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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한국고대사 일반
· ISBN : 9791186966075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6-02-29
책 소개
목차
서장 역사 소비 시대의 역사 읽기
1. 역사란 무엇인가?
2. 진영논리를 넘어서
3. 한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들
4. 근대성의 경험
5. 역사 소비 시대의 역사 읽기
제1장 선사 시대 생활의 자취
1. 한국인의 기원
2. 원시와 첨단의 만남
3. 그림과 주술
4. 단군신화
5. 최초의 국가, 고조선
6. 고대인의 생활
제2장 삼국의 성립에서 통일까지
1. ‘한’ 민족과 삼한, 그리고 가야
2. 삼국의 성립과 사회 구성
3. 광개토대왕비와 칠지도
4. 밖으로 열린 문화, 백제
5. 고구려의 영웅, 고구려의 멸망
6. 삼국의 통일
제3장 신라, 천년의 역사
1. 골품제의 운명
2. 촌락문서에 나타난 신라 사회
3. 장보고와 해상왕국
4. 신라의 여왕, 신라의 문화
5. 금석문과 목간
6. 호족과 6두품의 대두
제4장 신라의 불교
1. 이차돈의 순교
2. 불교계의 새 바람, 원효
3. 의상과 화엄 종단
4. 신라의 불교미술
5. 선종 구산문의 성립
제5장 발해사의 주인 찾기
1. 발해의 건국과 대조
2. 발해의 대외 관계
3. 발해의 사회 구성과 문화
제6장 고려의 건국
1. 태조 왕건과 후삼국의 통일
2. 호족 연합 정권
3. 고려의 복잡한 지배이념
4. 고려의 다원적 대외 관계
제7장 고려의 사회와 경제
1. 고려 사회 성격 논쟁
2. 전시과와 고려 경제
3. 고려의 문화와 삶의 모습
4. 가족과 친족, 그리고 여성
5. 본관제와 향도
제8장 귀족 사회의 동요
1. 이자겸의 난과 의천
2. 묘청의 난과 풍수지리설
3. 무신 정권의 성립
4. 만적의 난
제9장 대몽 항쟁과 개혁
1. 대몽 항쟁과 강화도
2. 삼별초의 난
3. 지눌과 결사 운동
4. 원의 간섭과 부원(附元) 세력
5. 공민왕의 개혁정치
6. 성리학의 수용
리뷰
책속에서
달라도 너무 다른, 고조선 그리고 현대를 사는 부부들
5백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고조선 시대에 남편을 잃고 슬퍼하는 여인의 마음을 읊은 <공무도하가>에서 그 제목을 따왔다. 그러나 시대를 달리한 부부의 처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째 일생의 연인으로 살고 있는 백발 노부부의 삶을 사랑이란 맥락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공무도하가>는 고달픈 현실을 비관해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져 죽는 부부의 삶을 담은 노래이다. 2천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같은 제목으로 기억되는 두 사건이 시간의 거리만큼이나 다른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달라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더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삼국 가운데 고구려가 통일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역사에서 가정이란 무의미한 것이지만 광대한 영토를 가졌던 과거에 대한 아쉬움 혹은 지금의 좁은 영토에 대한 답답함, 나아가 우리의 처지가 왜소하게 보이고 주변 강대국들에게 당당하지 못한 데에서 오는 초라함 때문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역사라는 것은 이루어진 일을 분석해서 그 인과관계를 따지는 학문이다. 아쉬움이나 가정도 이루어진 일을 설명하는 방편으로 하는 것이지, 그것에 집착해서 헛된 과대망상이나 지나친 국수주의로 흐른다면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가 그렇게 전개된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발해사의 주인 찾기
발해의 영토는 우리나라의 북한 지역, 러시아의 연해주 지역, 중국 만주의 중부와 동부 지역을 포괄하고 있다. 이에 각 나라 모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더구나 발해가 멸망한 뒤에 발해의 정통성을 직접 이은 나라가 없기 때문에 발해사의 성격 규정을 둘러싸고 주변국들 간에 복잡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으며, 지금도 나라마다 주장이 다르다. 발해사의 주인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물론 발해사를 우리 역사의 일부로 여긴다. 그러나 그것이 짝사랑에 그칠 뿐이라면 역사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객관화된 논리를 가지고 발해사의 성격을 규정해야만 역사의 실체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고, 이른바 얽히고설킨 나라들 속에서 국제적인 공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원화된 고려 사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담고 있던 그 시대!
고려를 다원주의 사회로 보는 주장은 1990년대 이후 학계에 등장했다. 하나의 가치나 원리가 아니라 다양한 것들에 의해 운영된 것이 고려 사회라는 것이다. 세련미를 지닌 중앙 문화와 투박하고 역동적인 지방 문화가 공존하고, 불교, 유교, 도교, 풍수지리사상 등 이념적인 복잡성, 그리고 세계의 다양한 나라들과의 대외무역을 통한 개방성 등이 고려를 다원주의 사회로 이끌었다. 또 그러한 특징이 고려를 장기 지속하게 한 바탕이라고 해석한다. 고려 사회의 성격 논쟁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고려 = 귀족 사회’라는 정형화된 인식에서 벗어나 고려 사회에 대해 풍성한 알 거리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