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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91187342328
· 쪽수 : 904쪽
· 출판일 : 2025-07-14
책 소개
목차
1장. ‘부활’ 사건
2장. 월계다방과 결혼, 그리고 등단
3장. 1960년대-현실에 참패한 픽션, 픽션을 제압한 현실
4장. 홍만수가 향미산에서 태극 깃발을 만든 까닭은
5장. 1970년대-긴급조치와 한국의 아틀라스
6장. 1980년대-지하 독방에 갇혀 있다 1987년 풀려난 〈분지〉
7장. 1990년대-세상의 그 끝에서 싹 다 쓸어 버리자
8장. 2000년대-“세월이 갈수록 민족문제가 더 중요”
9장. 2010년대-시종일관 ‘민족주의자’이자 문학적 비전향 장기수
10장. 부활과 웃음의 미학
11장. 한평생 반공과 미제에 맞선 ‘불온’한 소설가
부록 . “증오의 눈초리, 따스한 손”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릴 적 남정현은 죽었다 살아났다를 몇 번 반복했다. 스스로 부활한 건지 영험한 약발인지 어머니의 기도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거의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갔다가 여러 차례 살아난 건 분명하다. 남정현은 2000년에 발간한 4인 에세이집 《아름다운 시간의 나무》에 실린 〈엄마, 아 우리 엄마〉에서 자신의 ‘부활 사건’에 관해 몇 차례 언급한다.
이(광화문 네거리에 있던) 월계다방에 단골로 출입하는 문인 중에 가까이 어울린 이는 한무학, 박승훈, 박용숙, 최인훈, 신동한 등이었다. 자주 드나들던 작가는 하근찬, 신동엽, 오상원, 김수영, 김성환 등이었고 술만 취하면 김관식, 천상병, 이현우 시인도 자주 들이닥쳐 일장 연설을 하곤 했다고 한다. 남정현의 단편소설 〈누락 인종〉(1960)에는 ‘월계다방’이 나오는데, 소설의 주 무대이기도 하다.
단언컨대 남정현은 1960년대에 가장 재미있고 독창적인 소설을 썼던 작가다. 이때 그의 대표작으로 내세우고 싶은 것이 첫 창작집의 표제작 〈너는 뭐냐〉다.
소설가 장정일이 ‘독서일기’(《시사인》, 2017. 10. 18) ‘다시 《분지》를 생각하다’에 쓴 글이다. 그는 필화를 겪어 독자에게 각인된 〈분지〉가 아닌 〈너는 뭐냐〉를 남정현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