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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85435367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5-05-2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 더 높은 공기를 향해 _새로운 공기의 발견 / 62
2. 두 얼굴의 공기 _산업화가 공기에 미치는 영향 / 98
3. 생명을 지켜주는 공기의 힘, 회복 _공기를 이용한 치료 / 129
4. 감시하고 격리하라 _공기를 소유하려는 사람들의 욕망 / 169
5. 환각과 광기의 공기 _공기조절장치의 발명으로 생긴 빛과 어둠 / 214
6. 공기에서 태어나 공기로 사라지다 _공기와 죽음 / 247
리뷰
책속에서
공기의 탄생과 지구 생명체의 탄생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바닷물에 탄소를 집어넣고 대기 중에 산소를 불어넣는 것과 같은, 공기의 물질 운반과 분배 덕분에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공기는 겉보기에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엄청난 양의 물질을 이동시킬 수 있다.
고대인은 4원소의 하나인 공기를 사람의 몸과 무관한 천상의 것이나 외부적인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들은 사람의 몸 자체가 타고난 기질에 따라 4원소 또는 체액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체액’이라는 개념은 히포크라테스와 훨씬 이후에 나타난 갈레노스가 주장했다. 로마의 갈레노스는 4원소와 계절 그리고 인간과 체액에서 비롯된 인간의 감정에 의해 세계가 결정된다고 여겼다.
엘리자베스 개스켈Elizabeth Gaskell이나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 같은 작가들은 19세기 영국 북부 산업지대의 삶을 작품에 묘사했다. 개스켈의 작품에서 ‘다크셔 Darkshire’ 면화 및 직물 산업의 중심지 영국 랭커셔Lancashire를 빗댄 장소의 질식할 듯한 공기 속에 떠다니는 면화의 솜털은 치명적인 독기로 묘사된다. 방직공장의 견디기 힘든 열기와 습도 속에서 공중에 떠다니는 면화의 솜털과 먼지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공기다. 공기는 사람의 몸과 ‘땀에 젖은’ 노동마저 자본에 의해 상품화되어가는 사태의 명확한 징후가 되어갔다. 그에 따라, 독기 가득한 공장은 그 시대의 심각한 병적 상태에 대한 일종의 메타포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