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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소크라테스의 죽음](/img_thumb2/979117307598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73075988
· 쪽수 : 149쪽
· 출판일 : 2024-12-31
책 소개
목차
소크라테스의 죽음
초판본 머리말
라마르틴의 시 세계−자연과 사색 그리고 자아와 이상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시인들은 말했지,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앞두고
조화로운 소리로 부드러운 백조는 울음 운다고.
친구들이여, 그 어떤 것도 믿지 말기를! 선율 좋은 새는
더 숭고한 본능을 신들에 의해 부여받았기에!
해안을 떠나려는 웃음 짓는 에우로타스의,
그 아름다운 육체에서 반쯤 도망친 영혼은
마법의 세계로 한 걸음씩 나아가며
불멸의 순수한 날이 동트는 것을 보게 되지.
그리고 그 눈길이 그것을 적시는 달콤한 황홀경 속에,
대지에서 죽어 가며 그것은 자신의 기쁨을 발산하네.
내 말을 들으러 무덤 가까이 온 여러분들이여,
나도 또한 백조인 것을. 나는 죽어 가는데, 나는 노래할 수 있는 것을!
아! 너희들은 울고 있구나, 친구들이여! 너희들은 울고 있어, 내 영혼이
여사제가 피우는 순수한 향과 닮아,
자기 육체의 비천한 짐에서 영원히 해방돼
신들에게로 날아가고, 성스러운 열정 속에서
어쩌면 그것이 엿보았을 순수한 이날을 찬양하며
진리를 추구하고, 그것을 보고 그것을 알게 될 때에도!
만약 죽기 위한 게 아니라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사는 걸까?
무엇 때문에 정의를 위해 나는 고통받는 것을 좋아했던가?
무엇 때문에 생명이라 부르는 이 죽음 속에서
비록 노예가 되어도 그 사악한 성향에 맞서 싸우면서
내 영혼은 내 감각과 맞섰던가?
친구들이여, 죽음이 없다면 미덕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경주 끝에 성스러운 심판이 우리에게 주는
싸움의 대가요, 천상의 왕관인 것을.
우리를 자기에게 부르는 주피터의 목소리인 것을!
하지만, 이미 그의 혈관에 쏟아 들어간 독은
얼어붙은 피의 흐름의 순환을 막아 버렸네.
말라 버린 물결처럼, 심장 쪽으로
온기와 생명이 서서히 물러나는 것이 보였네.
그리고 기력도 없고 퇴색된 그의 굳어진 팔다리들은
창백한 파로스 대리석과 비슷했네.
부질없이 파이돈은 그가 껴안은 발 위로 몸을 기울여
뜨거운 자기 숨결로 그 얼음장을 다시 데우려 했지만
그의 이마, 손, 발은 우리의 손길 아래서 얼어붙어 갔네!
우리에게 남겨진 거라곤 그의 영혼과 목소리뿐이었지!
갈라테이아가 빠져나오는 신성한 덩어리와 비슷하게.
올림포스에서 빌린 불멸의 영혼이
연인의 목소리 따라 대리석으로 내려와
첫 느낌으로 그녀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고,
방금 동이 튼 날에 자기 눈꺼풀을 열면서
더 이상 대리석은 아니지만 여전히 여인도 아닌 때의 [갈라테이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