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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독서의 기쁨](/img_thumb2/979118635893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86358931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0-10-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물성과 정신성
물성
외양
내지
무게
독서대, 책갈피, 띠지와 가름끈
정신성
가장 즐거운 유희 활동
책을 읽는 목적과 방법
믿고 사는 작가
교양서 읽기
소설과 시 읽기
2부. 만남과 동거
만남
책과의 시간
책을 고르는 방법
책을 사는 과정
책을 사는 행위
책을 처음 만나는 공간
동거
다독과 속독
책을 듣기
책을 소리 내어 읽기
책 냄새
독서 환경
필사하기
3부. 책과 세계
책의 세계
세계가 된 책 《바벨의 도서관
발견된 책 《하얀 성
소실된 책 《장미의 이름》
파괴되는 책 《너무 시끄러운 고독》
다시, 세계가 된 책 《은유가 된 독자》
세계 속 책
책을 다루는 매체들
책에 주어지는 상
책에서 빌려간 이야기들
북튜브, 북튜버
에필로그; 12살의 독후감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독서가 얼마나 즐겁고 훌륭한 유희활동인지를 설명하려고 한다. 다만 이 책을 읽고 계신 분들은 이미 책의 재미를 알고 계신 분들이리라 짐작하므로, 이 장은 여러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책의 재미를 설득할 때 논거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면 출판계가 살아나고 종사자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더 질 좋은 책이 나오고 우리는 더욱 즐거운 독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 이 장은 여러분에게 영업을 권유하는 장이다. 독서를 취미로 두는 이들은 영업과 거리가 먼, 내향적인 사람들이라는 편견을 깨부숴주시면 좋겠다(물론 이 책을 쓴 사람은 전형적으로 내향적이다.).
이상한 일이다. 게임도 TV도 컴퓨터도 핸드폰도 한참 하면 공허한데, 책은 그렇지가 않다. 하루 종일 컴퓨터만 하다가 침대에 누웠을 때, 침대에 누워 한참동안 핸드폰을 만지다가 화면을 껐을 때, 조용한 마음에 이상하게 들어차는 그 허전한 느낌을 여러분도 알 것이다. 어딘가에 말을 걸고 싶고 무언가 충만한 일을 하고 싶을 때, 책은 늘 그 자리에 있다. 여러분이 손만 뻗는다면.
대강의 흐름은 이렇다. 사실 이 자리에서 내가 읽었던 책을 모두 나열할 수도 없고, 나열해봤자 별 의미도 없다. 중요한 건 책이 나의 피와 살이라는 것이고, 인생의 삼할 정도는 책장을 넘기는 데 썼다는 것이다. 이할 정도는 책장을 넘길 책을 살 돈을 버는 데 썼다. 이 책도 비틀거림의 일환이다. 좀 비틀거리더라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 다리에 힘이 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