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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삼방록, 잘못된 사랑](/img_thumb2/979117307985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73079856
· 쪽수 : 393쪽
· 출판일 : 2025-04-04
책 소개
목차
왕경룡전
유영전
상사동기
부록 : 요로원기
원문
王慶龍傳
柳泳傳
相思洞記
附 : 要路院記
해설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열 사람의 이름은 소옥(小玉), 부용(芙蓉), 비경(飛瓊), 비취(翡翠), 옥녀(玉女), 금련(金蓮), 은섬(銀蟾), 자란(紫鸞), 보련(寶蓮), 운영(雲英)이니 첩이 바로 운영입니다.
대군께서 모두 매우 예뻐하셔서 궁중에 두고 타인과 대화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날마다 문사들과 더불어 술을 마시고 문예를 다투시면서도 첩들은 한 번도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셨으니 혹 궁 밖의 사람들이 알까 염려했던 것이지요. 항상 명을 내리시기를, “시녀가 한 번이라도 궁문을 나서면 그 죄는 죽어 마땅하고 궁 밖의 사람들이 궁인 이름을 알아도 그 죄 또한 죽음이다”라고 하셨습니다.
- <유영전>
나는 다시 들어가서 마루 아래로 나아가 옷을 걷고 그 위에 오르는데, 객은 누운 채로 일어나지 않았다. 이미 침구를 펴 놓은 채 그 위에서 팔베개를 하고 있었는데, 자리 밖의 남은 공간이 여러 명이 앉을 만했다. 나는 마루에 올라가 서서 인사를 나누고자 했으나 객은 여전히 누워서 움직이지 않았다. 내 스스로 이렇게 생각했다.
‘저자는 서울 양반이라서 의관이 말쑥하고 화려하며 안장과 말이 호사스럽고 건장한데, 내가 시골 양반이라서 예의를 차리지 않는구나. 저놈의 어리석은 생각과 교만한 기운을 술책으로 꺾어야겠다.’
그리고 곧 매우 공손하게 절을 했지만 객은 베개를 베고 머리만 끄덕이면서 천천히 말했다.
“존객(尊客)께서는 어디 사시오?”
- <요로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