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관

아르노 슈트로벨 (지은이), 전은경 (옮긴이)
북로드
13,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85051949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5-03-23

책 소개

스토리콜렉터 시리즈. 2013년 독일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슈피겔 베스트셀러, 아마존 독일 28주 베스트셀러, 연간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아르노 슈트로벨의 장편소설. '관에 갇히는 꿈을 꾸는 여자'라는 독특한 소재에서 출발해 초고속으로 독자를 심리적 서스펜스의 세계로 데려가는 걸출한 스릴러다.

저자소개

아르노 슈트로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독일 자를루이에서 태어났다. 은행원으로 일하던 40대 초, 인터넷에 단편소설을 써서 올리면서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첫 장편소설 『마구스』는 20개 이상의 출판사에서 출간을 거절당했다. 하지만 친구와 직접 출판사를 세워 인쇄한 1,000부가 한 달 만에 모두 품절되고, 2007년에는 대형 출판사에서 책이 정식으로 발행되어 7개국에서 출간되는 성공을 이뤘다. 그 후 아르노 슈트로벨은 인간 영혼의 어두운 구석과 원초적인 두려움을 탐험하는 소설을 써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고, 명실상부 독일 심리 스릴러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작품은 매년 독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를뿐더러 유럽 전역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오프라인』, 『디 앱』, 『관』, 『스크립트』 등이 있다.
펼치기
전은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에서 역사를, 독일에서 고대 역사와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와 박물관 직원을 거쳐 지금은 독일어 번역가로 일한다. 『영원한 우정으로』 『폭풍의 시간』 『리스본행 야간열차』 『언어의 무게』 『프랭키』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 『스물두 번째 레인』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허겁지겁 팔로 옆을 더듬자 벽이 만져졌다. 무릎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뭔가에 부딪쳐 올라오지 않았다. 발을 버둥거려봐도 쿵쿵거리는 둔탁한 소리만 날 뿐이었다. 그녀는 갇혀 있었다. 몸을 더 빨리 비틀었다. 이 좁고 어두운 감옥을 벗어나야 한다. 다급하게 온몸을 튕기던 에바는 점점 더 큰 공포에 휩싸였다. 비명을 지르며 울음을 터뜨렸다. 주먹으로 천장을 두드렸다. 몇 번이고 계속. 그러다가 모두 멈추고 가만히 누웠다.
흉곽이 바삐 오르내렸다. 숨을 쉴 때마다 흐느낌이 함께 흘러나왔다. 그러는 동안 이성은 이 상황에 대한 해명을 찾아 머릿속을 쑤시고 다녔다. 몇 분이나 지난 뒤에 드디어 의식의 수문이 열리고 생각이 한가득 쏟아졌다. 이 생각들을 잡아야 한다. 공포를 눌러야 한다.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세상에, 내가 갇혀 있어. 공포……, 생각을 짜내야 한다……. 지금 당장.
사방 몇 센티미터 앞이 모두 벽이었다. 공기는 탁하고 눅눅한 맛이 났다. 그 와중에 머리를 받친 베개는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고 폭신했다. 조심스럽게 손을 끌어올려 벽을 더듬다가, 몸이 심하게 떨려 말을 듣지 않는 바람에 자기도 모르게 벽을 몇 번 세게 눌렀다. 벽은 단단했고 표면은 매끈했다. 마치 공단이나 실크를 댄 것처럼. 머리 위쪽 벽에도 같은 직물이 대어져 있었다.
이건…… 마치……. 심장이 쿵쿵 뛰었다. 맥박이 점점 더 빨라졌다. 숨이 멎을 듯했다.
마치 관 속에 있는 것 같잖아.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꼼짝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정적, 죽음 같은 정적.
“안 돼.”
에바는 속삭이듯 말했다.
“절대 안 돼. 이건 아니야.”
관. 그녀는 관 속에 누워 있었다.


남자는 늘 그렇듯 눈을 뜨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새벽 4시가 막 지난 시각이었다. 머릿속에서 거침없이 생각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음침한 장면과 기괴한 조각들, 들끓는 용암처럼 의식을 흐르는 끝 모를 증오의 증거들이었다.
남자는 벌떡 일어나 분노에 찬 손길로 티셔츠와 팬티를 급하게 벗었다. 몸에 아무것도 걸쳐서는 안 된다. 그건 잘못된 일이다. 살갗을 거칠게 쓸던 그의 양손이 때때로 멈추었다가 다시 움직였다. 그가 증오하는 더러운 몸이다.
더운데도 몸이 떨렸다. 남자는 팔을 내리고 그 자리에 선 채, 근육을 미친 듯이 진동시키는 경련을 견뎌냈다. 그 순간이 지나갔다. 차분해진 그는 자기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여자의 얼굴이, 그 눈에 깃들었던 비굴한 공포가 떠올랐다.
“공포를 느끼는 사람은 삶과 마주하지 못하는 법이지.”
그가 이렇게 말했는데도 여자는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힌트를 하나 더 주었다.
“공포는 인간을 더럽히고 소심한 겁쟁이로 만든다.”
그러나 여자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눈동자에 극심한 공포가 어려 있었다. 여자의 비명이 또 들려왔다. 자기 손이 보였다. 그녀의 얼굴로 다가가 그 비명을 꾸르륵거리는 신음으로 바꾸어놓고는 다시 입을 누르는 손. 여자는 겁쟁이였다. 남자는 여자가 그 사실조차도 모른다는 걸 확실하게 깨달았다. 여자는 너무 둔해서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힌트를 또 주었다.
“징벌과 지식은 달콤 쌉싸름한 자매 관계다. 징벌은 이행되어야 한다. 그게 사회를 정화하는 옳은 길이자 유일한 길이다.”
그런 다음 남자는 그녀를 가두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옳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여자는 결국 알아들었을까?
그는 어둠 속에 한참이나 그대로 서서, 머릿속에 다시 떠오른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목소리는 상상할 수도 없이 끔찍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소름 끼치는 사건, 산 채로 매장된 여성 발견

그리고 그 아래에는 약간 작은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그렘베르거 숲에 관이 묻혀 있다는 익명의 제보가 경찰에 전해지다

여성? 산 채로 매장? 하필 내가 그 꿈을 꾼 다음에?
그러나 더 끔찍한 일이 있었다. 누군가 붉은 사인펜으로 표제에 여러 번 밑줄을 긋고, 그 옆의 공간에 가늘고 삐뚤삐뚤한 글자를 끼적여놓았다.

이제 좀 깨어나라!

에바의 손이 제멋대로 올라가더니, 한없이 느리게 움직여 입술에 가 닿았다. 시선은 손으로 쓴 세 단어에 그대로 못 박혀 있었다.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펄떡였다. 누가 쓴 거지? 이게 무슨 뜻일까? 깨어나라니? 어디서? 혹시 꿈에서? 산 채로 매장……. 하지만 그 꿈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안단 말인가? 그리고 왜 그 꿈을 하필 지금 꾼 거지? 누군가 실제로 산 채로 매장되기 직전에……. 혹시 그게 꿈이 아니었다면?
“세상에.”
에바는 손을 입에 그대로 댄 채 중얼거리다가 벌떡 일어나 부엌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손을 쉴 새 없이 비비고 손가락을 깍지 꼈다 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머릿속이 완전히 뒤죽박죽이었다.
설마 내가 예지력을 갖게 된 걸까? 아니, 말도 안 되는 소리지. 하지만…… 그 꿈은 너무 생생했잖아. 어쩌면 내가 영매 비슷하게 일종의 혼수상태에 빠져서 이 여자가 겪을 일을 미리……. 에바는 성큼성큼 걸어 세 걸음 만에 식탁에 가서 다시 앉은 다음, 기사가 보이게 신문을 똑바로 폈다.
“어, 어떻게…….”
셋째 줄에 희생자의 이름이 있었다.
여자의 이름과 마주치자 심장이 그대로 멎는 것 같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