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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최고의 스승 공자, 천 개의 배움 논어에 대한 유쾌한 강의)

문성환 (지은이)
  |  
북드라망
2017-06-26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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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책 정보

· 제목 :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최고의 스승 공자, 천 개의 배움 논어에 대한 유쾌한 강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 ISBN : 9791186851593
· 쪽수 : 352쪽

책 소개

『논어』와 공자에서 출발하는 동아시아 고전을 자기만의 시선으로 읽어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책으로, 수년 간 고전을 매개로 다양한 곳에서 독자와 만나 온 저자의 ‘논어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목차

머리말_논어, 왁자지껄하고 고귀한 삶의 길 위에서

1부. 누구나 알지만 잘 모르는 공자와 『논어』
0. 인트로
1. 공자는 키가 크다 — 유학의 신체성 ①
2. 공자는 힘이 세다 — 유학의 신체성 ②
3. 공자는 체력이 좋다 — 유학의 신체성 ③
4. 유학인가 주자학인가
5. 미천하고 야생적인 학문으로서의 유학
6. 맹자・박지원・왕양명의 공통점은?
7. 원초적이고 야생적인 환관 사마천
8. ‘누구나’가 아닌, ‘누군가’를 위한!
9. 스승, 질문을 만드는 자
10. 야합, 공자 출생의 비밀?
11. 위대한 스승, 남겨진 제자들
12. 말씀들을 모으고 편찬하다
13. 공자, 자신을 말하다 ①
14. 공자, 자신을 말하다 ② : 충과 신보다 배움을 좋아하다
15. 참을 수 없는 배움의 혁명성
16.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17. 벗, 멂, 즐거움
18. 지인, 군자

2부. 이 사람을 보라! 제자를 알면 공자와 『논어』가 보인다
1. 공자와 제자들, 『논어』의 제작자 겸 공동 주연
2. 같은 질문 다른 대답? 그 질문에 바로 이 대답
3. 안회 — 호학하는 유일 제자
삼 개월 인(仁)하다 │안회의 죽음│가난과 즐거움│자유자재 공자 vs 옴짝달싹 안회│가난한 안회를 넘어│가난에도 즐거움이?│안회이거나 시이거나│안회, 공자의 쌍생아
4. 자로 —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용기
출발은 단무지, 충성도는 120점│번번이, 정확하게 빗나가다│천하제일 무(모)한 도전자│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순수│순정 마초? 수줍은 상남자?│왈인(건달)에서 군자로!│제비도 알지만 자로 정도여야 실천할 수 있는│‘맨손으로 범을 때려잡고 맨발로 황하를 건너는 사람’을 넘어│공부 공동체= 유가(儒家)의 스펙트럼│브레이크와 엑셀레이터: 품고, 달리고!
5. 자공 — 위나라에서 온 유학파, 언어 제일 자공
비교 제일 자공│ 지인(知人) 대 방인(方人)│ 저는 그릇 되고 싶지 ‘않’습니다 ①│ 저는 그릇 되고 싶지 ‘않’습니다 ②│ 너랑 안회 가운데 누가 더 나으냐? ①│너랑 안회 가운데 누가 더 나으냐? ②│공자와 자공을 비교한다면?│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가난│부귀해도 괜찮아, 그릇이어도 괜찮아

3부. 정치와 역사
1. 춘추 — 하늘과 땅과 바람과 강, 역사라는 무대
2. 무위와 정치 그리고 공자
3. 팔되 함부로 팔지 않는다
4. 유혹과 천명 사이
5. 정치란 무엇인가 ① — 제경공과 군군신신
6. 정치란 무엇인가 ② — 위나라의 정명
7. 정치란 무엇인가 ③ — 바르게 바르게
8. 정치란 무엇인가 ④ — 고귀하게 되기

4부. 인이란 ‘무엇’인가
1. 자로가 나루터를 묻다
2. 공자는 인을 드물게 말씀하셨다
3. 성(聖)과 인(仁)
4. 공자, 인을 행한 자를 말하다
5. 인은 사건이다
6. 안회가 인을 묻다
7. 사물(四勿) — 긍정의 부정
8. 위인지학 vs 위기지학
9. 인과 소통 — 타자와의 만남
10. 왕양명과 천지만물 일체로서의 인
11. 역부족
12. 광자와 견자, 그리고 향원
13. 내가 인하고자 하면, 이미 인이 있다

저자소개

문성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청년 쿵푸스들의 왁자한 공부 공동체 <남산 강학원> 대표 회원. 연구실 닉네임 문리스. 20대 말년에 '운이 좋게도' 일생의 스승과 벗들을 만나, 50대에 이른 현재까지 환희하고 엎어지면서도 꾸역꾸역 배우는 삶 위에 서 있는 중. 저서로 『최남선의 에크리튀르와 근대, 언어, 민족』, 『전습록, 앎은 삶이다』,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등이 있으며, 공저로 『‘소년’과 ‘청춘’의 창』, 『루쉰, 길 없는 대지』, 번역·낭송집으로 『낭송 전습록』, 『낭송 선어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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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공자는 기원전 551년에서 479년까지 73년을 살았습니다. 당시로선 꽤 장수한 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자가 칠십 생애 가운데서 후반부에 해당하는 55세가 되던 해에 자기 나라인 노나라를 떠나 추방에 가까운 망명 생활을 하게 됩니다. … 이때 공자님은 무슨 일을 하냐 하면, 68세가 되는 해까지 햇수로 14년간, 이웃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이력서를 내고 다니셨습니다. 아마도 정치적으로 쓸모 있기를 바랐기 때문일 겁니다. 자, 나이를 한번 보세요. 55세에서 68세면 요즘으로 쳐도 만만한 나이가 아니에요. … 지금으로부터 이천오백 년 전입니다. 요즘처럼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고속철도가 있는 것도 아니죠. 걷거나 수레를 타거나 했죠. 그렇게 14년을 돌아다녔다는 말입니다. 이건 물론 역사적 사실이고요.
자, 이런 대목을 만나게 되면 우리는 어떤 생각이 들어야 할까요? 즉, 이런 장면에서 무엇이 보일까요? 전 아무리 봐도 공자의 놀라운 체력이에요. 근데 이런 건 아무도 안 봐 주죠. 봐 주는 건 고사하고 그렇게 보면 공자를 굉장히 속되고 타락되게 그리는 것인양 여기죠. 그래서 보통 도덕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공자께서는 세상을 향한 열정과 의지와 높은 도덕적 책임감으로 천하를 주유하셨다’, 이렇게요. 왜 그럴까요? 우리한테는 공자에 대한 이미지, 유학에 대한 이미지가 도덕주의적인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공자님의 강력한 의지와 정신력이, 세상을 구제하려는 선의와 도덕성이, 열정이, 14년을 주유천하(周遊天下)하게 했다는 거예요. 네, 맞지요, 맞고 말고요. 당연히 그러셨겠죠. 저도 그걸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과연 의지와 열정만으로 가능할까요? 공자님의 이 남다른 체력은 어디 갔냐고요? 저는 차라리 공자님의 의지를 포기할지언정, 체력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웃음) 아니 저는 만일 둘 중 하나라면 육체적인 면이 근본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1부_3. 공자는 체력이 좋다―유학의 신체성 ③)


공문에서 자로라는 제자는 또한 이런 인물이기도 한 겁니다. 그냥 내버려 두었다면 자로는 동네에서 불량스럽게 껌이나 씹고 다니면서, 골목 하나 차지하고는 지나는 사람들한테 삥이나 뜯으며 뒤에서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는 인물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런 자로가 어떤 인연으로 일생일대의 스승을 만난 겁니다. 그리고 동료=후배=동생=제자 기타 등등의 인연들을 만났죠. 그리고 자로는 자신의 능력(?)을 극적으로 변환시킵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평생을 꿋꿋하게 살아간다는 입지전적 인물인 셈입니다.
저는 『논어』라는 책 안에서 제자로서 자로가 맡고 있는 캐릭터는 이 지점에 하나의 포인트가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앞서 만났던 안회 같은 인물은 스승에게 배워 스승을 뛰어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스승의 말씀은 이제까지 어느 누구도 말해 주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아직 검증(?)이랄까 그런 게 사실 없다면 없는 말씀들인 거죠. 그런데 안회가 그 말씀들을 착착 실현하는 삶을 삽니다. 요컨대 안회 덕분에 공자의 말씀들은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고상하고 이상적인 말씀이 아닌, ‘바로 이’ 세상에서 우리가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는 말씀이 되었더랬죠.
그럼 자로가 보여 주는 지점은 무엇이고 어디일까요? 자로는 『논어』에서 여러 번 스승 공자에게 크게 꾸지람을 듣는 제자입니다. 하지만 또한 자로는 스승 공자가 흔들릴 때마다(예를 들면 대부들이나 가신들의 쿠데타 같은 사건에 대해 성인 공자께서는 은근히 자주 흔들리십니다^^) 타협하지 않고 스승을 코너로 몰아붙이는(^^) 든든한 제자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강력한 지지대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바로 자로니까 가능한 거란 말씀입니다. 앞뒤 없고, 계산 없고, 선명하고, 뒤끝 없는 자로이기에 가능한 거죠. … 다시 말해 자로는 이 위대하고 거침없는 거대한 거인 스승을 막아설 수 있는 단 한 명의 용감한 제자입니다. 평소에는 비록 실수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굽히지 않고 솔직하고 정정당당하게 묻고 배우는 제자였습니다. 그렇기에 자로는 비록 건달 출신의 비천하고 미천한 인물이었음에도, ‘사람은 이런 배움이나 이런 계기를 통해서 얼마든지 다른 인물이 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실증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로 삶의 처음과 끝은 공문이 한 사람을 얼마나 큰 스펙트럼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그런 의미를 환기시키는 실제 사례이기도 한 것입니다.(2부_4. 자로―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용기)


인(仁)은 유학이 제시하는 인간다운 삶의 방향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공자는 사십에 비로소 미혹됨을 이길 수 있었고, 오십이 되어 천명을 알게 되고, 육십이 되어 귀가 순해지고, 칠십이 되면서는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되었는가. 이 사실은 공자가 매 순간순간 자기 앞에 맞닥뜨린 질문들을 묻고 나아가고, 묻고 나아가고 하는 그 과정의 연속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고, 서른에 예에 서고, 마흔에 불혹하고, 쉰에 지천명하고, 육십에 이순하고, 칠순에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 할 때에 공자는 그렇게 매 순간 다른 현장으로 자기를 이동시킬 수 있을 만큼, 매번 자기 앞에 맞닥뜨렸던 삶의 질문들을 통과해 나아간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게 아마 유학의 기조로서의 공자가 가지는 인간적인 매력이지 않을까. 이미 완성된 어떤 초월적 성자라든가, 이미 굉장히 전지전능한 재능을 갖고 있는 무언가로 출발해서 끝났다라고 하는 드라마의 주인공, 그것을 세상에서 보여줄 복음을 전파하는 성인, 이런 이미지가 아니라, 매 순간 우리와 똑같은 고난들을 실제적으로 겪으면서, 그 과정들을 통과할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다른 자리에 자기를 이동시키는 삶을 보여 준 성자였다는 것. 그게 공자가 갖는 아마 위대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4부_내가 인하고자 하면, 이미 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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