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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근현대한국문화
· ISBN : 9791186195864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6-11-02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0. 동학농민혁명, 만민공동회, 그리고 대중의 탄생
1894년, 거대한 역사의 분기점을 잉태하다 | 동학농민혁명, 이것은 혁명인가, 혁명이 아닌가 | 주체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획득한 역사적 의미 | 내가 명성황후를 ‘민비’ 혹은 ‘민자영’이라 칭하는 이유 | 조선 땅 최초로 해방구를 맛보다 | 일본의 진짜 우익 덴유쿄, 우익인 듯 우익 아닌 리버럴 집단 | 조선과 일본, ‘합방’인가 ‘합병’인가 | 동학을 바라보는 일본의 두 개의 시선 | 혁명의 실패,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다 | 동학에서 만민공동회로 | 드디어, 대중의 탄생
1. 근대의 여명에 노래가 울려퍼지다
한국대중문화사는 곧 이식과 독립의 역사 | 우리의 이야기를 100년 전에서 시작하는 까닭 | 대중, 그 너머의 서로 다른 대중 | 대중을 불러온 여러 이름과 그 의미의 변천 | 대중이 채택한 마스크, ‘민족’과 ‘계급’ | 혁명의 도구, 동학의 노래 | 민중의 염원을 노래에 담다 | 서구 문화 이식의 창구, 기독교의 노래 | ‘그들’의 노래에서 ‘우리’의 노래로 | 우리는 왜 그토록 기독교에 열광했을까 | 우리 근대의 대중문화를 이끈 두 개의 동력 | 아무도 모르는 그 노래, 대한제국의 <애국가> | 새로운 애국가는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 쏟아져나오는 ‘애국’과 ‘계몽’의 노래 | 창가와 민요의 공존, 두 개의 문화가 함께 있던 시대 | 우리 근대와 일본, 그리고 엔카와의 상관 관계 | 못다 부른 한 곡의 노래, 우리 대중음악의 역사를 열다 | <이 풍진 세상>, 조선·일본·서구의 문화가 섞여 탄생한 노래 | 복잡하고도 미묘한 우리 근대의 특수성
2. 근대의 출발선에 선 문학의 풍경 105
상상할 수 없는 탈문맹률, 이후 우리의 저력이 되다 | 높은 학구열의 이유와 그 배경 | 소설, 글자를 아는 이들에게 너무 가까운 예술 | 근대 이전과 이후, 공동체의 스토리에서 개인의 이야기로 | 왜 『무정』을 근대적 장편소설의 시작이라 부르는가 | 너의 소설은 순수예술이냐, 대중예술이냐 | 멜로드라마의 등장 | 예술의 새로운 지배 계층, 부르주아 계급 | 근대 이전, 우리에게는 이미 소설이 있었다 | 신소설은 안 되고, 근대 소설은 가능케 했던 그 무엇 | 추리소설과 연애소설, 대중소설 견인의 쌍두마차 | 역사소설의 인기를 활용하려던 신채호, 역사소설로 친일을 했던 이광수 | 계몽소설, 브나로드 운동, 그리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전쟁 | 문제적 인간, 이광수를 생각하다 | 춘원을 지배한 손병희와 안창호 | 이름도 무정한 그 이름, 『무정』
3. 대중의 문화로 근대 시민의식의 자양분을 삼다
때는 바야흐로 1926년 | 죽은 이의 노래, <사의 찬미>가 불러온 바람 | 대중문화 흥행 돌풍의 신호탄, 영화 <아리랑> |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간의 등장 | 시간의 공존, 태양력의 선택 | 오포午砲와 시계, 그것이 상징하는 바 | 도시화로 인한 공간의 재구성 | 자동차가 들어오고, 전차가 다니고, 배도 다니고 | 식민지 조선, 근대의 상징 기차를 타다 | 조선에 상륙한 영화, 그 첫 만남의 풍경 | 근대 영화가 탄생시킨 최초의 스타, 변사辯士| 오늘날, 한국 영화의 희한한 성공 | 우리 영화계의 기린아, 춘사 나운규의 등장 | 우리 영화사의 사건,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 식민지 조선 땅에 울려퍼진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 <아리랑> | 제작부터 촬영까지, 검열부터 배급까지 <아리랑>을 둘러싼 풍경 | <아리랑> 그 후, 우리가 주목할 영화 <임자 없는 나룻배> | 대중음악은 이제 창가에서 유행가의 시대로 | 여전히 유효했던 우리의 전통가락, 판소리와 민요 | 신종 하이브리드, 신민요 그리고 만요漫謠| 음악 안에서 예술도 통속도 없던 시절 | 홍난파, 그리고 <봉선화>를 둘러싼 가짜 신화 |동요, 아이들을 위한 문화의 등장 | 대중문화, 우리의 민족주의를 반복 학습시키다
4. 국가 없는 민족에게 스포츠는 어떤 의미였는가
한국 영화, 무성영화와 유성영화의 갈림길에 서다 | 스포츠를 사랑한 일본 제국주의자들 | 우리 근대 스포츠의 첫 장면은 손기정으로부터 | 식민지 조선인의 목에 금메달을 걸게 할 수 없던 일본의 잔꾀 | 그 유명한,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 사건 | 라디오의 등장, 전혀 다른 매스미디어의 출현 | 미디어의 시대를 주도한 라디오, 새로운 권력 구도의 형성 | 민족에서 계급으로의 이행 수칙, ‘분리해서 통
치하라’ | ‘분리해서 통치하라’의 첫 번째 선택, 신문과 지식인 | 활자 매체의 등장으로 지식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다 | 백정들의 집단, 형평사로 인해 촉발된 계급에 관한 문제 제기 | 운동회의 시작, 조선 근대에 시작된 스포츠의 일상화 | ‘쳐다보니 안창남, 굽어보니 엄복동’ | 식민지 조선, 스포츠를 통해 세계를 향한 꿈을 꾸다 | 식민지 조선을 뜨겁게 달군 경평축구대회 | 1930년대 경평축구대회가 낳은 전설적인 슈퍼스타, 그 희비의 쌍곡선 | 국가 없는 민족에게 스포츠는 어떤 의미였는가
5. 경성 모더니즘의 거리 위에 선 모던 걸의 뼈아픈 숙명
대중문화의 전면에 젊은 여성들이 등장하다 | 강연회에서 독서회로, 활자 매체의 확산으로 인한 변화 | 메타 지식화된 사회주의, 비판받는 계몽주의 | 어느덧 세계 첨단의 환락가가 된 경성의 거리 | 영화 한 편으로 보는 1936년 경성의 이모저모 | 일상 속으로 들어온 영화, 제국주의의 선전 도구가 되다 | 모던 걸의 관점에서 바라본 경성의 대중문화 | 북촌과 남촌의 구분, 백화점과 카페의 등장 | 모던 걸 모던 보이, 유행을 좇고 좇아 백색 선호에 이르다 | 우리 문화를 다른 세상으로 끌고 가던 쌍두마차 | 급속도로 확산된 댄스 문화 | 광고, 걸음마를 떼다 | 외식문화의 치열한 각축장 경성, 그리고 설렁탕과 비빔밥이 상징하는 바 | 모래 위에 쌓은 성, 경성 모더니즘
6. 식민지 대중문화의 꽃, 트로트와 악극의 전성시대
<사의 찬미>, 그 이후 트로트의 등장 | 가요라는 말은 이제 그만! | 비로소, 대중음악의 시대가 열리다 | <황성 옛터>, 우리나라 작곡가가 만든 최초의 트로트 히트곡 | <목포의 눈물>, 본격적인 트로트 시대의 문을 열다 | 검열의 시대, 어쩌면 최초일지 모르는 노이즈 마케팅 | 1930년대 트로트를 중심으로 빛난 별들 | 트로트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 경쟁의 세계로 돌입한 트로트, 음악 문화의 패권을 차지하다 | 가요의 유래, 국민가요의 등장, 그리고 재등장 | 권력의 시녀가 된 딴따라들,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 | 식민 시대 최후의 장르, 악극 | 악극단, 우리 미학의 유일한 대중문화 공간 | 주목해야 할 이름, 안기영 | 악극, 완벽히 사라지다
참고문헌 33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우리 역사에서 대중의 탄생은 언제로 보아야 하는가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적 맥락을 살핀다는 것은 아마도 근대 이후 우리 역사의 실질적인 주체인 이 땅의 대중의 욕망을 재구성한다는 말과 동의어가 될 것이며, 이들의 삶의 의제를 검토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비극으로 끝난 동학농민혁명과 해프닝으로 끝난 만민공동회. 하지만 이 두 역사적 사건을 경과하며 한반도엔 대중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인간군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대중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1권, 42쪽)
* 계급과 민족이라는 두 개의 창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근현대사
"대중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순간 민족과 계급이라는 마스크를 채택했다. 이 두 개의 마스크는 때로는 연합하고 때로는 대립하며 대중이란 개념에 복잡하고 어려운 의미를 부여하곤 했다."(1권, 54쪽)
* 우리 근대의 대중문화를 이끈 두 개의 동력
"우리가 왕정의 역사와 결별하는 데는 두 개의 동력이 존재했다. 동학은 핵심적 동력이며, 기독교는 결정적 동력이었다. 이 두 개의 긴장된 힘이야말로 근대의 대중문화를 만든 핵심 축이었다.(1권, 76쪽)
* 복잡하고도 미묘한 우리 근대의 특수성
"착종의 식민지 시대에 근대를 향해 나아가면서 우리에게 서구는 그저 동경의 대상이었다.
서구는 거대한 환상의 이념이었으며, 이러한 유전자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1권, 101쪽)
* 왜 『무정』을 근대적 장편소설의 효시라 부르는가
"이광수의 『무정』은 전통적인 봉건시대의 소설과 완벽하게 결별하고, 개인의 화법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개인의 특수성과 공통적 상황이 한 편의 소설 안에서 문체를 통해 하나로 완성되었다."(1권 113쪽)
"탄생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우리 문학사에 두고두고 기록될 이름. 구한말 애국계몽주의의 마지막 불꽃. 근대 소설의 첫머리에 영원히 오를 그 이름, 『무정』"(1권, 145쪽)
* 조선에 상륙한 영화, 그 첫 만남의 풍경
"근대로 접어들면서 문화 수용 속도는 상상할 수 없이 빨라졌다. 우리는 세계적인 문화 흐름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파리에서 세계 최초로 영화가 상영된 것은 1895년, 우리는 1897년이었다"(1권, 166쪽)
* 대중문화, 우리의 민족주의를 반복 학습 시키다
"식민지 조선의 민족주의적 열망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다. 국가는 없었으나 민족주의는 끊임없이 대중적으로 반복 학습되었다. 당시 대중문화는 근대 시민의식의 자양분이었다."(1권, 195쪽)
* 라디오의 등장, 전혀 다른 매스미디어의 출현
"1927년 경성 라디오 방송국이 개국을 했다.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매스미디어의 출현으로 이제 하나의 콘텐츠는 순식간에, 무한대로 퍼져나갈 수 있게 되었다. 라디오의 등장으로 정보의 민주주의가 실현되었다. 이제 어떤 정보를 주느냐가 중요해졌다. 정보의 내용을 결정할 권한이 있는 곳에 권력이 존재한다. 정보의 민주주의 이면에 새로운 권력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거기에 계급이 등장했다."(1권, 211쪽)
* 어느덧 세계 첨단의 환락가가 된 경성의 거리
"1930년대 경성은 서구 퇴폐·향락 문화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는 인프라를 갖췄다. 1920년대 달아올랐던 민족과 계급이라는 긴장된 논의는 향락의 소용돌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 익사하고 말았다."(1권, 245쪽)
* 모던 걸의 관점에서 바라본 경성의 대중문화
"1930년대 등장한 모던 걸에게 작동한 것은 유행을 향한 열렬한 추종이었다.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새로운 유행을 선점하겠다는 이들의 경쟁의식은 대중문화의 강력한 시장 동력이었다."(1권, 254쪽)
* 가요라는 말은 이제 그만!
"가요. 국민가요의 준말. 1920년대 일본 음반 산업에서 쓰던 말.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억지 주장 덕분에 21세기인 오늘날까지도 청산하지 못한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잔재. 아닌 건 아닌 것.(1권, 281쪽)
"중일전쟁을 시작한 일본은 내선융화, 천황 숭상, 황군 찬양의 메시지를 담은 국민가요를 부르게 했다. 훗날 박정희 시대에 부활한 국민가요는 가요라는 이름이 되어 우리 곁에 남았다."(1권, 304쪽)
* 경쟁의 세계로 돌입한 트로트, 음악문화의 패권을 차지하다
"트로트가 식민지 조선의 대중을 매료시키는 데 걸린 시간은 3년. 스타 군단을 갖춘 오케레코드와 태평레코드의 살인적인 라이벌전으로 음악 문화 패권은 트로트에게 완벽히 이양되었다"(1권, 3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