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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몸이 나를 위로한다](/img_thumb2/9791186118672.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86118672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2-08-23
목차
추천의 말 : 몸은 엄마다!
시작의 말 : 엄마품이 당신을 위로합니다
Bodyfulness 1 : 빼앗긴 몸
엄마품은 가장 안전한 심리적 보호막이다
몸챙김 연습 : 심리적 싸개 만들기
Bodyfulness 2 : 대신하는 몸
내 몸으로 살아갈 권리를 되찾다
몸챙김 연습 : 몸에 활력을 주기
Bodyfulness 3 : 불안한 몸
몸은 멈춰야 하는 순간을 알고 있다
몸챙김 연습 : 몸의 브레이크 사용하기
Bodyfulness 4 : 분노하는 몸
제대로 파괴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몸챙김 연습 : 몸을 흔들어 깨우기
Bodyfulness 5 : 소비되는 몸
존재하지 못하고 수단이 되다
몸챙김 연습 : 나무처럼 춤추기
Bodyfulness 6 : 기억하는 몸
마음이 말하지 못하면 몸이 대신 아프다
몸챙김 연습 : 몸에 권위를 선사하기
Bodyfulness 7 : 잃어버린 몸
내면의 리듬을 회복하다
몸챙김 연습 : 호흡 리추얼 만들기
Bodyfulness 8 : 퇴행하는 몸
결핍은 몸에 흔적을 남긴다
몸챙김 연습 : 내 몸을 달래주기
Bodyfulness 9 : 독립하는 몸
성장을 위해 이전 몸을 떠나다
몸챙김 연습 : 심장에 귀 기울이기
Bodyfulness 10 : 상실하는 몸
상실의 끝에서 새로운 몸을 만나다
몸챙김 연습 : 멈추고 새로워지기
Bodyfulness 11 : 애도하는 몸
사랑의 기억을 떠나보내다
몸챙김 연습 : 몸에 힘 빼기
Bodyfulness 12 : 탄생하는 몸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다
몸챙김 연습 : 춤추듯 걸어보기
책속에서
이 책은 눈으로 읽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읽어야 한다. 몸이 우리를 어떻게 위로해줄 수 있는지, 몸을 통해 어떻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지, 나아가 몸은 우리에게 어떻게 권위를 선사해주는지 느낄 수 있다. ‘필’이 온다면 꾸준히 연습해보자. 몸을 우리의 ‘쉼터’이자 ‘에너지 발전소’로 바꿀 수 있다. 엄마의 존재가 아이를 품어주고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주는 것처럼 몸은 우리에게 ‘엄마와 같은 안전기지’가 되어줄 수 있다. 상상해보라. 이 세상에 내가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내 몸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자기돌봄이다. - 문요한, 추천의 말 중에서
엄마와의 피부접촉은 아기에게 심리적 보호막이 된다. 아기는 엄마품에 안겼을 때 따스함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엄마품이라는 심리적 싸개가 있을 때, 아기는 자신을 안전하게 감각하면서 마음껏 놀 수 있고, 아기의 생체리듬은 생생하게 살아 있다. 배고프면 젖 달라고 외치고, 졸리거나 불편하면 달래주는 손길을 요구하고, 깨어나면 놀아달라고 졸라댄다. (…) 이 모든 과정에는 반드시 피부접촉이 필요하다. 이렇듯 생애 초기, 엄마품은 아기의 피부를 감싸주는 것이고, 아기의 몸을 흔들어주는 것이며, 아기에게 온기를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 사랑은 결코 관념적일 수 없다. 사랑은 누군가의 접촉과 온기, 그리고 시선이다.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관념적인 말이 아니라 모성적 접촉, 즉 누군가의 손길과 온기, 그리고 눈빛이다. 이처럼 우리를 치유하는 모성은 몸에서 나온다. 본래 고통을 진정시켜주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접촉하고 달래주는 손길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고통 속에 있을 때, 열 마디의 말보다 따뜻한 터치와 침묵 속 응시가 더 진한 위로와 치유이다. 상처의 회복은 혀끝의 말이 아니라 내 몸의 피부로 와 닿을 때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