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9118725431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0-07-31
책 소개
목차
글 머리에 - 곁님들께
프롤로그 - 외눈, 두 눈, 그 너머의 눈
구미정의 눈 – 신학과 인문학, 그 경계에서 춤추다
· 한 처음에 말이 있었다
· 내 숨은 내가 쉬어야지
· 낀 자리
· 기억의 배반 - 메멘토 0416!
· 사랑이 답이다 - 옴란의 옆자리
· 노래가 힘이다
· 잃어버린 18년
· 강철비는 무서워
· 염소 할아버지
· ‘처럼’이라는 말의 무게
·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의 운명
· 그녀의 타락이 슬픈 이유
· 무통문명을 애도함 = 다시 꿈을 비는 마음
· 사과의 정석 =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다
· 사순절 묵상 - 어느 날치기 재판의 사정
· 낙타에게 배우는 지혜
· 옥시, 성준이, 그리고 모세
· 알파고와 포스트잇
· 1데나리온의 경제학 = 예수의 복지
· 음빙실(飮氷室) = 플뢰르 펠르랭 김종숙
· 빗소리는 비의 소리가 아니다
· 어떤 실종사건 = 예수사람, 숭실사람
· 선한 사마리아인을 기다리며
· 암살 그리고 회개
·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리고 자고새
· 이 몹쓸 기억력
· 밥상을 부탁해
· 가을 수업
박정신의 눈 – 초월의 역사학, 칸막이를 허물다
· 칸막이를 허무는 기독교
· 사랑방 교회
· 플뢰르 펠르랭 김종숙
·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다
· 한국교회여, 가시관을 쓰자
· 가시관을 쓰신 예수· 역사는 진보 하는가
· 뒤틀린 해방의 뒤안길
· 다시 맞섬의 예수를 본다
· 나비야 나비야· 다시 꿈을 비는 마음
· 한글성서, 이 땅에서 소통의 혁명을 일으키다
· 목사님들께 드리는 편지
· 수치심의 힘
· 구십구 대 일
· 우리 이야기를 듣고 싶다 = 내 숨은 내가 쉬어야지
· 세상이 교회에 바라는 것
· 천박해진다는 것
· 탐욕의 끝, 원전 = 밥상을 부탁해
· 예수의 복지 = 1데나리온의 경제학
· 티나에서 타타로 = 밥상을 부탁해
· 케이팝 열풍을 바라보며
· 절기행사의 두 얼굴
· 괴물인가 친구인가
· 태극소녀와 마르틴 루터
· 박정신의 근본주의 해부
- 기독교 근본주의, 한국 지성사에 길을 묻다
- 역사의 반동, 종교근본주의
· 예수사람, 숭실사람
책속에서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아니, 머물 수가 없다. 외눈박이 홀로 세상을 보는 것보다는 두 외눈박이가 함께 서로 사랑하며 세상을 보는 것이 더 온전하게 세상을 보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오른쪽 눈과 왼쪽 눈으로 함께 세상을 보는 그 수준에 우리를 묶어 둘 수 없다. 그 두 눈 너머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 인간의 두 눈, 그 눈으로 본 세상이 온전하고 완전하다고, 이상에 가깝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고 인식하는 수준에서 흡족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존질서, 현존체제, 그래,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다보는 ‘두 눈 그 너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자 한다.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삶을 소망하는 이들은 ‘이제 여기’에만 머물 수 없고, ‘그 너머’ 의 눈에 잇대어 세상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다 .
(박정신, 외눈, 두 눈, 그 너머의 눈 중)
살아있는 모든 것은 숨을 쉰다. 사람만 숨을 쉬는 게 아니다. 꽃도, 나무도, 새도, 짐승도, 지구도, 별도, 우주도 저마다 숨쉬기 하는 생명이다. 숨을 ‘쉰다’는 건 멈춘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정작 숨을 멈추면, 생명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 이럴 때는 ‘숨졌다’고 표현한다. 꽃이 지다, 별이 지다, 할 때와 똑같이 사람도 진다. 천하가 한 리듬 안에서 율동한다.
(구미정, 내 숨은 내가 쉬어야지 중)
종교의 본령은 사랑이다. 사랑은 곁을 내주는 행위다. 곁을 내주는 일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따른다.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도 한다. 그래도 사랑하라! 마침내 사랑이 이긴다! 이 믿음이 참 종교다. 사랑 대신에 증오를 가르치는 종교는 그저 종교를 가장한 정치에 불과하다.
다시 옴란의 사진을 본다. 누가 이 아이에게 곁을 내줄까. 누가 이 아이를 사로잡고 있는 전쟁귀신을 내몰 수 있을까. 정치로는 못 한다. 오직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마지막 사랑이 답이다. 그 사랑이 꽃처럼 피어날 때 비로소 전쟁귀신이 물러날 것이다. 세상을 구하는 건 총이 아니라 꽃이다.
(구미정, 사랑이 답이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