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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기타
· ISBN : 9791185482767
· 쪽수 : 264쪽
목차
발간사
박정우 | 향토를 사랑하는 문학
추모 특집 | 이상달 시인
시장의 노래Ⅰ 외 9편
이승진 | 한 시대의 아름다운 가난을 채보한 ‘시장의 노래’- 故이상달 시인의 작품 세계
특집 Ⅰ. 상주문학 자선 소시집
권형하 | 주산지 외 9편
정복태 | 그리움의 흔적 - 권형하 시 최근작 10편을 읽고
시
고인선 | 너의 새
김다솜 | 북천의 밤 외 3편
김동수 | 가을 외 4편
김숙자 | 분수 외 5편
김연복 | 내가 찾던 황금(The Gold I Sought) 외 2편
김영숙 | 항복 외 2편
박두순 | 한 마디 외 4편
박찬선 | 곶감집 막내딸 외 4편
신동한 | 풍경(風磬) 외 4편
윤종운 | 인동초 외 4편
이미령 | 집 외 2편
이승진 | 아내1 외 4편
이은정 | 낙엽 외 1편
이창한 | 달맞이 꽃 외 4편
장원달 | 새벽달 외 4편
조재학 | 책 외 4편
동시
김재수 | 애니팡 외 6편
박정우 | 벚꽃터널 외 4편
수필
김철희 | 그해 겨울, 어머니의 눈물
박순혜 | 갱죽
박영애 | 대구 갔다 오는 길
오정석 | 눈물
이옥금 | 삼천포에서
이은정 | 나를 사람 사이에 있게 하는 것
특집 Ⅱ. 우수 입상작
김윤정 | 제3회 전국청소년문학상대상 - 말
이재은 | 제4회 환경사랑 학생백일장 대상 – 비둘기
특집 Ⅲ. 낙강시제 시선집 중 강과 물의 시
김동억 | 강물정거장
김수화 | 가을 강가
김시종 | 물의 분노
김영애 | 강
김재환 | 비단강(錦江) 가에서
김제남 | 무섬 외나무다리
김종희 | 울며 흐르는 강
나동훈 | 강물
박근칠 | 낙동강 왜가리
박두순 | 밀어내기
박형동 | 낙동강에 흐르는 물
백영희 | 낙동강20
윤민희 | 새벽 강가에서
이강흥 | 강물은 아는지
이오례 | 강가에서
정관웅 | 강물의 길
조평진 | 삼강주막
최상호 | 고래는 돌아오지 않았다
특집 Ⅳ. 낙강시제 문학 강연
문효치 | 시와 여행
장윤익 | 이규보의 「동명왕편」과 한국문학의 뿌리
특집 Ⅴ. 달성문인협회 초대
김청수 | 염
김임백 | 상실
김은수 | 행복의 열쇠
김욱진 | 법거량
이세진 | 100년 꽃피는 달성
우남희 | 두 마음
최애란 | 그냥 웃지요
문소윤 | 구절초
성용환 | 가을의 소리
신표균 | 마지막 수업
윤종숙 | 가을 속을 거닐며
서정길 | 대견사지에서
2014 한국문인협회상주지부 사업 추진 내용
상주문협 회원 주소록
편집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발간사]
*향토를 사랑하는 문학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태어나서 자라난 정든 고향이 있습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 조상 때부터 대대로 살아온 곳을 가국(家國), 고원(故園), 시골, 향국(鄕國), 향리(鄕里)라고도 하며, 향토(鄕土)와도 맥을 같이합니다. 부모 형제와 애환을 나누고 살아가며 웃고 울며 지내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작금의 현실은 고향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고향이라는 것이 애매한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아버지의 고향과 어머니의 고향은 당연히 다를 수 있지만, 아버지의 고향과 나의 고향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습니다. 또 내가 태어났지만 자라난 곳은 다른 곳에서 자라서 고향이라고 이름 부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고향과 같은 향토는 내가 태어나서 자라고 공기, 흙, 물, 나무, 풀, 이웃과의 정, 지정학적인 관계 등이 오롯이 나와 함께 존재하고 이웃하며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한결같이 어머니의 모습으로 따스하고 정겨우며 마음밭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객지 생활을 하는 사람도 시간이 나면 언뜻언뜻 고향 생각을 하고, 곧장 달려가 고향 마을의 모습을 보고 싶고, 동구나무를 달려가 껴안고 싶고, 어릴 적 같이 자란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은 곳입니다.
서정 어린 정경을 담는 문학이 문학의 출발지점이라고 누군가 말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혹자들은 서정 문학이 너무 진부하고 고루하고 시대상과 맞지 않고 인간의 내면과 희로애락을 노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여 문학적 소재로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각박한 세상이 보여주는 현실은 한참이나 도를 넘었다고나 할 수 있습니다. 무섭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삶의 무게를 높고 낮음 없이 풀어 주고, 위로해 주고, 어루만져주는 데는 향토를 소재로 한 정감어린 글들이 제격이라고 봅니다. 그러면서도 일반 독자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향토색 짙은 글들이야말로 마음의 안식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필수 영양제와도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주문학》이 어언 26번째 연간집의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창간호부터 25집까지 실린 장르별 모든 작품의 소재를 살펴보면 상주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무척 많습니다. 상주의 문화, 의식주, 산 및 강과 들, 생산물, 명승지 등이 우리 상주에는 어느 지방 못지않게 빼어나고 많습니다. 이를테면 선비정신, 서원, 향교, 충절, 왕릉, 쌀, 누에고치, 곶감, 낙동강, 북천, 갑장산, 노악산, 상주들, 경천대, 자전거, 문장대, 폭포, 산성, 동학 등이 우리나라 어느 고장보다도 다양하고 풍부하여 문학적 소재로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하고 풍부한 소재를 바탕으로 상주의 문인들은 각 장르별로 다양하고 빼어난 작품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상주에서 태어난 문인, 상주를 거쳐 간 문인들이 지금 대한민국 문단에서 우수한 작품을 발표하고 문단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가끔 뿜어대는 상주사랑의 작품을 접하면 그 향기가 온통 상주고을을 진동합니다. 이는 곧 정통 매스미디어와는 다른 또 다른 상주 홍보요, 상주의 긍지이며, 상주의 자랑거리입니다.
상주는 ‘동시의 마을’, ‘아동문학의 메카’로 전국에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1950년대 후반부터 상주의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글짓기 지도의 성과로 따라 붙은 별칭‘동시의 마을’을 들 수 있습니다. 6, 70년대 상주의 어린이들은 전국을 무대로 한 백일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962년 서울 배영사에서는 전국백일장에 당선한 상주어린이들의 작품을 문집으로 발간하여 전국에 알리니 상주가 명실공히 동시의 고장임이 입증되었습니다. 동심은 순수합니다. 동심은 영원한 마음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도 합니다. 동심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상주에 동심을 바탕으로 한 ‘동화나라 상주 이야기 축제’, ‘감고을 상주 이야기 축제’는 그 모티프가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한 상주에서 태어나고 상주에서 자라면서 연작시를 쓰고 있는 박찬선 시인의 「상주사랑」 작품은 현재 247편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인은 연작시를 쓰는 이유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상주이기에 지역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는 소박한 대답이었습니다. 상주의 빛나는 전통을 바탕으로 상주의 자연과 상주 사람들의 삶, 그리고 상주의 모습을 시인의 깊은 통찰과 감성으로 차분히 그려내고 있습니다. 상주의 이야기, 상주의 정서를 향토색 짙게 그려 상주 사람은 물론 상주 밖의 사람들에게도 상주의 향기를 널리 퍼뜨리고 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요즈음 사람들은 포근하게 감싸 주던 그리운 향수와 소담스런 정이 담겨진 고향을 잊고 살아가기가 일쑤인데, 문학 작품은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고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추구하며 마음의 풍요와 평정을 누리게 합니다. 또한 순수한 인간성의 발휘와 무한한 사유의 자유를 행사하여 아름다운 심성과 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지혜의 샘을 솟아나게 하므로 보다 수준 높고 즐거운 삶을 창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무한한 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학인이 향토색 짙은 소재로 작품을 쓰면 그 지역의 사람들도 공감하여 그 작품을 즐겨 읽을 것이고, 더 친밀하게 접근할 것이며, 작품과의 거리도 좁혀져 문학의 대중화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본 지부가 매년 실시하는 ‘벚꽃시화전’, ‘상주예술제 백일장’, ‘정기룡 장군 탄신 기념 백일장’, ‘환경 백일장’, ‘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 ‘연간집 발간 및 출판기념회’ 등도 상주의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에서 문학을 보여주고,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화 중에 으뜸은 예술이라 했고, 예술 중에 으뜸은 문학이라 했습니다. 현 정부의 문화 융성정책에 걸맞게 향토색 짙은 작품을 써서 지역민들에게 보답하는 것도 우리 문학인이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지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문학작품은 대한민국의 어느 독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끝으로 《상주문학》 제26집이 탄생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주신 이정백 상주시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특집으로 작품을 보내 주신 달성문학 회원 여러분, 그리고 한결같이 버팀목이 되어주고 주옥같은 작품을 보내주신 본회 회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