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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중주

가을 사중주

바바라 핌 (지은이), 주순애 (옮긴이)
이숲에올빼미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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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중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을 사중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86921760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9-10-10

책 소개

두 명의 여자와 두 명의 남자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네 사람은 꽤 오랫동안 함께 일했지만 식사는 물론이고 밖에서 차 한 잔 함께 마신 적이 없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네 사람의 고립은 점점 더 심각해진다. 마지막 순간에 가서야, 그것도 그들 중 한 사람이 세상을 뜬 뒤에야 살아남은 세 사람이 처음 한자리에 모인다.

저자소개

바바라 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의 소설가이다. 첫 작품 Some Tame Gazelle(1950)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사회적 코미디 작가로서의 캐리어를 시작한 그녀는 1950년대에 일련의 작품들을 출판했는데, 그중 Excellent Women(1952)과 A Glass of Blessings(1958)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 후 십여 년 동안 핌의 문학경력은 중단되었으나, 그녀를 ‘가장 저평가된 20세기 작가’로 지명하는 비평가 데이비드 세실(David Cecil)과 시인 필 립 라킨(Philip Larkin)의 글이 1977년 영국의 문학비평 주간지 『The Times Literary Supplement』에 실린 것을 계기로 그녀는 다시 문단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핌의 복귀작인 『가을 사중주(Quartet in Autumn)』(1977)는 그해 부커상 최종 후보작 명단에 올랐으며, 그것을 계기로 그녀의 작품들은 북미에서 새로운 독자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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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순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졸업하고「Korea Economic Weekly」 「코리아 헤럴드」에서 기자로 일했다. KPMG 산동, 새빛 회계법인, E&Y 영화, 한영 회계법인에서 영문 번역 일을 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아즈텍의 비밀』, 『파리는 날마다 축제』, 『웜우드: 어둠의 책』, 『존 스미스 이야기』, 『지구별 사랑 이야기』, 『두려움 없는 죽음, 죽음 이후의 삶』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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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처음 이 사무실로 옮겨 왔을 때 마샤는 노먼에게 약간 관심이 있었다. 당시 그녀가 느낀 것은 애정보다는 훨씬 밋밋한 감정이었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그런 감정에 사로잡힌 적이 있었다. 한번은 점심시간에 그를 미행한 적도 있었다. 그가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적당히 거리를 두고 뒤따라가면서 그녀는 낙엽이 쌓인 길을 골라 걷고 횡단보도에서 멈추지 않는 차에 대고 성이 나서 소리를 지르는 그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무심코 그의 뒤를 따라가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는 어느새 대영박물관에 있었고, 넓은 돌계단을 올라 유리 진열장에 든 다양한 그림과 형상으로 가득 찬 방들을 지나 마침내 미라가 된 동물과 작은 악어가 진열돼 있는 이집트 전시관에 다다랐다. 거기서 노먼은 한 무리의 학생들과 섞였고, 마샤는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그때 그녀가 새삼스레 자신의 존재를 그에게 알리기에는 너무 늦었고, “여기 자주 와요?” 하고 말을 거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았다. 노먼은 누구에게도 대영박물관에 갔던 일을 얘기하지 않았다. 설령 얘기했다 해도 미라로 만든 악어를 한동안 멍하니 바라봤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샤는 장바구니를 주방으로 가지고 가서 내용물을 꺼냈다. 그녀는 매주 식료품 수납장에 넣을 통조림을 몇 개씩 사 왔고, 지금은 그것들을 정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었다. 이 일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통조림을 크기뿐 아니라 식품 종류에 따라 고기류, 생선류, 과일류, 채소류, 수프류, 기타로 나눠 정리해야 했다. 마지막 범주, 즉 기타에는 분류할 수 없는 품목, 예를 들면 토마토 퓌레, 포도나무 잎으로 싼 요리(이것은 충동 구매한 상품이었다), 타피오카 푸딩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런저런 통조림을 분류하는 것은 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으나 마샤는 이 일을 즐겼다.


이제야말로 레티는 진짜로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여태까지 살아온 과정의 모든 사건, 특히 자신이 이 지경에 몰리게 된 원인이라 할 사건이 눈앞에 펼쳐졌다. 1914년 잉글랜드 서부에 있는 몰번의 중산층 영국인 가정에 태어난 영국 여성인 그녀가 지금 열광적으로 고함을 지르며 찬송가를 부르는 나이지리아인들에게 둘러싸인 런던 시내의 작은 방 안에 속수무책으로 앉아 있다니….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을까? 이건 분명히 그녀가 결혼하지 않은 탓으로 생긴 일이었다. 어떤 남자도 그녀를 주일에만 경건하고 차분한 찬송가 소리가 들리고, 아무도 미친 듯이 고함치지 않는 어느 조용한 교외로 데려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지 않았다. 왜 이렇게 됐을까? 사랑이 결혼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믿었던 탓일까? 이제 와서 지난 40년 삶을 되돌아보니 그렇게 확신할 수 없었다.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며 허비한 그 모든 시간!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집 안은 어느새 조용해졌고, 그 잠시 잠잠한 틈을 타서 그녀는 용기를 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자신이 너무 소심하다고 느끼며 올라턴드 씨네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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