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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91186036686
· 쪽수 : 374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_백도명
시작하며: 우리의 일터와 마음의 안녕에 관한 이야기_최민
1장 일과 정신건강 _정지윤
1. 직무 스트레스의 여러 얼굴
2. 일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만드나
1) 직업성 긴장 모델
2) 노력-보상 불균형 모델
3) 조직정의 모델
3. 직무 스트레스 측정하기
4. 스트레스가 병이 되지 않도록: 개인적 중재와 조직적 중재
5. 건강하게 일하기 위해 직무 스트레스를 다루기
2장 정신질환의 이해 _정여진
1. 정신질환이란 무엇인가
2. 정신질환은 어떻게 생기나
3. 정신질환과 정신질환 치료 이해하기
1) 정신질환과 정신질환 치료에 관한 오해들
2) 좋은 치료 기관의 요건과 환자의 권리
4. ‘업무상 정신질병’으로 언급되는 주요 질환들
5. 독이 되는 일, 득이 되는 일
3장 자살의 이유는 알 수 없다지만 _류한소
1. 그 사회의 ‘문제’ 자살: 자살에 이름 붙이기
2. 그 일터의 ‘문제’ 자살: 끝내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3. 한국의 업무 관련 자살 현황
1) 통계청과 경찰청의 통계 들여다보기: 정신적·정신과적 문제
2) 산재 통계 들여다보기: 0.01%의 사람들
3) 심리부검자료 들여다보기: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서
4. 그는 어떤 일을 했나요?
4장 정신질병과 자살의 산업재해 보상 _박경환
1. 산업재해 승인을 받으면 보상받을 수 있는 것들
2. 정신질병 산업재해 신청에 필요한 것들
1) 요양급여 신청서 작성하기
2) 병원에 소견서 요청하기
3) 재해경위서 쓰기
3. 산업재해 신청 이후의 절차
1) 근로복지공단의 재해조사
2)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참석
3) 산업재해 승인을 받았을 때
4) 불승인되었을 때 해야 할 일
4. 정신질병의 업무상 재해 판단 경향에 대한 개선점
5장 일하다 마음 다치지 않는 직장을 위해 _최민
1. 사업주의 의무, 노동자의 권리
2. 직장 내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접근
1) 순서대로, 체계적으로 접근
2) 1차, 2차, 3차 예방
3) 포괄적 접근
3.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과 함께 지내기
1) 정신질병에 대한 낙인과 공포 다루기
2)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대화하기
3) 병가 중인 노동자 지원하기
4) 성공적 직장 복귀
5) 일하면서 만성 질환 관리하기
6) 노동조합의 역할
4. 직장 내 자살 예방 프로그램
1) 징후 알아차리기
2) 위기의 순간에 대응하기
3) 사후 대응
5. 마음 다치지 않는 직장, 꿈같은 얘기일까?
[대담] 일 때문에 불행한 사람들에게
후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일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직무 스트레스에 대한 적절한 중재가 없다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 발병의 위험이 높아지며,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소진은 때로 전신 피로, 근육통, 두통처럼 설명하기 어려운 건강 악화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일하는 사람의 스트레스는 수없이 다양합니다. 과로, 직장 내 괴롭힘, 성차별, 공정하지 않은 조직 체계, 고용의 불안정성 등 직무 스트레스의 요소가 여러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는 그것을 조정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과로하지 않기 위해 적절한 시간 동안 적정한 양의 업무 조정이 필요하고, 직장 내 괴롭힘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괴롭힘을 정의하고 예방할 힘이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성차별을 비롯해 공정하지 않은 조직 체계를 개선하려면 성별 권력이 직장 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바로잡기 위한 제도를 구상해야 합니다.
일터에 산재한 요인들을 미리 파악하고 이런 요인들이 노동자들에게 미칠 건강상의 영향을 예측하는 일, 그리고 노동자를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이 사업주의 의무입니다. 정신건강의 영역에서 개인의 취약성이 모든 발병의 원인이라고 치부하는 접근은 이런 사업주의 책임을 아주 작은 것으로 축소하고 맙니다. 노동자 개인이 얼마나 취약성을 지닌 존재인지가 문제의 핵심이 아니므로 그가 노동과정에서 마주칠 수 있는 정신건강의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 지금 겪고 있는 정신건강상의 위협이 무엇인지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노동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구조적 개입이 효율적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의 건강이 ‘일터에서의 시간’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약하기 때문에 정신질환을 얻었다’, ‘직장에서의 일이 아니었어도 병에 걸렸을 것이다’. 그러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정신적인 병이라고 하여 환경적인 요인들을 무시하고 개인에게 모든 탓을 돌리는 것은 부당합니다. 설령 취약성이 있다 해도 주변에서 어떻게 배려하느냐에 따라 예방하거나 관리하면서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 ‘몸이 약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감기에 더 쉽게 걸린다는 이유로 비난해선 안 되며, ‘몸이 약한 사람’이 일하다 다치거나 병을 얻었을 때 이를 그의 개인적인 문제로 취급해서도 안 됩니다. 이는 ‘마음이 약한 사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