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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87064664
· 쪽수 : 31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변화하는 몸, 욕망하는 자아
웰컴 투 갱년기 ― 갱년기와 ‘더불어’ 살다
죽여주는 ‘여자’가 필요합니까? ― 젠더-계급-연령의 정치학
철들지 않는 남자들 ― 김훈과 임권택의 <화장>
모두에게 쾌락을 허하라 ― 노년의 에로스
마음껏 춤추는 몸 ― 모든 몸은 리듬이다
치매라는 공포 ― 치매 환자에게도 ‘언어’와 ‘삶’이 있다
그곳에 노년이 ‘살고’ 있다 ― 누구를 위한 노인요양시설인가
2부 나이 듦에 대한 다른 상상
사모곡 ― 딸이 어머니에게 바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갈 때 ― 영화 <아무르>가 묻는 것들
노년의 목소리를 듣는다 ― ‘안티 에이징’이라는 잔혹한 낙관 너머 ‘늙은 이’의 현명한 비관
내 안의 할머니 ― 야나기 미와의 <우리 할머니들>
100세 시대 ‘늙은 이’들 ― ‘노라노’와 ‘김형석’을 바라보는 시선
‘어머니의 이름’으로 ― 정치하는 할매들
시간의 춤 ― ‘죽어 가는’ 사람의 존엄
에필로그 _ 시간과 노니는 몸들의 이야기
주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라는 말은 유행가 가사로는 매력적일지 몰라도, 현실은 아니다. 종종 6080 노년들 대상으로 나이 듦 관련 강의를 한다. 그들이 참여자이고 내가 강사지만,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같이 늙고 있는 우리는 각자 경험하는 나이 듦에 대해 같고도 또 다른 이야기를 나눈다. “마음은 청춘인데…… 넘어지면 이전에는 타박상이었는데 이제는 골절상이라고 하네요. 마음을 계속 청춘으로 유지하는 방법이 없을까요?”라며 위로를 구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나이 들면서 품게 되는 질문들의 이모저모를 다룬다. 답이나 위로보다는 그야말로 질문들이 어디서 어떻게 구성되는지, 질문의 허상과 실상은 무엇인지, 누가 질문하고 그러면서 정작 누구를 소외시키는지 등에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
페미니즘은 삶의 모든 국면, 그동안 역사가 구축해 온 지식 체계 전반을 젠더 관점에서 낯설게 보고 새롭게 정초하는 데 힘을 써 왔다. 그러나 그 페미니즘의 대안 세계 안에서도, 늙고 병들고 아프고 돌보며 돌봄받는 이들의 이야기는 변방에 머문다. 예순 넘은 여성이라는 정체성도 다른 정체성들이 그렇듯 여러 층위가 교차하는 맥락의 한가운데서 세워지고 부서지고 또 다시 세워진다. 페미니즘이라는 대안 세계 안에서도 가장 변방에 있는 이 정체성의 당사자들이 어떤 이중 삼중의 대안을 꿈꾸고 살아낼지 궁금하다.
― ‘머리말’에서
페미니스트, 갱년기와 ‘더불어’ 살다
“월경(menstruation)과 중지(pause)가 합쳐진 말인 메노포즈(meno-pause)는 문자 그대로 더는 월경을 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 그러나 메노포즈의 한국어 용법이 ‘완경’과 ‘갱년기’ 둘 다를 포함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메노포즈는 단순히 ‘월경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 호르몬의 작용에 따른 결과지만, 메노포즈는 신체적 ? 생리적 상태를 넘어서 사회문화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복합 ‘현상’이다.” ― <웰컴 투 갱년기>
“호르몬 약을 먹으면 유방암 걸릴 확률이 높아지니 먹을지 말지 스스로 결정하라는 말을 들은 게 불과 십여 년 전인데, 의사들은 이제 ‘호르몬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계몽의 목소리를 높인다. …… 힘들게 갱년기를 보낸 여성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소외와 외로움’의 감정은 그들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의사들에게만 향하는 건 아니다. 그것은 아직 형성되지 않은, 혹은 형성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맥락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갱년기 담론에 대한 아쉬움과 갈증 같은 것이다.”
― <웰컴 투 갱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