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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

권기봉의 도시산책

(서울의 일상, 그리고 역사를 걷다)

권기봉 (지은이)
  |  
알마
2015-04-24
  |  
1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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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

책 정보

· 제목 : 권기봉의 도시산책 (서울의 일상, 그리고 역사를 걷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85430553
· 쪽수 : 432쪽

책 소개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와 <다시, 서울을 걷다>로 우리 삶의 현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은 권기봉 작가의 도시산책. 서울이라는 도시의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다채로운 모습들을 95꼭지에 담아냈다.

목차

산책을 시작하며

1장 예술과 권력 그리고 서울
‘부도’의 정체_경복궁/권력과 미술_남대문세무서 터/친일미술가가 만든 조각상_국립4.19민주묘지/정몽주 동상을 세운 이유_양화대교 북단/‘칼레의 시민’과 한국의 동상_플라토미술관/김수근의 명암_옛 공간건축 사옥/한 건축가의 소신_세종문화회관/두 번의 재해석_국립극장/여기 ‘문화 독립운동가’가 있다_간송미술관/‘시민문화유산 제1호’의 탄생_최순우 옛집/‘한국 최초 서양화가’의 옛집이 열리다_고희동 가옥/문학인의 자취_김수영문학관/‘이상의 집’ 그 이면_상촌(서촌)/디자인 그 너머_남산 소월길/우미관과 김두한_종로 피맛길/변사와 남녀유별석의 추억_단성사 터/무성영화를 만나다_한국영상자료원

2장 사라져가는 것들과 다가오는 것들
궁궐을 정원으로 삼은 집?_창덕궁/파헤쳐진 내시 묘지_북한산 중골/‘연신원’ 철거 단상_연세대 신촌캠퍼스/다시 볼 수 없는 한국 최초의 증권거래소_명동/자동차에 밀려난 대한문_덕수궁/역사관으로 재탄생한 을사늑약의 현장_중명전/누구도 몰랐던 경술국치의 현장_남산/‘동척’ 관사가 남아 있다_종로구 통의동/일본군 장교 관사의 운명은?_부엉이 근린공원/서울 한복판의 태평양전쟁 흔적_경희궁 방공호/‘비원’과 ‘후원’ 사이_창덕궁/‘대일본’은 낭설이다_백악산.옛 조선총독부청사&.서울도서관/화재감지기 위에 단청?_동묘/철거만이 능사였을까?_조선총독부청사/일제가 끊은 지맥, 다시 잇는다_율곡로/100여 년 만에 드러난 하수관거의 의미_명동성당/서울에도 도자기 가마가 있었다?_북한산 우이천 입구/‘백제 500년’의 역사가 드러나다?_풍납토성/붉은 벽돌집의 정체_딜쿠샤/대한제국 황실의 마지막 안식처_창덕궁 낙선재/600여 년의 풍파를 견뎌온 문화유산_한양도성/한양도성을 축대 삼은 동네_행촌동.장충동.혜화동

3장 그날의 현장을 찾아서
남북 대결 시대의 상흔_북한산 우이령길/최후의 바리케이드_유진상가/붕괴, 그 후 20년_삼풍백화점 터/‘사직동팀’은 추억일 뿐?_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여우사냥’과 사라진 비석_경복궁 건청궁/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역사의 내막_러시아공사관 첨탑/‘독립’의 또다른 의미_독립문/‘절반의 역사’만을 기억하는 역사관_서대문형무소/이리저리 떠도는 ‘반민특위’ 표석_명동 입구/그는 그곳에 폭탄을 던진 적이 없다_종각사거리/최초의 신식무기 공장_번사창/비운의 노래 <대한제국 애국가>_탑골공원/1919년 3월 1일 그곳에서는…_인사동 태화빌딩/3.1독립만세운동의 아지트_승동교회/그 뜨거운 역사의 현장_서울역/그곳만 볼 게 아니다_운현궁/최후의 독립운동 현장 ‘부민관’_서울시의회청사/다시 돌아온 ‘마지막 임시정부청사’_경교장/절대 권력자의 집을 찾아_이화장/이름 뒤에 숨어 있는 역사_4.19혁명기념도서관

4장 함께 사는 서울을 꿈꾸며
서울역 앞 쪽방촌의 여름 그리고 겨울_동자동.갈월동/‘넝마공동체’ 사람들이 갈 곳은 어디?개포동 영동 5교/겨울이면 더 바빠지는 사람들_구세군중앙회관/그때의 터줏대감은 지금 어디에…_황학동 도깨비시장/“내가 어떻게 소멸해가는지 봐두게”_청계천 공구상가/“잠깐 참으라”는 팻말보다 필요한 것은…_마포대교/노동자의 생활을 ‘체험’한다?_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사람이 꽃보다 먼저다_덕수궁 대한문 앞/판화가의 동분서주가 반갑지만은 않은 까닭_광화문광장/차들이 사라진 거리를 걸으며_홍대 앞 주차장 골목과 연세로/‘거리의 지뢰’ 볼라드_국립서울맹학교/‘황연대성취상’ 그 너머_정립회관/128년 만의 재개국_우정총국/만인을 위한 의료기관을 꿈꾸다_제중원 터/“마마야 물렀거라, 지석영 대감 행차시다”_대한의원 의학박물관/‘세계 제2의 피폭국가’ 한국_‘합천 평화의 집’ 서울사무국/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터의 운명은?_종로구 송현동/지금은 사라진 ‘여인들만의 밤’_보신각

5장 변화의 기로 위에서
미스코리아대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_명동예술극장/‘멸종 위기’에 처한 서점들_신림동 고시촌/부대찌개의 추억_용산 미군기지/127년 만에 사라지는 백열구_경복궁 향원지/자연지세가 사라져가는 서울_화동 고갯길/복원 논란을 넘기자 이번엔…_부암동 백석동천/〈몽유도원도〉 속을 거닐다_부암동 무계동계곡/왜 굳이 그 자리에 그 돈을 들여서…_동대문디자인플라자/거리예술 창작센터로 변신한 취수장_옛 구의취수장/‘서울 유일’ 석유비축기지의 미래_매봉산/‘찾아가는 시민발언대’의 이면_서울시민청/한옥 게스트하우스의 미래_북촌/‘조선철도호텔’ 이후 100년_웨스틴조선호텔/역사의 옷을 입은 백화점_신세계백화점 본점/국내 첫 고가차도여, 안녕!_아현고가도로/남겨둔 청계고가 교각의 의미_청계천/튼튼해서 혁신적이었던 아파트_회현 제2시범아파트/인권 감수성을 가늠하는 잣대_서울유스호스텔

사진 및 기사 출처

저자소개

권기봉 (지은이)    정보 더보기
권기봉은 월악산국립공원에서 자란 산골소년이다. 1998년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하면서 경험하게 된 서울은 ‘원더랜드’ 그 자체였다.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 공간이 궁금해 무작정 길을 나섰는데 사람이 보이고 역사가 읽히고, 또 그 배경이 되는 건물과 장소가 시야에 들어왔다. 재발견한 메트로폴리스 서울에 대한 글쓰기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워낙 호기심이 많고, 여행 다니고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알고 싶은 것도 많았기에 대학 시절부터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거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SBS 기자로 현장을 누볐다. 그사이 ‘2002년 올해의 시민기자상’ ‘2005년 SBS 특종상’ ‘2008년 삼성언론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울특별시 명소 스토리텔링 자문위원이나 서울미래유산보존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거나 하고 있다. YTN 라디오 <권기봉의 걸으며 생각하며>를 3년간 430여 편 진행했고, 현재 KBS 라디오 <통일열차> 및 EBS <세계테마기행>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한국기행> 등에 출연하고 있다. 나라 밖으로도 눈을 돌려 지금까지 50여 개국을 여행했는데, 최근에는 아시아를 비롯해 태평양과 인도양, 유럽의 근현대사 관련 현장으로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한국 사회의 현재를 기록으로 남기고,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돌아봐야 할 것들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오늘도 호기심 천국, 세상 속을 분주하게 걷는다. 지은 책으로 《권기봉의 도시산책》 《다시, 서울을 걷다》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 등이 있다. - 저서 리스트 《대한민국 평화기행》(창비교육, 2021) 《도시인문학 강의: 서울의 재발견》(페이퍼스토리, 2015) 《권기봉의 도시산책》(알마, 2015 《다시, 서울을 걷다》(알마, 2012) [큰글자책]《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BF북스, 2011)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알마,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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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장 예술과 권력 그리고 서울
한 건축가의 소신_세종문화회관

서울시민은 물론이거니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직접이든 대중매체에서든 최소한 한 번쯤 보았을 세종문화회관. 기념비적 건물을 지으라는 박정희 정권의 요구에 따라 1978년 완공된 공연・전시・회의 시설로, 수도 서울의 중심 도로라 할 수 있는 세종로 한복판에 있어 만만치 않은 입지를 자랑한다. 한옥에서 차용한 세종문화회관 구조는 여느 건물과 다른 느낌을 준다. 마치 한옥의 안채와 별채처럼 본관과 별관을 배치하고 둘을 이어주는 회랑을 조성했다. 줄지어 선 튼실한 돌기둥에 두꺼운 추녀, 완자문양을 가미한 벽장식은 고건축과 현대건축 간의 조화를 이뤄내려는 듯 다채롭다.
그런데 세종문화회관은 하마터면 지금보다 더 육중하고 위압적인 모습으로 들어설 뻔했다. 건립 당시 청와대가 최소한
5,000명이 들어가는 대회의실을 갖출 것과 기와지붕을 얹어달라고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평양의 인민문화궁전이나 만수대예술극장 같은 거대한 ‘민족전통주의’ 건축물들을 의식한 탓이다.
유신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시대, 권력의 주문을 뿌리치기 쉽지 않았을 테지만 세종문화회관은 끝내 그렇게 설계되지 않았다. 건축가가 “그것은 평양의 특징일 뿐 우리는 우리대로 만들어갈 문화가 있다”라며 거절해 지금 우리가 보는 선에서 일단락 되었다.
건축가는 “건축은 시대의 상징이자 변이이다. 건축 기술이 발달해서 기와를 씌우지 않고도 우리 정서가 들어가는 전통을 살릴 수 있다. 건축가에게 맡겨달라”라고 했다. 전통 기와를 얹고 서까래를 올린다고 해서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자칫 규모에만 집중할 경우 덩치만 큰 관제 건축물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건축가는 바로 지난 2012년 향년 93세로 타계한 엄덕문이다.
한국 현대건축가 1세대에 속하는 엄덕문은 1962년 완공한 국내 첫 대단지 아파트인 서울 마포아파트와 경기도 과천 종합정부청사 설계자이기도 하다. 서울의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 리틀엔젤스 예술학교도 그의 손을 거쳤다. 개인 주택도 그렇지만 대형 공공건축물을 지을 때도 건축주와 건축가가 갈등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세세한 부분만이 아니라 그것이 지니는 상징성과 의미, 그리고 정치적인 목적 등에서 견해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고 있는 공공건축물들에서는 시대정신을 담기 위한 고민의 흔적을 별로 찾아보기 힘들다. 그저 흔하디흔한, 한창 유행인 유리-철골 구조의 색깔 없는 건축물들 일색이다.


2장 사라져가는 것들과 다가오는 것들
궁궐을 정원으로 삼은 집?_창덕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창덕궁은 일 년 내내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그 위상에 걸맞게 궁궐 내부가 잘 정비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다. 뒤쪽에 자리 잡은 후원 역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조선의 전통 조경 양식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창덕궁 바깥으로 시선을 옮기면 사정이 달라진다. 돈화문에서 창덕궁 왼쪽 담장을 따라 북촌 쪽으로 걷다 보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2층짜리 주택 한 채가 궁궐 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문화재 보호 의식이 희박하던 1960년대에 창덕궁 관리소장 관사로 들어선 건물이다. 이후 1980년대 초 민간인에게 팔리면서 지금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형국이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사무소 측은 “민가를 매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소유자와의 의견 차이로 매입 계획이 순탄치만은 않다”라고 말한다.
그 건물을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아예 대놓고 창덕궁 담장을 훼손하는 건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창덕궁 담장을 개인 주택의 담장으로 활용하거나 아예 창덕궁 담장을 벽으로 삼아 그 위에 지붕을 얹어 방이나 창고로 쓰는 경우마저 있다. 개인 주택에 가까운 창덕궁 돌담 중에는 궁궐 바깥쪽으로 흙이 무너져내려 붕괴 위험이 엿보이는 곳도 여러 군데다. 쓰레기나 폐건축자재를 방치해둔 것 정도는 도드라져 보이지도 않을 정도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같은 혼돈의 시기를 거치면서 개인들이 마음대로 공간을 침범하거나 셋방을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또 관련 공무원들이 불법으로 몰래 팔아버린 결과다.
문화재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지 않으면 훼손될 수밖에 없다. 이미 개인 사유지로 변한 곳은 손쓸 방도가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방치해두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조선왕릉의 경관 또한 주변의 건축물이나 축사 때문에 훼손되어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창덕궁의 제모습 찾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여행자들이 찾는 창덕궁 내부만 가꾸고 정비할 것이 아니라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정성 어린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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