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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1

[큰글자도서]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1

(역사 따라 걷는 서울 골목길 산책)

정명섭, 김효찬 (지은이)
초록비책공방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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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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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1  (역사 따라 걷는 서울 골목길 산책)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86358832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0-10-15

책 소개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역사를 배경으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온 정명섭 작가와 일상의 한 순간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그림으로 남기는 김효찬 작가가 의기투합하여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일 년여 동안 수백 년의 역사를 품은 서울을 함께 걸었다.

목차

첫 번째 산책. 왕과 백성의 길
- 종묘와 서순라길

두 번째 산책. 대한제국을 걷다
- 덕수궁과 정동

세 번째 산책. 아픈 역사와 만나는 곳
- 서촌과 벽수산장

네 번째 산책. 소나무와 달이 있는 길
- 경희궁과 돈의문 박물관 마을, 경교장과 홍난파 가옥, 딜쿠샤

저자소개

정명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지금은 작가로 활동 중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으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2013년 《기억, 직지》로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2016년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저수지의 아이들》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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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상의 작은 것을 사랑한다. 노트와 펜을 들고 다니며 주변의 구석구석을 화폭에 담는다.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작가로, 새로운 세상을 색칠하는 화가로, 경계를 허물고 장르를 넘나드는 일상의 여행자로 의미 있는 여정을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다. 「갤러리 Space 1326」 초대전을 시작으로 「아마추어 작업실」(초대전), 「갤러리 art B project」(초대전), 「광주 문화예술회관」(단체전), 「2023.울산아트페어」 등 다수의 전시를 했고, 저서로는 『나는, 나는』(그림책), 『하나로 연결된 삶』(에세이), 『펜과 종이만으로 드로잉』 시리즈(전 3권), 『이런 신발』 『마이너리티 클럽』 『골목의 시간을 그리다』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등이 있으며 다수의 그림책과 책에 일러스트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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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짚신과 나막신을 신은 사람들과 말과 가마가 오가던 흙으로 된 길에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이 깔리고, 구두를 신은 사람이 발걸음을 옮기고, 자동차 타이어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간다. 하지만 길은 그대로이다. 세상이 변해도 길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길은 최소한 수백 년의 역사를 품고 있다.
우리가 함께 걸은 그 길은 전쟁과 고통의 길이었고, 왕과 백성의 길이었다. 시간을 품은 채 멈춰버린 것 같은 길이었고, 멸종되어가던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길이었다. 임금의 총애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후궁들의 길도 있었다. 길에서 만나는 역사는 실록 같은 책에서 만나는 역사처럼 정돈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서 오래된 한옥의 냄새를 맡을 수 있고, 구불거리는 골목길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보고 그 길을 걸었던 사람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길에서 만난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글을 썼고, 그는 그림을 그렸다. 단언컨대 역사를 그린 것 중 가장 아름답고 파격적일 것이다. 글과 그림이 함께 하는 새로운 시도는 역사를 색다르게 보여줄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만나기 위해 같은 길을 걸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죽음을 이야기하던 종묘의 담장 너머에는 서순라길이 있어 삶과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하다.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길게 전개되는 좁다랗고 아기자기한 길에는 오래된 중국집과 작고 예쁜 카페 그리고 뜬금없이 귀금속 가게 등이 있어 상인과 행인들이 복작복작하다. 이 특별할 것 없는 거리가 특별한 건 담장 사이로 죽음이 있기 때문이겠지. 나는 이 거리의 기원을 알고 싶어 정 작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만 이야기는 다른 쪽 귀로 솔솔 새고 자꾸만 삶의 한 부분으로서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삶과 죽음은 별개가 아님에 대해 생각했다.
- [종묘와 서순라길] 중에서(김효찬)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것 같은 서순라길이 사실은 20여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면 묘한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골목길의 탄생 자체가 도시와 근대의 산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골목길을 만들면서 심어놓은 은행나무에서 노란 은행잎들이 떨어져 서순라길을 꽃길로 포장해줬다. 이곳을 걸으면 자신의 발걸음 소리가 돌담에 부딪혀 메아리치는 소리, 종묘 안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음으로 가득한 도심에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희귀한 소리인데, 이를 종로와 창덕궁이라는 번화가 사이에서 느낄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종묘 덕분이다.
두툼한 돌로 기단을 쌓고 화단을 조성한 뒤쪽에 작은 돌을 쌓아서 올린 종묘의 담장은 위엄이 가득 차 있다. 반면 맞은편에는 뒤죽박죽 지어진 건물들이 자리해 있다. 80년대 지어진 것 같은 2층 주택과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것이 분명한 낡은 건물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예쁘게 리모델링한 카페 옆에는 뜬금없이 난간까지 갖춘 2층 한옥 건물이 들어서 있다. 그나마 2층이나 3층 건물이 대다수라서 종묘의 담장과 눈높이를 맞춘 게 위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옆길, 의외로 신기하고 재미있다. 일반적인 주택가인가 싶었는데 조금 깊숙이 들어가면 드문드문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위한 카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뭘 파는지 모르겠지만 선뜻 들어가기 힘든 가게들이 하나둘씩 보인다.
이런 가게들은 서순라길이 주목받기 시작한 최근에 들어선 것들이니까 그렇다 쳐도 중간중간 보이는 공업사들은 문래동을 연상케 한다. 간판도 없이 셔터가 내려진 곳도 적지 않다. 거기다 조금 더 들어가면 필름 인화지를 파는 곳부터 과학사라는 간판을 단 상점들이 보이고 상패나 트로피를 만들어주는 상점도 아직 남아있다.
- [종묘와 서순라길] 중에서(정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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