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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핸드 타임

세컨드핸드 타임

(호모 소비에티쿠스의 최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은이), 김하은 (옮긴이)
  |  
이야기가있는집
2016-01-20
  |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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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핸드 타임

책 정보

· 제목 : 세컨드핸드 타임 (호모 소비에티쿠스의 최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6761038
· 쪽수 : 664쪽

책 소개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에세이. 소련의 붕괴에 주목하여 살아남은 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는 책으로, 소비에트 시대의 최종 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알렉시예비치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다.

목차

어느 가담자의 수기

제1부 아포칼립스의 위로
길거리에서 나눈 잡담과 부엌에서 나눈 대화(1991~2001)
붉은색으로 장식된 열 편의 이야기
- 독재의 아름다움과 시멘트에 박힌 나비의 비밀에 대해
- 형제와 자매, 망나니와 희생자 그리고 유권자에 대해
- 속삭임, 고함소리 그리고 환희에 대해
- 고독했던 붉은 원수와 3일간 잊힌 혁명에 대해
- 추억의 자비와 의미의 탐욕에 대해
- 다른 성경과 다른 신도들에 대해
- 불꽃의 잔인함과 천상의 구원에 대해
- 고통의 달콤함과 러시아 영혼의 핵심에 대해
- 살인을 하는 사람들이 신을 위해 일한다고 믿고 있는 시대에 대해
- 작은 붉은 깃발과 도끼의 미소에 대해

제2부 공허함의 마력
길거리에서 나눈 잡담과 부엌에서 나눈 대화(2002-2012)
붉은색으로 장식되지 않은 열 편의 이야기
-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해. 다만, 그들의 이름은 마르가리타와 아불파즈였다
- 공산주의가 사라짐과 동시에 돌변한 사람들에 대해
- 행복과 매우 닮은 외로움에 대해
- 모두를 죽이고 싶다는 마음과 그 마음을 품었다는 생각만으로도 몸서리치는
사람들에 대해
- 낫을 든 노파와 아름다운 아가씨에 대해
- 신이 당신의 집 앞에 놓고 간 타인의 슬픔에 대해
- 개 같은 인생과 흰 도기에 담긴 100그램의 가루에 대해
- 말이 없는 죽은 자와 고요한 먼지에 대해
- 악마 같은 어둠과 ‘이생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또 다른 인생’에 대해
- 용감한 행동과 그 결과에 대해

이름 없는 민초의 넋두리
역자 후기

저자소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1948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다. 그는 소설가도, 시인도 아니다. 그러나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 장르를 창시했다. 일명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 작가 자신은 ‘소설-코러스’라고 부르는 장르이다. 다년간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해 모은 이야기를 Q&A가 아니라 일반 논픽션의 형식으로 쓰지만, 마치 소설처럼 읽히는 강렬한 매력이 있는 다큐멘터리 산문, 영혼이 느껴지는 산문으로 평가된다. 1983년, 그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의 집필을 끝냈다. 이 책의 원고는 2년 동안 출판사에 있었으나 출간될 수 없었다. 그는 영웅적인 소비에트 여성들에게 찬사를 돌리지 않고 그들의 아픔과 고뇌에 주목한다는 사실 때문에 비난받았다. 1985년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벨라루스와 러시아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2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1993년, 신화화되고 영웅시되던 전쟁에 이의를 제기하는 『아연 소년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그러나 민주적인 시민과 전 세계 작가, 독자 들의 노력으로 재판은 종결되었다. 『붉은 인간의 최후』는 소련이 붕괴되고 20년 후 ‘붉은 인간’이라 명명된 사람들의 실망과 상실감, 욕망을 추적한 대작이다. 2013년 프랑스 에세이 부문 메디치 상, 독일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문학잡지 〈Lire〉의 2013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 밖에 주요 작품으로 『마지막 목격자들』 『체르노빌의 목소리』등이 있다. 2015년 “다성악 같은 글쓰기로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아낸 기념비적 문학”이라는 평가와 함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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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예술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국립대학교,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러시아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처음 읽는 러시아 역사』 『가난한 사람들』 『눈의 여왕 2: 트롤의 마법거울 무비 스토리북』 『눈의 여왕 3: 눈과 불의 마법대결』『구석구석 명작 어드벤처: 걸리버 여행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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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소비에트 문명. 나는 소비에트 문명의 흔적을, 소비에트의 익숙한 얼굴을 서둘러 기록한다. 사람들에게 사회주의가 아닌 사랑, 질투, 유년기, 노년기에 대해 그리고 음악, 춤, 헤어스타일에 대해, 사라진 삶의 수천 가지 소소한 일상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것이 재앙을 익숙한 틀 속에 집어넣고 무언가를 이야기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깨우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말이다. 나는 평범한 인간의 삶에 지치지도 않고 매번 깜짝 놀란다. 인간의 진실은 무한하다. 역사는 감정을 옆에 제쳐두고 사실에만 관심을 두기 마련이다. 역사 속에 감정을 들여보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나는 역사학자가 아닌 인문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한다. 그리고 인간에게 경이로움을 느낀다. _[어느 가담자의 수기] 중에서


또 러시아인은 수수께끼의 영혼을 가졌어요. 그래서 모두들 러시아인을 이해해보려고 부단히 노력해요. 도스토옙스키를 읽으면서 도대체 저 영혼 속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하죠. 그런데 말이죠, 우리 영혼 속에는 또 다른 영혼이 있어요. 우리는 식탁에 둘러앉아 수다를 떨거나 책읽기를 좋아해요. 러시아인의 가장 대표적인 직업은 독자이자 관객인 셈이에요. 그런데도 우리 러시아인은 근거 없이 자기네 민족을 특별하고 유일하다고 인식하고 있어요. 사실 석유와 가스를 빼면 특별할 것도 없는데 말이에요. 이러한 점들이 한편으로는 인생을 변화시키는 데 장애물로 작용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네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다고나 할까요? 우리는 러시아가 뭔가를 창조해야 한다, 뭔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닌 특별한 것을 세상에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어요. 신이 선택한 민족, 고유한 러시아인의 길을 주장하죠. 우리 주변에는 오블로모프(곤차로프의 대표작으로 허무감에 빠지고 무기력하며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 투성이에요. 모두가 소파에 드러누워 기적을 바라고 있죠. 반면 슈톨츠(박력 있고 실리적인)는 없어요. 민첩한 행동파 슈톨츠는 보이지 않아요. 러시아인은 자기들이 아끼는 자작나무숲과 벚꽃동산을 베어버렸다는 이유로 슈톨츠를 증오해요. 그곳을 밀어낸 뒤 공장을 짓고 돈을 번다는 이유로요. 우리들 사이에서 슈톨츠는 타인이에요. _[길거리에서 나눈 잡담과 부엌에서 나눈 대화] 중에서


그런데 ‘자유, 자유다!’라고 말하면 말할수록, 쓰면 쓸수록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상점 진열대에서 치즈와 고기뿐 아니라 소금과 설탕마저 찾아볼 수 없게 되는 거예요. 상점이 텅텅 비었었죠. 무서웠어요. 전쟁 때처럼 모두 쿠폰으로 배급을 받았어요. 그때 우리를 구한 건 할머니였어요. 할머니는 하루 종일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쿠폰으로 배급받을 만한 물건을 물색했어요. 베란다에는 세탁세제가 가득 쌓여 있었고, 침실에는 설탕자루와 곡물자루가 겹겹이 쌓여 있었어요. 양말마저 배급 쿠폰으로 나오자, 아버지는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어요. “이게 소련의 말로야”라면서요. 아버지는 끝이라는 걸 느낀 거예요. _[길거리에서 나눈 잡담과 부엌에서 나눈 대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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