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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주역
· ISBN : 9791192128481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24-05-18
책 소개
목차
서문
1. 중천 건, 자기 삶의 ‘리더’가 되는 길_안혜숙
2. 중지 곤, 펼칠 수 없을 땐 살피고 감춰라_이경아
3. 수뢰 둔, 차곡차곡 쌓아 가는 내면의 힘_송형진
4. 산수 몽, 챗GPT시대의 배움과 어리석음_문성환
5. 수천 수, 기다림으로 찾은 항심_성승현
6. 천수 송, 이기려는 마음 없이 싸우기_신근영
7. 지수 사, 습관과의 전투, 공부_이윤지
8. 수지 비, ‘나란히’ 서고 싶은 마음_고영주
9. 풍천 소축, 가장 높은 하늘의 도, 오직 스스로 낮출 뿐_신근영
10. 천택 리, 호랑이 꼬리를 밟아도 괜찮은 마음_성승현
11. 지천 태, 분별심을 버리면 복이 와요_현주
12. 천지 비, 부끄러움―사람과 사람-아님의 갈림길_신근영
13. 천화 동인, 야(野)! 울타리를 치지 마!_전현주
14. 화천 대유, 젊은 현자를 존경할 수 있는 태도_송형진
15. 지산 겸, 더블겸(謙謙)과 더불어 가리_이윤지
16. 뇌지 예, 나의 공부는 ‘음악’이 될 수 있을까?_신근영
17. 택뢰 수, 천리를 따른다는 것 혹은 자유의지로 추앙하기_문성환
18. 산풍 고, 후회해도 괜찮은 일_이경아
19. 지택 림, 지림(至臨)의 마음을 훈련하는 밥 당번_이윤지
20. 풍지 관, 나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조건_안혜숙
21. 화뢰 서합, 소화불량에서 벗어나려면_이경아
22. 산화 비, 글쓰기 코멘트, 꾸밈을 버린 꾸밈_이윤지
23. 산지 박, 소인(小人)들에 깎여 괴로울수록 선행 한 스푼_전현주
24. 지뢰 복, 아름다운 것에게 복귀한다_성승현
25. 천뢰 무망, 무망(无妄)과 공부_안혜숙
26. 산천 대축, 덕을 크게 쌓아 나아가라_송형진
27. 산뢰 이, 기르는 자의 위태로움과 이로움_송형진
28. 택풍 대과, 초가삼간을 태워 빈대를 잡아야 할지라도_문성환
29. 중수 감, 욕망의 구덩이에서 오늘도 글쓰기_김희진
30. 중화 리, 타서 죽느냐 비추며 사느냐_이경아
31. 택산 함, 부부의 시작은 ‘발가락’에서부터!_고영주
32. 뇌풍 항, 배움이 선사하는 노년의 유쾌한 항상성_이윤지
33. 천산 둔, 미워하지 말고 달아나라_문성환
34. 뇌천 대장, 몸에서도 글에서도 힘을 빼자_김희진
35. 화지 진, 혼자서는 결코 빛날 수 없다!_고영주
36. 지화 명이, 충신과 현자들을 반가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_문성환
37. 풍화 가인, 믿음과 위엄으로 어른 역할 하기_김희진
38. 화택 규, 어긋남의 때를 건너가는 법_안혜숙
39. 수산 건, 절뚝거릴 땐 멈추고 성찰하는 게 능력_이윤지
40. 뇌수 해, 나의 욕심 해방 일지_전현주
41. 산택 손, 덜어 내지 않아야 더해 준다, 불손익지(弗損益之)_안혜숙
42. 풍뢰 익, 맹모삼천지교가 필요한 때_성승현
43. 택천 쾌, 끝나야 끝난 거다!_신근영
44. 천풍 구, 지혜로운 스승들의 쇠 고동목, ‘백미 토크’를 보라!_고영주
45. 택지 췌, 흔들리더라도, 끝까지 가라_안혜숙
46. 지풍 승, 도반을 믿고 나아가라_이경아
47. 택수 곤, 집에 들어가도 아내를 볼 수 없는 곤궁함!_고영주
48. 수풍 정, 알아주지 않아도 도는 맑고 고요하다_김희진
49. 택화 혁, 마음의 등불로 밝히는 변혁의 길_김희진
50. 화풍 정, 내 안의 찌꺼기를 쏟아내자_송형진
51. 중뢰 진, 천둥 속에서 웃는 법_이경아
52. 중산 간, 차마고도, 돈독하게 영혼을 멈추어야 할 때!_고영주
53. 풍산 점, 삶이 편리하지만 불안하다면…_신근영
54. 뇌택 귀매, 절룩거리는 글쓰기 — 갈 수 없고 가지 않을 수도 없을 때_문성환
55. 뇌화 풍, 풍요로울수록 철학이 필요하다_성승현
56. 화산 려, 유랑하는 청년들이 겨누어야 하는 것_안혜숙
57. 중풍 손, 공부는 사냥하는 것처럼_성승현
58 중택 태, 고전 공부의 기쁨과 독_송형진
59. 풍수 환, 흩어지는 마음을 붙잡는 방법_송형진
60. 수택 절, ‘마감’의 기쁨을 누리려면_안혜숙
61. 풍택 중부, 갈팡질팡하며 배우는 진실함_이경아
62. 뇌산 소과, 과도했기에 길을 찾았다_전현주
63. 수화 기제, 허영심에 빠져 눌러앉았다_전현주
64. 화수 미제, 글 고치기의 어려움, 영원한 미완성_김희진
『주역』 64괘 한눈에 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러고 보니 이는 곧 공부의 스텝에 다름 아니다. 특히 이효와 삼효는 리더의 덕성을 타고난 군자도 사람들 속에서 공부하고 수련을 해야 하늘을 나는 용으로 도약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다. 군자도 그러한데 하물며 보통 자신의 치우친 욕망을 따라 살아가기 급급한 범부와 소인들은 어떠할까. 나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의 성격이자 습관대로 살면서 협소한 자아의 틀, 사적인 욕심에 갇혀 있기 십상이다. 스스로 왜곡된 자아상을 구축하면서. 이런 자아의 모습은 자신 안에 잠재력과 가능성으로 있는 본성, 강건한 하늘의 도와는 거리가 멀다. 만물과 조화를 이루어 세상을 편안하고 이롭게 하지 못하고 자기 욕망에 갇혀 괴롭고 부자유한 삶을 살아가는 이유다. 그러니 공부는 자기 안에 품부된 성인군자의 잠재력을 일깨워 용처럼 자유자재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효의 “見龍在田현룡재전 利見大人리견대인”(용이 나타나 밭에 있으니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롭다)은 이 배움이 어떤 것인지를 말해 준다.”(안혜숙, 「중천 건, 자기 삶의 ‘리더’가 되는 길」 중에서)
“「대상전」에서 말하듯 곤은 두터운 덕으로 만물을 싣는다(厚德載物후덕재물). 만물을 실을 수 있는 덕이란 다양한 것을 포용할 수 있는 힘이다. 포용은 내가 옳다는 마음을 비울 때 가능하다. 자기를 고집하지 않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이 곤의 유연함이요, 멈추지 않고 포용력을 꾸준히 기르는 것이 곤의 강함이 아닐까? 이런 후덕재물의 덕을 가지게 되었을 때, 신중해야 되는 것은 같지만 괄낭에 대한 나의 태도는 달라질 것이다. 보고 절차를 문제 삼기 전에, 소통이 일방적이진 않았는지, 나의 소통방식을 먼저 살필 것이다. 욕을 안 먹으려는 편협함에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봉사자들을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내가 앞장서서 봉사자들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펼쳐 놓은 것을 믿고 함께 가려고 할 것이다(先洣선미, 後得후득).”(이경아, 「중지 곤, 펼칠 수 없을 땐 살피고 감춰라」 중에서)
“마라톤, 수영, 등산 같은 취미생활도 하고, 다양한 분들의 강의와 책을 접하고, 친구와 지인들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가지고 얘기를 나누며 어울리기도 했다. 하지만 삶은 여전히 답답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나에게는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그 답답함과 초라함을 애써 무시하고 그것을 잊어버리기 위해서 유흥과 놀이로 갈 것인가? 아니면 답답함과 초라함을 직면하고 돌파해 갈 것인가? 그런 갈림길에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내가 선택한 것은 어떤 인연의 힘이 작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이당>이었다. 큰 기대를 하고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감이당>과 인연을 맺고 공부한 지 10년하고도 1년 차가 되었다.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무엇이 이 인연을 이어 가도록 했을까? 이제는 무엇을 생각하며 공부하는 삶을 이어 가야 할까? 공부하는 삶을 처음 시작하려고 했을 때를 돌아보고, 그러한 삶을 어떻게 이어 갈지 수뢰 둔(水雷 屯)괘를 가지고 생각해 보고자 한다.”(송형진, 「수뢰 둔, 차곡차곡 쌓아 가는 내면의 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