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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91186256848
· 쪽수 : 696쪽
· 출판일 : 2017-08-14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제1장 남방부임(南方赴任)
제2장 한국계 장교
제3장 충성(忠誠)
제4장 출생 전설(出生傳說)
제5장 허구(虛構)의 응수(應酬)
제6장 전범(戰犯) 법정(法庭)
제7장 복곽진지(複廓陣地)
제8장 패전(敗戰
제9장 평상심(平常心)
제10장 야마시타 대장 재판의 증인
제11장 포로(捕虜) 수송(輸送)
제12장 오다시마(小田島) 증언(1)
제13장 오다시마 증언(2)
제14장 오다시마 증언(3)
제16장 헤이즈 일기(日記)(1)
제17장 헤이즈 일기(2)
제18장 헤이즈 일기(3)
제19장 헤이즈일기(4)
제20장 지휘권(指揮權)
제21장 기하라(木原) 증언
제22장 무죄청원(無罪請願)
제23장 논리와 논증
제24장 판결(判決)
제25장 성서(聖書)
종장終章 교수대(絞首臺)
저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패전을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홍사익이 포로수용소장이라는 달갑지 않은 자리를 맡아 필리핀으로 간 이유와 관련)
이 점과 관련해서 홍사익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증언이 당시 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每日申報) 도쿄특파원 김을한(金乙漢)에 의해 전해졌다. 홍사익은 김을한으로부터 임시정부가 있던 중화민국의 임시수도 충칭(重慶)으로 탈출해 광복군에 가담하는 게 어떻겠냐는 질문을 받고, 엄숙한 표정으로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이번에 가는 길이 죽는 길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조선 사람이 수백만이나 전쟁에 동원되었는데 최고 지위에 있다는 내가 만일 배신을 한다면 병사(兵士)들은 물론 징용된 노무자들까지 보복을 받을 것이니, 다만 나 혼자만을 생각해서 그런 경솔한 짓은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내용은 김을한의 저서 <여기 참 사람이 있다>(1960, 신태양사)에 실려 있다.
- 제1장 남방(南方) 부임(赴任), 각주
일동은 그곳에서 아오야마 묘지로 가서 한일합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논의했다. 고 이대영 씨(육사 26기)가 말한 것을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비분강개하는 사람도 있었고, 전원 즉각 탈주해서 귀국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그리고 결국 일동은 홍(洪) 생도(生徒)에게 의견을 구하게 되었다. … 그때 홍 생도의 의견은, 지금은 배울 수 있는 데까지 배우고 흡수할 수 있을 만큼 흡수해서, 그 위에 실무를, 가능하면 실전까지도 경험해서 충분히 자신이 붙을 때까지 은인자중해 기회를 보아 일을 성사시키자는 결론이었다. 유학생 일동은 이를 승인하고 맹약한 뒤 헤어졌다고 한다.
- 제2장 한국계 장교
(한국계 일본군 장교들의 친목모임인 전의회(全誼會)의 회보에는)
약간 놀라운 것은 두 사람을 성원하고, 마음속으로 공감을 표시하는 듯이 보이는 격렬하고 암시적인 기술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위에 그려진 지도다. … 그 지도에는 러시아령, 중국, 조선, 일본은 각기 분명히 다른 나라로 그려지고, 그 위에 (1) 잊지 말자, 동양의 현상을 (2) 큰 강의 물도 조그만 개울로부터 모인다 (3) 전진하자, 민족 지도(指導)를 위해 (4) 나를 버리고 서로 회원을 위해 친구를 위해 일합시다, 라고 쓰여 있다. 조그만 개울이 김, 지 두 사람을 가리키고, 전진하라가 두 사람에 대한 격려의 말이며, 그 다음 (4)를 자신들도 동지라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그 이외의 해석이 있을 수 있을까? 그이들이 평생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한국의 독립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제2장 한국계 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