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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688015
· 쪽수 : 308쪽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01 서천석 : 마음을 여행하는 남자
02 조수용 : 경계를 거부하는 남자
03 박상연 : 자기 자신을 시청하는 남자
04 권일용 : 악인의 내면을 읽는 남자
05 윤광준 : 감각을 다림질하는 남자
06 유성용 : 길 위의 남자
07 홍성남 : 분노할 줄 아는 남자
08 박찬일 : 온전한 한 끼를 찾는 남자
09 금태섭 : 개인의 힘을 믿는 남자
10 김영하 : 지속 가능한 남자
11 박웅현 : 현실을 붙잡는 남자
12 정구호 : 옷으로 이야기하는 남자
13 문훈 : 스스로를 방목시키는 남자
14 김창완 : 무중력 상태의 남자
15 강신주 : 자본을 소외시키는 남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전 자기가 정의한 성공이라는 개념으로 살아야 한다고 믿어요.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이에요. 손님들이 아니에요. 그 친구들이 신나게 일하면서 처자식 먹여 살릴 수 있게 해줘야 성공인 거예요. 전 자본주의의 암부가 조금도 없는 기업이 있다는 걸 확신하고 꼭 증명해내고 싶어요.
후배들에겐 이런 말을 해요. 죽은 이의 차갑게 식은 손을 꼭 잡아줘라. 그 사람이 죽기 전, 마지막까지 기다린 사람이 우리일 수 있다. 그걸 생각하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는 피해자들과의 약속이에요. 이건 불타는 정의감이 아니에요.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들과의 공감이에요. 이 일은 저 말고도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제가 이 일을 하는 건 소명의식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도움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압축 성장을 한 나라예요. 30년의 시간을 우리 스스로 메모리하지 못해요. 유럽처럼 내가 살아온 이력을 단계적으로 정리할 수가 없는 거죠. 시간이 필요하고 세련의 과정이 필요한 거죠. 내가 후지게 노는 덴 다 이유가 있는 건데, 좀 참아주면 안 되겠냐는 거죠. 우리가 파리지앵처럼 되고 싶다고 해서 서울이 단번에 파리가 되진 않아요. 난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풍요를 누렸으면 좋겠어요. 그럼 제풀에 지치는 순간이 올 거고, 진짜 좋은 것을 선택하고 찾아가는 시점이 오게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