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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유교철학 일반
· ISBN : 9791187124832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21-04-09
책 소개
목차
■ 이 책을 펴내며 _04
■ 들어가는 말 _09
제1부 송명유학과 학문의 양상
제1장 유종주와 송명대의 유자들 _22
1. 송유에 대한 인식과 평가 _24
1) 송유오자에 대한 현창 _25
2) 윤돈에 대한 현창 _33
2. 명유 인식과 사상사의 흐름 _42
1) 명대 초기의 사조와 평가 _42
2) 명대 중기 이후의 사조와 평가 _54
제2장 유종주 학문사상의 기본구조 _63
1. 두 가지 핵심 개념 _63
1) 신독론 _63
(1) 유교사상 속의 신독론 _65
(2) 유종주의 신독 _71
2) 성의론 _77
2. 학문이 세 번 변하다 _87
제3장 주자학과 양명학의 경계 _102
1. 학문의 출발점―주자학관 _102
2. 또 하나의 삼변설―양명학관 _114
제4장
<인보>의 사상 구조 _128
1. <인보>의 탄생과 구성 _128
1) <인보>의 저술과 의의 _128
2) <인보>의 구성 체계 _134
2. 기과격과 송과법 _148
1) 과악의 분석과 자기인식 _148
2) 송과법과 자기반성 _156
3. 성인의 길과 개과천선 _161
1) 보편적 인간되기-성인 _162
2) 개과천선과 성인되기 _171
제2부 종족과 지역 및 학파
제1장 가족
·종족론의 실상 _184
1. 송
·명대와 종족의 재인식 _184
2. 가족
·종족 관념의 한 양상 _197
제2장 지역사회와 질서 의식 _217
1. 유교사회의 질서 의식과 실천 _217
1) 명대 말기의 사회질서와 실천책 _218
2) 향약보갑제와 지역사회 _227
2. 지역사회와 유종주 _242
1) 사창의 시행과 지역사회 _244
2) 소흥 지역과 수리개혁 _246
3) 수리개혁의 제안 _253
제3장 강소 지역의 동림학파 _262
1. 동림학파와 유교사상적 양상 _26
1) 동림학파의 위상과 실상 _264
2) 고헌성과 동림학파의 사상적 양상 _271
2. 학술적 교유 양상과 평론 _279
1) 고반룡과 유종주의 교유 _279
2) 비판적 평론과 동림당쟁 _287
제3부 저술 활동과 사상의 내면
제1장 저작 활동과 절동학파의 형성 _298
1. 저작 활동과 학술의 실상 _298
1) 50세 이후의 저작 활동 _303
2) 사후의 저작집 간행 _313
2. 절동학술과 절동사학 _319
1) 절동학술과의 관계성 _320
2) 절동사학의 개산인가 _327
제2장 정치사상과 역사관 _335
1. 학문정치론 _335
2 사서 편찬과 역사관 _348
1) 사서 편찬의 의미와 기록정신 _349
2) <중흥금감록>의 구성과 내용 _356
제3장 퇴계와 유종주의 성학론 비교 _364
1. <성학십도>와 <성학종요> _366
1) <성학십도>의 저술과 구조적 특징 _366
2) <성학종요>의 편찬과 구조적 특징 _372
2. 성학의 의미에 관하여 _382
1) 성학의 주자학적 의미 _382
2) 성학의 주왕 절충학적 의미 _389
제4장 도통론과 유교사상사 _396
1. 유교 도통론과 명대 말기 _399
1) 도통론의 경위 _399
2) 명말청초의 도통론 구상 _409
2. 유종주의 도통론 구상 _418
1) <성학종요>의 도통론_419
2) <황명도통록>의 도통론 _424
3) 평가의 양면 _426
제5장 수기치인과 <중용> 및 <대학> _433
1. 수기치인과 <중용>의 도 _433
1) 유교의 핵심 가치로서 수기치인 _434
2) 수기치인의 이념과 현실세계 _440
3) <중용>의 이념과 신독 _448
2. <대학> 해석사로서 송명유학 _454
1) 사서와 송명대의 학술 풍경 _455
2) 주희와 왕수인의 해석 _461
3) <대학> 개정과 그 이념 _467
제6장 최만년의 행적과 그 죽음 _480
1. 명나라 멸망과 최만년의 행적 _480
2. 죽음과 그 생사관 _493
1) 생사의 갈림길에서 _493
2) 유종주의 생사관 _504
■ 나오는 말 _511
■ 참고문헌 _519
■ 찾아보기(인명·지명) _525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종주는 중국 명대 후반, 즉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중엽까지 활약한 유자이다. 이 기간은 그야말로 명조가 대내적·대외적인 위협을 받으면서 망국으로 치닫고 있던 위기와 혼란의 시기였으며, 사상사적 측면에서는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를 연상케 할 정도로 다양한 학문 유파가 등장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양명학 좌파가 강남의 절강浙江 지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유교·불교·도교의 삼교를 융합하자는 학술사조가 왕성하게 유행한 것도 바로 이 시기다. 유종주는 이와 같은 주변 환경의 분위기 속에서 정통 유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주지하다시피 그는 중국 송명유학사에서 신독愼獨과 성의誠意의 학설로 유명한 인물이었으며, 후대의 학자들에 의해 때로는 양명학자로서 때로는 주자학자로서, 그렇지 않으면 신新주자학자로서 혹은 신양명학자로서 다양한 평가를 받기도 한 유자였다. 그러한 다양한 평가는 그의 학문이 그만큼 포괄적이고 주자학과 양명학을 모두 아우르는 학풍을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주요한 원인은 문인 황종희黃宗羲(1610-1695)가 최초의 명대사상사라 할 수 있는 『명유학안明儒學案』을 집필하면서 스승의 교설을 양명학 적통으로 간주하고 자신이 그 학통을 잇는 계승자로 자임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유종주는 인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인간중심주의라고 해야 할 인간의 도덕적 가치의 절대성을 표방한다. 우선 『태극도설』의 어떤 한 조항의 내용을 살펴보자.
성인이 중정中正과 인의仁義를 바르게 정하고, 고요함을 주로 해서 사람으로서의 지극함 즉, 인극人極을 세웠다.
바로 여기에서 주돈이 사상의 핵심 개념으로서 주정[고요함을 주로 함]이라는 말이 나온다. 주돈이에게 있어서 주정이란 성인의 마음의 덕을 말한 것이지, 마음의 수양법을 말한 것이 아니다. 그럼 ‘인극을 세웠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극은 인간이 세운 지극한 도리라는 뜻으로 그것은 예지인의禮智仁義로서의 중정인의中正仁義의 사덕 및 이를 직접 행함에 있어 무욕無欲의 주정으로 실천하는 것을 가리킨다. 더불어 그와 같은 인간도덕의 기본을 세운다는 뜻이다. 이 말은 『역易』의 문장 속에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원래 유종주의 스승 허부원은 담약수 계열의 학자인데, 이 담약수도 주돈이의 주정설을 매우 좋아하였다. 담약수의 주정 해석에 의하면 “무욕이 주정의 근저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주정은 단순히 마음을 가지런히 해 두는 일이 아니다”고 하는 의미이다.
동림이라는 것은 지난날 이미 세상을 떠난 고헌성이 자신의 고향인 무석에서 처음으로 제창한 것으로, 천하의 학술을 좋은 방향으로 펼칠 것을 목적으로 한 것입니다. 그(고헌성)를 따르고 배운 사람들 중에는 기개와 절개를 가지고 절조를 굳건히 지킨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고반룡과 유영징은 성실한 학자이며 현자의 으뜸가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