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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87332381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9-07-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그들은 왜 『중용』에 열광했을까
1장 성리학의 시대가 열리다
1. 『중용』을 사랑한 사람들
태종 이방원, 『중용』에 주목하다|『중용』 전문가들의 등장|불교와의 이념적 갈등|세조, 신하들에게 『중용』을 가르치다|왕이 『중용』을 공부하는 법|제왕학의 필수 교재
2. 15세기, 『중용』 바람이 불다
왕의 유언이나 법보다 더 중요한 책|성종, 늦은 밤까지 『중용』을 공부하다|경연장의 뜨거운 토론 주제|젊은 성리학자들의 과격한 주장|성종의 경연장과 연산군의 경연장
3. 『중용』을 해석하는 양대 정치세력의 관점
신진사류를 기용한 중종의 의도|자신의 이익이 중요한 훈구세력 |조광조, 왕에게 『중용』 공부를 강조하다
2장 중용은 조선을 어떻게 바꾸었나
1. 타오르는 형이상학의 불길
나 한 사람의 도덕성이 세상을 바꾸는 힘|인간은 왜 도덕적으로 타락하는가|이황과 이이, 누구를 따를 것인가|형이상학의 한계를 절감하고 예학에서 희망을 찾다
2. 조선식 마녀재판
송시열과 윤휴의 극단적인 대립|노론과 소론의 탄생|시대를 앞선 ‘사문난적’ 박세당|정제두의 탈성리학적 시선|당파싸움을 활용한 숙종의 정치력
3. 영조와 정조, 스승이 되고자 한 왕
영조, 신하들에게 『중용』을 가르치다|정조의 현실적인 고뇌|정조, ‘철부지’ 유생들을 꾸짖다|정조와 큰선비들의 토론
3장 중용은 어떤 책인가
1. 가려진 『중용』의 역사
불교와 도교에 맞서기 위해 탄생한 책|3세기 한나라 때부터 애독서였다|인기 높았던 역대의 『중용』 해설서|조선 선비들에게 신이 된 주희
2. 불완전하고 열린 텍스트
장유의 세 가지 의문|윤증과 김유의 질문과 대답|김창협이 분석한 『중용』의 모순|이덕무, 주희의 오류를 폭로하다|홍대용이 지적한 『중용』의 다섯 가지 문제점
3. 『중용』에서 답을 찾다
정치란 무엇인가|어떻게 선한 마음을 보존할 수 있는가|가톨릭의 도전에 직면하여, 귀신의 정체를 탐구하다
4장 경전의 권위를 넘어선 독자적인 해석
1. 윤휴의 새로운 『중용』 편집
윤휴는 왜, 『중용』에 손을 댔을까|신비한 책이 아니라 한 권의 실용서일 뿐|진짜 ‘이단’은 형이상학적 담론에 빠진 성리학자들|주희의 『중용』보다 세련되고 체계적|새로운 구성과 독자적인 해설|이익과 정약용에게 미친 영향
2. 이익의 비판적 접근
학문의 자유를 위한 치열한 싸움|『중용』의 역사를 다시 쓰다|4대를 제사 지내는 풍습은 타당한가|실증적인 연구 방법으로 얻은 결실|도를 닦는다고 말하면서 도에서 멀어지는 이유
3. 정약용의 친시(親試) 답안지
『중용』에 관한 논술 시험|출제자 정조의 출제 의도|정약용의 혼란과 갈등|문제와 답안|정조와 정약용의 시각 차이
5장 『중용』의 본질에 한 걸음 더
1. 조익의 『중용』 개론
여섯 가지 주제를 가려 뽑다|총설과 용어 해설|“불변의 이치와 도리를 담은 책”
2. 양명학자 정제두의 심층 분석
『중용』에 이르는 길은 마음에 달렸다|아홉 가지 근거 자료|“무엇을 하건 마음에 다짐하지 마라”
3. 정조의 어전에서 펼쳐진 진검승부
성리학에 정통한 시골 유생들을 발굴하다|스타가 된 무명의 선비 박사철|정조가 기대한 『중용』의 역할|정조의 문화투쟁
에필로그|21세기 중용의 새로운 해석을 위하여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선비들은 사회 변화에 따라서 또는 그들이 당면한 현안이 달라질 때마다 『중용』에서 새로운 답을 발견했다. 『중용』은 당대의 현실에 어울리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 것이었다.
500년 동안 『중용』을 두고 펼쳐진 선비들의 토론을 경청하고 그들의 성찰과 사색의 실마리를 추적하다 보면, 역사의 도도한 흐름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15세기 후반이 되면 유교 경전을 기준으로 매사를 결정했다. 특히 신진사류들이 진을 치고 있던 대간, 곧 사헌부와 사간원이 그러했다. 성종은 잇속에 밝은 기득권층, 곧 훈구파를 견제하고자 신진사류를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그 시대에는 경연이 부쩍 활기를 띠었고, 조선 사회는 성리학적 이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었다. 그러나 연산군 때가 되면 조정 분위기는 침체되고 만다. 왜 그랬을까. 『중용』의 역사를 조용히 읽노라면, 역사의 흐름이 파노라마처럼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