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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과 함께한 시간들

형님과 함께한 시간들

김창활 (지은이)
문예바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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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과 함께한 시간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형님과 함께한 시간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407937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6-08-30

책 소개

소설가, 희곡 작가, 독일 문학 번역가이자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동생인 김창활의 <형님과 함께한 시간들>. 형님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들을 출중한 글솜씨로 엮어 제주도에 건립되고 있는 '김창열미술관' 개관에 맞추어 세상에 내놓았다.

목차

작가의 말 ·7

옛 이야기 지즐대는 ·15

잃어버린 시간을 길어 올리다 ·35

망토의 기억 ·61

싸리비 ·67

만년필 ·77

추억 속의 사진 한 장 ·91

8년 전, 알프스 산장에서 ·103

베어 마운틴 가는 길 ·117

프로방스에서의 초대 ·137

내가 처음 본 파리 ·163
파리를 찾는 사람들 / 파리의 지붕 위 / 뤽상부르 공원 / ‘무슈 구또’네 집 / 파리에서 본 영화 이야기 / 몽마르트르 언덕 / 미라보 다리 / 파리에서 만난 사람들

형님의 사주 ·211

기억의 조각들 ·239
해방 공간 /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 엑소더스 / 우리 집 최초의 연속극과 6·25 사변 / 제법 낭만적이었던 첫 번째 피난 / 단장의 미아리 고개 / 누이의 죽음 / 동백꽃 / 형님의 수염 / 포도주와 명강의 / 대만 사람들이 본 것, 나도 보았네 / ‘죄드 폼’의 추억

저자소개

김창활 (지은이)    정보 더보기
- 1938년 평남 맹산 출생 -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졸업 - 1964년 조선일보 장편소설 현상모집에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로 당선작 없는 입선 - 1967년 한국일보 장막극 현상모집에 「마술사의 제자」당선 - 장편소설 『사육제』 등과 다수의 단편소설 발표 - 희곡 『박제된 인간』『마술사의 제자』『함성』『송별연』『원색조명』『콤포지숀 F』등 - 산문집 『우물 속의 아이』 - 하인리히 빌의 『결산』, 귄터 그라스의 『민중들 반란을 연습하다』, 한스 에리히 노작의 『늦어도 11월에는』, 막스 프리시의 『만리장성』을 비롯해 100여 권의 독일 문학작품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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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때였다. 지나가는 사람 하나가 눈에 띄었다. 어라, 저게 누구지?! 저건, 저건 형이 아닌가?!
다음 순간 누이와 나는 동시에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혀어엉!!!”
“오빠아!!!”
그리고 ‘헉!’하고 놀라던 형의 얼굴. 다음 순간 형은 어머니의 모습까지도 발견한다. 그때 형의 입에서 터져 나온 비명 같은 외침은 어머니도 아니고 어머님도 아니었다. 그냥 촌스러운 이북 소년의 ‘엄마’인 ‘오마니’였다.
“오마니……!”
이 순간의 형의 모습은 나에게는 영원히 영화의 한 ‘스톱 모션’ 화면으로 남아 있다. 어머니에게는 아들은 아무리 장성했어도 ‘오마니’를 찾는 이북 시골 소년에 불과한 모양이었다.


“한 칠팔 개월 견뎠을까. 하루는 옷가지를 주섬주섬 챙겨 보따리를 싸더라. 그만하면 잘 견딘 것지. 오래 견딘 거야. 잘 생각했다고, 잘 가라고, 속으로 생각했지. 집으로 돌아가려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저녁때 쌀이며 김칫거리를 사라지고 돌아오더라. 옷가지를 벼룩시장에 가지고 가서 팔아서 사온거야.”
그곳에서 축하해주는 가족이며 하객도 없이, 둘이서만 결혼을 해야 하는 사정을 설명해온 형님의 편지 내용이었다.


당시는 끔찍하게 가난했기 때문에 캔버스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했다. 그려 놓았던 그림들 중에 만족스럽지 못했던 그림의 뒷면에 물을 뿌려 적셔서 먼저 그렸던 화면을 떼어낸 후 재사용을 하는 것이었다.

그날 아침도 밖의 풀밭에 나가 그림의 뒷면에 물을 뿌리고 있었다한다.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는 시간이었다. 캔버스지 뒷면의 마대 천에 영롱하게 맺히던 물방울들. 거기 사면으로 비쳐드는 아침 햇살. 것을 보는 순간 당신에겐 전율이 일었다고 한다. 이거다 싶은 쨍하던 그 느낌! 마구간으로 다시 달려 들어가 완성되었던 다른 그림들도 마구 들고 나와 풀밭 위에 엎어 놓고 물을 뿌려보기 시작한다. 이렇게, 저렇게 각각 다른 형태로 뿌려져 다른 모습으로 영롱하게 떠오르던 물방울의 향연. 당신이 꿈꾸던 작품세계가 그 안에 다 있는 것 같았다. 당신 물방울 그림의 탄생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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