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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88605309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4-12-10
책 소개
목차
서문 | 돌봄과 인권이 삶 위에 포개지도록
행운의 여신 대신 함께 하는 당신을
-장애·비장애 자녀 돌봄
돌봄을 협상의 자리로
-배우자들의 서로 돌봄
도망치는 남자
-남성의 부모 돌봄
이제, 사랑의 시간
-비혼 장애여성의 독박 돌봄
서로 돌아보며 키우는 운동의 힘
-장애여성운동의 장애·비장애 활동가
‘약해진’ 남자들, 서로 돌봄에 팔 걷어붙이다
-성소수자 서로 돌봄
죽음을 상실한 시대, ‘나의 죽음’을 찾아서
-호스피스 완화의료
우리 동네 원더랜드
-발달장애인 단기거주시설
아이가 디딜 땅을 함께 다지기
-사회적 양육, 마을건강센터의 아동 돌봄
그 사람이 보였다!
-방문진료
재생산을 생산하기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매일 건물 올리는 의사
-지역사회 통합돌봄
노년의 삶 속으로
-여성 돌봄 노동자들
감사의 글
리뷰
책속에서
돌봄 사회는 무수히 많은 연결로 이루어진 생태계다. 이것은 저절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생태계는 교란되고 증진되고 변형된다. 긴 안목과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간성이 우선 확보되어야 한다. 노동이 아닌 돌봄으로 삶의 자양분을 삼고 시민이라면 누구나 동참해서 논의하고 합의하며 만들어야 한다.
장애 형제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윤리적 당위성은 한국 사회에서 비장애 형제들에게 오로지 비장애 형제로만 살라고, 다른 정체성을 가질 여지를 주지 않는다. 장애가 있는 사람을 가족의 돌봄에 떠맡기지 않고, 다양한 제도적, 시민적 장치를 통해 사회와 국가가 함께 돌본다는 건 아직 먼 나라의 이야기다. 그러니 비장애 형제들은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다. 믿을 수 있는 자식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다짐한다.
정연은 단지 성격의 차이가 아니라 둘이 길러진 방식, 같은 행위에 대해서 평가받아온 방식이 달라서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그 살뜰한 배려에 칭송과 좋은 평판을 받는 게 당연했겠지만 정연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