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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87490159
· 쪽수 : 732쪽
· 출판일 : 2018-12-25
목차
들어가는 말 하늘의 거울 9
모자이크 조각 31
제1장
겨울에 얻은 현명함 44
우세함의 형식들 59
영국에 도입된 날씨 요소들 72
풍향계 82
제2장
‘4월이 오면…’ 89
한 달씩 차례로 106
비밀과 신호 126
호랑가시나무 가지 137
왜 세상은 그렇게 되어가는 것일까? 143
제3장
화려함과 기교 151
셰익스피어: 전적으로 완전히 180
제4장
두 명의 분석가 207
하늘과 뼈들 221
밀턴이 느낀 온도 248
잠시 멈춤: 얼음나라의 거리에 관해 261
제5장
방법과 순서 285
진흙으로 추론하기 310
산들바람을 위한 언어 324
날씨에 항거하는 존슨 박사 349
매일매일 360
제6장
새뮤얼 콜리지와 폭풍우 386
워즈워스: 날씨의 친구 403
비행: 구름나라에서 415
제7장
하늘에 떠 있는 셸리 442
존 키츠의 고요함 454
존 클레어의 달력 471
윌리엄 터너와 태양 477
제8장
하늘의 친구들 493
똑, 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515
다양한 색조의 음울 536
황갈색 시절의 러스킨 558
무덤에 떨어지는 비 570
제9장
밝고 환한 신세계 583
회색이라는 기준 622
너무 많은 날씨 665
홍수 698
옮긴이의 말 705
참고문헌 710
그림출처 722
제명출처 727
색인 728
책속에서
길고 엄혹한 이 시기를 견뎌낸 사람들이 보기에 혹독한 날씨는 신이 내린 벌이었다. 인간들의 죄 때문에 몹시 분노한 신이 고통을 멈춰달라는 인간들의 탄원을 거부한 것으로 생각했다. 주교들은 각지에서 용서를 구하는 기도회를 열었고, 신성한 질서를 어지럽힌 죄를 모두가 속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서서히 지쳐갔다. 가축들을 잃었으며 영양부족으로 가족이나 친척이 죽어가는 모습을 속절없이 바라봐야 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이 모든 게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 믿었다. 바로 이때가 많은 역사가가 ‘소小빙하기’라고 부르는 시기가 시작되던 때이다. 첫 시작이 가장 참혹했다.
중세 삽화가들은 여름 밤하늘의 평범한 별이 아닌 의인화된 별들을 그렸다. 중세 사람들은 매일 밖을 쳐다보며 자기가 본 것들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링컨셔에 살았던 한 지역 교구 목사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중략) 7년 동안 그는 날씨 일지를 꾸준히 써나갔는데, 매주 혹은 매일 눈에 띄는 점들을 정기적으로 기록해두었다. 머를은 아마도 계속해서 일지를 썼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 기록은 분실되었다. 현존하는 모든 일지는 송아지 피지로 된 작은 책으로 남아있다. 머를은 여기에다 1337년부터 1344년의 날씨 상황을 정확하게 기록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