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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7295303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전미 도서상 수락 연설
몬다스의 시민
꿈은 스스로를 설명해야 한다
엘프랜드에서 포킵시까지
도주로
주시하는 눈
미국인은 왜 드래곤을 두려워하는가?
아이와 그림자
미국의 SF와 타자
돌도끼와 사향소
『변화한 나: SF와의 조우』 머리말 (발췌)
SF 속의 신화와 원형
SF와 브라운 부인
젠더는 필요한가?
겸허한 사람
『어둠의 왼손』 머리말
『로캐넌의 세계』 머리말
『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 머리말
자가 제작 우주관
영혼의 스탈린
『유배 행성』 머리말
『환영의 도시』 머리말
『어느 늙은 유인원의 별 노래』 머리말
글쓰기에 관하여
해설 수잔 우드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나는 계속 글을 써 왔고, 그때는 출판하거나 포기하거나의 상황에 이르러 있었다. 계속 원고로 다락방을 채우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섹스처럼 예술 또한 영원히 홀로 할 수는 없다. 결국 양쪽 다 불모라는 공동의 적을 마주하게 마련이니까.
판타지란 여행이다. 정신분석학과 마찬가지로 머릿속 무의식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정신분석학처럼 위험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반드시 정신분석학처럼 당신을 바꾸고 만다.
마찬가지로 사업가의 가치 체계에서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이윤으로 이어지지 않는 행동은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따라서 톨스토이나 톨킨을 읽을 핑계가 있는 사람은 독서를 통해 봉급을 받을 수 있는 영문학 교사뿐이다. 그러나 우리의 사업가도 가끔씩 베스트셀러를 한 권씩 읽기는 한다. 좋은 책이라서가 아니라,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이다. 성공해서 돈을 벌어들인 책이기 때문이다. 환전상이나 다름없는 이런 기묘한 정신 체계에서는 이윤을 획득했다는 사실이 존재를 정당화해 주며, 따라서 그 책을 읽음으로서 성공이 가지는 힘과 마력을 조금이나마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마법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상황도 따로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