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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은이), 김옥수 (옮긴이)
  |  
비꽃
2017-03-15
  |  
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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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책 정보

· 제목 : 동물농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85393292
· 쪽수 : 128쪽

책 소개

비꽃 세계 고전문학 시리즈 9권.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이상 사회를 평생 꿈꾸며 노력한 작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다. <타임>, <뉴스위크>,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책 100대 명작으로, 이번 한국어판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한국어 어법에 합당한 번역을 추구했다.

목차

목차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조지 오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정치적 글쓰기로 20세기 문학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작가이자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가. 조지 오웰은 간명한 문체로 계급의식을 풍자하고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데 탁월하였으며 사회주의자이자 반파시스트주의자로서 치열하게 글을 쓴 소설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다.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로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주 모티하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영국으로 돌아와 명문 기숙학교 세인트 시프리언스를 거쳐 상류층 자제들이 다니는 이튼 스쿨에 장학생으로 진학한다. 이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버마에서 5년간 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의 실체에 환멸을 느끼고 사직한다. 이 시절의 경험이 『버마의 나날』(1934)에 잘 녹아 있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파리와 런던에서 빈민과 노숙자들의 생활을 몸소 체험하며 첫 작품 『파리와 런던의 부랑자』(1933)를 쓰고,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다. 이후 『신부의 딸』(1935)과 『엽란을 날려라』(1936) 등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파시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자원하여 스페인 통합노동당 의용군으로 싸웠다. 이때의 경험을 『카탈루냐 찬가(Homage to Catalonia)』(1938)에 담았고, 이때부터 조지 오웰은 정치적인 성향이 짙은 작가로 알려지게 된다. 1938년 폐결핵을 진단받고 모로코에서 요양을 했으며, 건강을 회복한 후 『숨 쉴 곳을 찾아서』(1939)를 출간한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1941년 영국 BBC에 입사하여 2년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1945년 러시아 혁명 과정을 풍자한 정치 우화 『동물농장』을 출간했으며, 이 책으로 그는 일약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1946년 스코틀랜드 서해안에 있는 주라 섬에 머물며 집필에만 전념하였고 인간의 본성을 위협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한 또 다른 걸작인 『1984』(1949)를 완성했다. 지병인 결핵이 악화되어 1950년 1월 21일 46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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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임프리마 코리아’ 영미권 부장과 도서출판 ‘사람과 책’에서 편집부장을 지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파운데이 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마음이 머무는 곳』, 『내가 처음 만난 셰익스피어』, 『천상의 예언』, 『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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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존스 일당이 축사로 접근할 때 눈뭉치는 첫 번째 공격을 개시했다. 서른다섯 마리나 되는 비둘기가 공중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날아다니며 머리에다 똥을 갈긴 것이다. 울타리 뒤편에 미리 숨어든 거위 무리는 존스 일당이 새똥을 닦아내느라 정신없는 사이에 순식간에 몰려나와서 종아리를 사정없이 쪼아댔다. 하지만 이건 상대편 전열을 흩뜨리기 위한 가벼운 전초전에 불과하니, 존스 일당은 몽둥이를 휘둘러서 거위 무리를 손쉽게 쫓아냈다.
눈뭉치는 이제 두 번째 공격을 감행했다. 자신이 선두에서 뮤리엘과 벤자민과 양 무리를 이끌고 돌진해 사방에서 머리로 들이받고 발로 걷어차고, 벤자민은 몸을 홱 돌리며 조그만 뒷발굽으로 후려차기 시작한 거다. 하지만 인간은 몽둥이에다 징 박힌 장화로 무장한 터라 이번에도 동물이 대적하기엔 무리였다. 그러자 눈뭉치가 갑자기 날카롭게 소리쳐서 후퇴하란 신호를 보내니, 모든 동물이 일시에 돌아서며 농장 입구를 지나 마당으로 도망쳤다.
존스 일당은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그리고 예상대로 적이 도망치는 걸 깨닫고 마구 쫓아갔다. 눈뭉치가 의도한 결과였다. 그래서 말 세 마리와 소 세 마리와 나머지 돼지 모두 외양간에 미리 매복했다가 존스 일당이 마당으로 들어서는 순간, 뒤에서 일시에 몰려나오며 퇴로를 차단했다. 그와 동시에 눈뭉치는 돌격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자신도 존스에게 곧장 달려들었다. 존스는 그걸 보고 총을 들어서 발사했다. 산탄 총알 여럿이 눈뭉치 등을 이리저리 스치며 핏줄기를 만들고 양도 한 마리 쓰러져서 죽었다. 하지만 눈뭉치는 조금도 멈칫하지 않고 그대로 달려서 백 킬로그램이나 나가는 몸뚱이로 다리를 들이받았다. 존스는 똥 더미에 빠지고 총은 멀찌감치 날아갔다.
하지만 가장 무시무시한 동물은 복서로, 종마처럼 뒷다리로 우뚝 일어나서 편자가 박힌 거대한 앞발을 사정없이 휘둘렀다. 처음 휘두른 발에 ‘여우 숲’ 농장 마구간 지기가 머리를 맞고 기절하며 진창에 그대로 널브러졌다. 그러자 몇몇 사람이 몽둥이를 내던지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모든 인간이 공포에 떨며 우왕좌왕하자 모든 동물이 합심해서 마당을 빙글빙글 돌며 공격했다. 뿔로 들이받고 발로 걷어차고 입으로 물어뜯고 몸뚱이로 깔아뭉갰다. 동물마다 나름대로 특기를 살려서 인간에게 복수했다. 심지어 고양이까지 지붕에서 갑자기 뛰어내리며 날카로운 발톱으로 목을 할퀴니, 소몰이꾼이 끔찍한 비명을 내질렀다.
탈출구가 열리는 순간, 인간은 다행으로 여기며 마당을 허둥지둥 벗어나 큰길로 쏜살같이 도망쳤다. 침공하고 채 오 분도 안 돼서 처음에 들어온 길로 도망치는 치욕을 감수하는데, 거위 무리는 야유를 내지르며 쫓아가서 종아리를 끊임없이 쪼아댔다.
한 명만 빼고 모든 인간이 도망쳤다. 복서는 마당으로 돌아가더니, 진흙 바닥에 얼굴을 처박은 마구간 지기를 발굽으로 밀어서 똑바로 돌리려고 했다. 그런데 마구간 지기가 꼼짝도 안 해서 복서는 슬퍼하며 말했다.
“저 사람이 죽었어. 죽일 생각은 없었어. 발굽에 무쇠 편자가 박힌 걸 내가 깜빡 잊었어. 일부러 이런 게 아니라는 걸 누가 믿을까?”
그러자 눈뭉치가 등에서 아직도 피를 뚝뚝 떨어뜨리며 소리쳤다.
“감상은 금물이오, 동지! 전쟁은 전쟁이오. 좋은 인간은 죽은 인간밖에 없소.”
“목숨까지 빼앗을 생각은 없었어, 인간 목숨이라도.”
복서가 같은 말을 반복하는데, 두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
그런데 누가 소리쳤다.
“몰리는 어디에 있지?”
정말로 몰리가 안 보였다. 갑자기 커다란 소동이 일어났다. 인간이 해쳤거나 데려갔을지 모른다고 모두 걱정했다. 그런데 결국에는 마구간 여물통에서 건초에 머리를 처박고 숨은 몰리를 찾아냈다. 인간이 총을 발사하는 순간에 도망친 거다. 동물들이 몰리를 찾아서 돌아오니까 죽은 줄만 알았던 마구간 지기는 어느새 정신을 차려서 도망치고 없었다.


화창한 봄날 저녁이었다. 울타리에서는 꽃봉오리가 활짝 터져 나오고 풀밭은 저녁 햇살을 머금으며 황금처럼 빛났다. 동물에게 농장이 이처럼 소중하게 보인 적은 없었다. 농장 구석구석과 땅 한 뼘 한 뼘이 모두 자기네 소유라는 사실을 떠올리니 새삼스레 경이로운 느낌까지 들었다.
클로버는 둔덕을 굽어보는데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머릿속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몇 해 전에 자신들이 반역의 길에 들어서서 인간을 타도하려고 마음먹을 당시만 해도 이런 세상을 꿈꾼 건 아니라고 말할 게 분명했다. 이처럼 끔찍하고 참혹한 광경은 메이저 영감이 반역을 일으키라고 선동하던 날 밤에 자신들이 학수고대하던 게 아니었다. 클로버 자신이 바라던 사회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건 모든 동물이 굶주림과 채찍질에서 벗어나 각자 능력에 따라 일하고, 메이저 영감이 연설하던 날 밤에 어미 잃은 새끼 오리를 자신이 앞발로 보호한 것처럼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며 평등하게 사는 사회였다.


“서둘러, 빨리! 어서 달려와! 저들이 복서를 데려가고 있어!”
동물들은 돼지에게 허락조차 구할 정신도 없이 작업을 중단한 채 축사 쪽으로 허겁지겁 달렸다. 아니나 다를까, 말 두 마리가 끄는 커다란 포장마차가 안마당에 있는데, 옆에는 글씨를 뭐라고 적어놓고, 마부석에는 인상이 교활한 사내가 중산모자를 납작하게 눌러쓴 채 앉아있었다. 그리고 복서가 있던 마구간은 텅 비었다. 그래서 동물들은 마차를 에워싸고 한목소리로 커다랗게 외쳤다.
“잘 가요, 복서!”
“잘 가요!”
그러자 벤자민이 작은 발을 동동 구르고 동물들 사이를 껑충껑충 뛰면서 소리쳤다.
“바보들아! 바보들아! 마차 옆구리에 적어놓은 글씨가 안 보여?”
이 말에 동물들이 주춤하면서 쥐죽은 듯 조용하게 변했다. 뮤리엘이 한 글자씩 떠듬떠듬 읽기 시작했다. 그러자 벤자민이 옆으로 밀치더니 커다랗게 읽고 주변은 고요했다.
“‘알프레드 시몬즈, 폐마 도살 및 아교 제조업, 윌링던 소재. 동물 가죽과 뼛가루 매매. 개집도 판매함.’ 저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복서는 지금 폐마 도살업자에게 끌려가는 거란 말이야!”
모든 동물이 공포 어린 비명을 내질렀다. 바로 그 순간, 마부석에 앉은 사내가 말에게 채찍질하고 마차는 빠른 속도로 안마당을 빠져나갔다. 동물들이 뒤를 쫓으면서 고래고래 소리쳤다. 클로버가 제일 앞에서 달렸다. 마차는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클로버는 뚱뚱한 네 다리를 열심히 움직여서 전속력으로 달리는데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복서! 복서! 복서! 복서!” 하고 울부짖었다. 바로 그 순간에 바깥에서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지 복서가 코 밑으로 하얀 줄무늬가 뻗어 내려간 얼굴을 마차 뒷문 조그마한 창으로 내밀고, 클로버는 미친 듯이 소리쳤다.
“복서! 복서! 어서 내려! 빨리 내리라고! 저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데려가는 거야!”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로 “내려, 복서! 빨리 내려!” 하고 고함쳤다. 하지만 마차는 이미 속도가 붙어서 계속 멀어질 뿐이었다. 클로버가 한 말을 복서가 알아들었는지도 모호했다. 그러나 곧이어 마차 창문에서 복서 얼굴이 사라지더니, 안에서 쾅쾅거리며 발굽을 구르는 소리가 요란하게 일어났다. 마차를 부수고 탈출하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복서가 두어 번만 걷어차도 이런 마차는 성냥갑처럼 박살 날 터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힘은 이제 모두 사라졌다! 잠시 뒤에는 쿵쿵 차던 발굽 소리마저 점점 가늘게 변하다가 사라지고 말았다. 모든 동물이 마차를 끄는 말 두 마리에게 멈추라고 애원하며 “동지들, 이봐, 동지들! 형제를 황천길로 데려가는 걸 멈추시오!” 하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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