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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74577757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6-08-3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종말의 변증법
종말
종말의 여러 양상
원자론 철학
멸종을 직시하며
멸종 에피소드: 숭고에서 악마성까지
칸트적 지진
진실은 오래된 화석
멸종, 숭고, 그리고 혁명
자연의 도착적 변증법
도덕적 멸종의 역설들
악마적 자본주의
세상의 종말에서 마주하는 죽음충동
덧없음, 애도, 그리고 사라진 장면
죽음충동, 소멸, 엔트로피
죽음충동의 변증법
삶이라는 질병: 반출생주의에 대하여
죽음을 넘어서: 멸종 복원과 불멸
다시 시작하기 위해
끝에서 다시 시작하기
두 죽음 사이
시간과 멜랑콜리아
혁명적 탈창조
성자인가, 야만인인가?
맺음말
책속에서
우리는 이러한 특정한 종말 환상을 숭고한 사건으로서의 종말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외부에서 폭력적으로 느닷없이 닥치는 장엄한 대재앙으로서의 종말이다. 우리 시대로 좁혀서 생각해 보자면, 지구의 전면적 파괴를 수반하는 이 종말론은 냉전 종식기에 일어난 광범위한 이념적 전환의 맥락 속에서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
멸종의 위협에서 살아남으려면, 적어도 부분적으로나마 공포와 불안을 감당하는 능력을 키우고 종말론적 인식을 길러야 한다. 안더스의 표현을 빌리면, “‘상상력을 확장하라’는 우리의 과제는 구체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능력을 키우라’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공포 그 자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두려워할 용기를 가져야 하고, 나아가 타인에게도 그 두려움을 일깨워 줘야 한다.
사드의 저작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단순한 ‘쾌락’이 아니라, 쾌락원리를 넘어서는 죽음충동이다. 여기서 죽음충동은 주체가 ‘비유기적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경향일 뿐 아니라, ‘모든 존재의 총체적 멸종’과 자연의 생명 순환 과정의 파괴까지 포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