘을 열다 / 이호재
저자소개
책속에서
[원측, 동아시아 유식 사상의 헤르메스] 「탑명」을 쓰면서 원측의 역사적 공헌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심오한 불경에 날개를 달아주어 그것을 이해하고자 하는 당대인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었다. 그 결과 현장을 도와 붓다의 진리가 인도 동쪽으로 전파되어 붓다의 무궁한 가르침이 널리 펼쳐지도록 만들었다.” (필자는) 뒷부분을 지금의 상황에 맞게 다음과 같이 수정하고 싶다: “그 결과 여러 역경가와 불교사상가들을 도와 붓다의 진리와 인도 및 동아시아의 유식 사상이 동아시아에 널리 알려지고 이해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권을 초월하여 티벳 불교사상가들의 불교사 인식과 유식 사상 이해에 도움을 주었으며, 나아가 구미 연구자들에게 불교 사상 해석의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원효, 불교를 한국화하다] 대승불교에서의 일심은 ‘현상으로서의 생멸하는 마음’과 이를 초월한 ‘진여의 마음’을 이중적으로 가리키는 개념이다. 일심 안에서는 무명(無明)으로 인해 미망(迷妄) 속에 헤매는 중생들을 여여(如如)한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된다. 일심은 미망이 모두 끊어진 뒤에도 여전히 깨끗한 바람이 불어와 맑게 되는 정법훈습(淨法薰習)이 적극적으로 지속되며 항구적으로 작동하는 역동적 실재성을 담게 된다. 원효는 자신에게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새겨진 고대 한반도 정주민들의 언어와 종교심성에 새겨진 하늘마음으로 대승불교의 일심을 이해했을 것이다.
[이광현, 도교의 불사를 추구하다] 10세기 이전 한반도의 도교 연구를 위한 문헌자료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일본 고대 의서 등의 단편적 기록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발해인 이광현이 신선이 되기 위한 방법을 스승과 문답 형식으로 편집한 『백문결』은 발해의 종교문화와 도교사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