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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3325854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26-04-08
책 소개
표층 종교를 넘어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종교의 이름으로 갈등과 혐오가 번지는 역설의 시대. 한국 종교학계의 거장 오강남 교수가 종교의 참된 의미를 다시 묻는다. ‘신이란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배타적인 교리와 맹목적인 경전 추종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진정한 믿음과 사랑의 상위법, 나아가 종교 간의 대화에 이르는 사유의 여정을 펼친다. 권위를 걷어낸 평이한 문체로 맹신의 벽을 허무는 그의 통찰은 여전히 날카롭고 설득력 있다. 14년 전 집필 당시의 배경과 문제의식을 돌아보며, 오늘날 더욱 심화된 종교 갈등과 사회적 분열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개정판 서문’에 담았다. 또한, 팬데믹 이후 변화한 종교 환경을 분석하고, 인문학적 종교 이해의 필요성을 짚은 글을 ‘새로운 부록’으로 추가했다.
반복되는 증오의 역사, 지금 왜 다시 ‘종교’인가
과거 중동의 비극부터 최근의 이스라엘-이란 분쟁, 그리고 미국 대선을 둘러싼 복음주의의 정치화까지, 세계 곳곳의 갈등 이면에는 여전히 종교적 선민의식과 근본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먼 나라 이야기만이 아니다. 한국 사회를 갈라놓는 극단적 대립의 배후에도 종교적 갈등이 작용하고 있다. 평화의 촉매제가 되어야 할 종교는 왜 대결의 촉진제가 되었는가. 저자는 14년 만에 펴내는 개정판을 통해, 지금 더욱 절실해진 ‘종교의 기본’을 다시 묻는다.
지푸라기를 파는 장사꾼인가, 생명줄을 던지는 스승인가
저자는 진리의 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위험으로 ‘맹목적인 당연함’을 지목한다. 일부 종교가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지푸라기’를 강요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참된 종교는 오히려 그 집착을 내려놓게 하고 삶의 본질을 붙잡는 ‘생명줄’을 건네야 한다고 말한다. 허상을 넘어 실재를 보게 하는 것, 그것이 심층 종교의 역할이다.
수염 기른 백인 하느님을 넘어 ‘참나’를 찾는 여정
저자는 “하늘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는 백인 할아버지 하느님은 없다”라고 단언한다. 대신 존재의 근원이자 우리 안에 내재한 신성(神性)을 발견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경전의 문자에 갇힌 ‘예수에 관한 교리’를 믿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수가 체현했던 믿음의 본질을 살아내는 과정이다. 어제의 나를 벗고 새로운 나로 나아가는 ‘의식의 변화’야말로 자유에 이르는 길이다.
적자생존에서 협력자 생존으로, 함께 가는 인류
이제 종교는 ‘나만 옳다’는 배타주의나 소극적인 포용을 넘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더 큰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종교다원주의’로 확장되어야 한다. 저자는 이를 ‘협력자 생존’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번 개정판 부록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변화한 종교 지형을 분석하며, 탈종교화 시대에 필요한 ‘심층 영성’의 방향을 제시한다.
진리에서 상생으로, 4단계로 읽는 종교의 본질
이 책은 ‘표층’에 머물러 있는 우리의 신앙을 ‘심층’의 영성으로 이끄는 4단계의 사유를 제안한다. ‘제1부 진리의 길’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믿음에 질문을 던지며, 삶의 근원을 붙잡는 진리를 탐구한다. ‘제2부 자유에의 길’은 문자주의를 넘어 내면의 신성을 발견하고, 의식의 전환을 통해 자유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다. ‘제3부 믿음의 길’은 교리를 넘어 ‘믿음 그 자체’를 살아내는 삶과 모든 경전 위에 놓인 ‘사랑’의 가치를 강조한다. ‘제4부 함께 가는 길’은 종교 간의 대화와 상생을 통해 갈등을 넘어서는 길을 모색한다.
거장이 건네는 간절한 질문
염소 무리 속에서 자신을 염소라 여기며 살던 아기 호랑이가 자신의 본성을 깨닫는 순간처럼, 저자는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신성을 일깨우라고 말한다. 통념이 규정한 ‘나’가 아니라 본래의 ‘참나’를 발견하는 여정. 오랜 사유와 탐구를 거친 거장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갈등의 세계를 넘어 더 넓은 이해와 평화의 자리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목차
개정판에 붙여
여는 글
들어가면서
제1부 진리의 길
1. 진리란?
2.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마음
3. 허상과 실상으로서의 종교
4. 열어놓음의 길
5. 외로운 길
제2부 자유에의 길
1. 종교란?
2. 경전이란 무슨 책인가?
3. 하느님은 누구신가?
4. 얽매이지 않는 삶
5. 자아에서의 해방
제3부 믿음의 길
1. 믿는다는 것
2. 경전을 믿는다는 것
3. 사랑
4. 율법과 윤리
제4부 함께 가는 길
1. 헌금은 왜 하는가?
2. 전도
3. 생각과 사색
4. 기도와 명상
5. 종교와 종교의 만남
부록1
깨침과 메타노이아: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
부록2
심층 종교로의 길목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종교
맺는 글
주석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실 오늘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정의의 문제가 중요하기 그지없기는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혹은 그보다 더욱 근본적인 것이 종교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전통 종교가 쇠퇴하는 탈종교 현상이 이 시대의 특징이라 하는데, 불행하게도 아직 옛 패러다임에 입각한 전통 종교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로 인해 세상은 배타성과 증오가 증폭되고, 심지어는 서로 죽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종교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들어가기 전에, 도대체 ‘진리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간략하게나마 점검해보는 것이 좋겠다. 각 종교는 스스로 진리를 가르친다고 주장한다. 종교와 진리는 이런 의미에서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종교 문제를 다루기 전에 우리가 생각하는 진리라는 것이 무엇인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종교 문제를 다루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라도, 우리가 당연시하고 있는 지금의 사고방식이 올바로 되어 있는가, 우리가 갖추어야 할 정신 자세는 어떤 것인가를 알아보자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