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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마이어 (지은이), 김지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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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신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5051093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13-08-28

책 소개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마존닷컴, 굿리즈 등에서 2012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작품으로,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작가 마리사 마이어는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동화들을 소재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선보인다.

저자소개

마리사 마이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4년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태어나 처음 내뱉은 단어 중 하나는 ‘이야기’였다. 그 후로 수많은 이야기를 보고, 듣고, 읽으며 자란 마리사 마이어는 열네 살 때 쓴 『세일러 문』 팬픽션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과 사랑에 빠졌다. 대학교 졸업 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그녀는 틈틈이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활동을 계속하던 중, 2012년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를 데뷔작으로 출간하면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섰다. 이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인 하트 여왕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그린 『하트리스』로 뉴욕 타임스 분야 베스트 1위를 차지하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 그녀는 남편과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고향인 터코마에서 생활하며 새 작품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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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번역가, 에세이스트. ‘아밀’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김지현’이라는 본명으로 영미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창작과 번역 사이, 현실과 환상 사이,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문학적인 담화를 만들고 확장하는 작가이고자 한다. 단편소설 〈반드시 만화가만을 원해라〉로 대산청소년문학상 동상을 수상했으며, 단편소설 〈로드킬〉로 2018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중편소설 〈라비〉로 2020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21년 첫 소설집 《로드킬》을 발표했다. 억압에 맞서 힘찬 걸음을 내딛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이 작품은 “기민한 문장 아래에 약동하는 분노가 깃들어 있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2025년 영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그 밖에 장편소설 《너라는 이름의 숲》, 산문집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 《사랑, 편지》 등을 썼으며, 《그날 저녁의 불편함》 《끝내주는 괴물들》 《흉가》 《복수해 기억해》 《캐서린 앤 포터》 《조반니의 방》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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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쿵.
신더는 흠칫 놀라서 책상 밑면에 머리를 부딪혔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보니 작업대 위에 죽은 안드로이드 한 대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신더는 안드로이드를, 그리고 그 뒤의 한 남자를 노려보았다. 휘둥그레 뜬 황동빛의 눈, 귀 뒤로 넘긴 검은 머리카락, 이 나라의 모든 소녀들이 천 번은 꿈꾸었을 입술.
신더의 언짢은 표정이 스르르 녹아버렸다.
남자는 놀란 빛을 금세 거두고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거기에 누가 있는 줄 몰랐어요.”
신더는 멍해져서 그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수년간 넷스크린으로 봐와서 너무나도 익숙해진 그의 이목구비를 망막 디스플레이가 스캔했다. 실제로 보니 더 훤칠해 보였다. 옷차림은 공식 석상에서 입는 호화로운 옷이 아니라 회색 후드티였지만, 신더의 스캐너가 그의 얼굴의 특징들을 측정하고 네트워크의 데이터베이스로 전송하는 데에는 2.6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1초 뒤 신더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가 디스플레이에 출력되었다. 초록색 글씨가 시야 아래쪽을 가로질러 흘러갔다.

카이토 황자, 동방연방제국의 황태자
ID #0082719057
제3시대력(曆) 108년 4월 7일생
미디어 조회 결과 88,987건, 역순 출력
제3시대력 126년 8월 14일 게시: 카이토 황태자가 오는 15일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레투모시스 연구와 치료제에 대한 실마리를 토론하기 위한……

신더는 발 한쪽이 없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두 손으로 작업대를 붙잡고 몸을 가누면서 간신히 절을 했다. 망막 디스플레이가 꺼졌다.


그때 웬 비명 소리가 귀를 파고들었다. 신더는 청각 인터페이스에 최고 볼륨으로 울려 퍼지는 그 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시장 전체가 조용해졌다. 노점들 주위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던 아까 그 아이들이 각자 숨은 곳에서 슬금슬금 빠져나왔다.
비명은 창 사샤의 빵집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신더는 당황한 채 의자 위에 올라서서 인파 너머를 내다보았다. 달콤한 꿀빵과 돼지고기빵 들이 늘어선 유리 진열장 안에서 사샤가 쭉 뻗은 자신의 두 손을 망연자실 쳐다보고 있었다. 신더가 손으로 코를 덮는 것과 동시에 광장의 다른 사람들도 사태를 파악했다.
“전염병! 전염병이다!” 누군가가 고함쳤다.
거리 전체가 패닉에 빠졌다. 엄마들은 부랴부랴 자기 아이들을 들쳐 안고 얼굴을 손으로 덮어주면서 앞다투어 사샤의 가게에서 멀어지려 했다. 상인들도 노점 문을 탕 닫아버렸다. 순토가 비명을 지르며 엄마에게 달려갔지만 사샤는 양손을 내뻗었다.
“안 돼, 오지 마!”
옆 가게 주인이 순토를 붙잡아 겨드랑이에 끼고 도망쳤다. 사샤가 뒤에서 뭐라고 소리를 질렀으나 사람들의 아우성에 파묻혀서 들리지 않았다.


“도와줄 일이 있을까 해서 왔다. 원래는 통풍구를 청소해야 했는데, 아주머니가 욕실에 있었다.”
“욕실에? 근데?”
“아주머니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
신더가 눈을 깜빡였다. “그랬어?”
“내가 쓸모없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랬구나.”
이코가 일반적인 하인 안드로이드와 다르기는 해도 이 계열 로봇들의 주요한 성격적 특성은 갖추고 있었다. ‘쓸모없음’은 하인 안드로이드에게 있어서 가장 괴로운 감정이었다.
“음, 네가 도와줄 거 있어.” 신더가 손을 맞비비며 말했다. “일단 그 진주 걸고 있는 거 어머니한테 들키지 말아줘.”
이코가 집게손으로 진주목걸이를 벗는데, 피어니가 줬던 리본을 여전히 팔에 감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신더는 벌에 쏘이기라도 한 듯 확 물러났다.
“어, 그리고 불 좀 밝혀줄래?”
이코가 푸른 센서등을 밝혀 나인시의 내부에 조명을 비췄다.
신더는 미소를 지었다. “얘가 왜 이러는 것 같아? 바이러스 걸린 걸까?”
“카이토 황태자가 미칠 듯이 매력적이라서 시스템이 다운된 건지도 모른다.”
“황태자 얘기는 그만하면 안 돼?”
“그건 어려울 것 같다. 너는 결국 황태자의 의뢰로 일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 안드로이드가 뭘 알고 있을지, 뭘 봤을지를 생각해봐라. 그리고…….”
이코가 식식거리며 말을 이었다. “혹시 황태자의 알몸을 본 게 아닐까?”
“아, 진짜.” 신더가 장갑을 홱 벗어다가 작업대에 내던졌다. “도움이 안 되잖아.”
“나는 대화를 하고 있을 뿐이다.”
“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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