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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언론비평
· ISBN : 979118600009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5-03-02
책 소개
목차
006 서문
첫 번째 국면 시장의 구멍들
011 대안을 두려워하는 경제학자들
019 인간 부품이 필요 없어진 세계
031 불성실하게 일하는 게 도덕적인 자본주의
041 지식 기반 하청 경제
052 이마트가 미용실을 차린 이유
060 정경유착의 시절이 끝나자 좋은 시절은 오지 않았다
070 잡동사니의 역습
078 비아그라가 한국에서 태어난 날
두 번째 국면 퇴행하는 사회
087 자신을 피해자로 여기지 않는 피해자
097 사다리 신기루에 빠진 세대
104 서울대 해체 국면
113 한국인으로 사는 걸 원하지 않는 한국인만 사는 나라
121 연쇄살인 사건들
129 로켓과 정치기술
세 번째 국면 기울어진 미디어
139 MBC는 어떻게 무너졌나
148 농담하는 뉴스
156 위임받지 않은 권력, 언론
168 게임 산업, 미움받는 효자
176 140 자 리스크
네 번째 국면 속물스러운 정치
187 안철수 현상을 감당하지 못한 안철수
197 정치의 생산성을 높여야 경제가 살지
206 절차적 민주주의가 버그를 낳는다
216 오히려 그럴수록 일본을 닮아간다
225 오바마가 아시아에 눈을 돌리는 이유
237 보상이 없기 때문에 의지도 없다
246 국민을 향해 정치를 하면 권력을 잃는 대통령
255 혁명의 역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채용만큼 이기적인 기업 활동도 없다. 채용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업 활동처럼 포장돼 있을 뿐이다. ……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관계자는 말한다. “대기업이 10배수의 신입 사원을 뽑는 건 경쟁사로 갈지도 모르는 10퍼센트의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당장 그 10퍼센트가 누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일단 10배수를 뽑는다. 입사 이후 몇 년 동안 그들 사이에 경쟁을 붙인다. 10퍼센트를 가려낸다.
허전해진 시청자의 마음을 대신 달래주고 있는 건 온갖 파파라치 사진과 연예계와 권력자들의 가십이다. 사다리의 맨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이 추락할 때 대중은 상승감을 느낀다. 그건 비극 앞에서 느껴지는 비장미와는 다른 좀 더 속물적인 감정이다. 사회가 스노보크라시, 즉 속물 사회로 진입하는 징후다. 모든 사다리가 치워지고 가짜 사다리마저 사라지면 사회는 무너지거나 부패한다.
SNS의 대표성 왜곡이 문제다. SNS는 토론의 광장이다. 토론을 이끌어가는 소수의 목소리가 전체의 의견을 덮어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강경한 소수가 집단 전체를 이끌어가는 문제는 민주주의의 숙제다. SNS의 의견을 귀담아듣게 되면 강경한 소수의 의견을 전체 의견으로 착각하기 쉽다. 탐욕스러운 포유류들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