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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87632542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9-01-31
책 소개
목차
01. 처형
02. 오드설 동굴
03. 오드설 성
04. 수색
05. 챗모스
06. 체류
07. 닥터 디
08. 마법의 수정구
09. 샐퍼드 브릿지 감옥
10. 문장관보의 운명
11. 순례
12. 환상
13. 공모자들
14. 비밀봉투
15. 엘릭시르
16. 대성당
17. 격돌
18. 해명
19. 반전
20. 작별
리뷰
책속에서
“적그리스도의 자손은 속히 꺼져라!” 군인이 인정사정없이 그녀를 떼어놓았다. “신부의 기도를 방해하고 있다는 걸 모르나? 제 영혼은 본인이 알아서 살필 테니 신경 끄시지!”
“이걸 받으시오.” 운을 뗀 사제가 조끼에서 꺼낸 작은 책을 건네며 큰소리로 말을 이었다. “기도할 때마다 예수회 형제 로버트 우드루프의 악한 영혼을 잊지 마시게.”
여인은 책을 받으려고 팔을 내밀었지만 책이 손에 닿기도 전에 군인에게 빼앗겼다.
“성인이나 순교자의 보잘것없고 미신적인 유물 말고는 남기실 게 없다고 하는 군요!” 그가 악랄하게 웃으며 소리쳤다. “이건 뭐지? 아하! 미사 집전서군요! 그대의 영적인 행복을 너무도 존중하기에 이를 허하노라!” 군인은 책자를 웃옷 주머니에 넣으려 했다.
“곱게 주면 어디가 덧나오!” 한 젊은이가 집전서를 빼앗아 여인에게 건넸다. 책을 손에 쥐자마자 그는 유유히 사라졌다.
"자네가 신경이 쓰인다고 말해두었을텐데." 박사가 대꾸했다. "내일 대학에 오면 내가 허당이 아니란 걸 보여주지."
"왜 지금은 아니죠? 제가 여쭐 문제는 대학 연구실보다는 음침한 현장에서나 어울릴 법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지! 근데 자네 이름은 뭔가?"
"가이 포크스라 불러주십시오."
"가이 포크스라고? 그럼 무슨 고민인지 짐작이 가는군."
"저를 아십니까?"
"자네만큼이나 잘 알지, 아니, 더 잘 알지도... 켈리, 이쪽으로 등을 가져오게." 그는 가이 포크스의 얼굴쪽으로 등을 올리며 덧붙였다. "보게! 날카로운 눈동자와 튼실한 골격에 이국적인 복장까지 수정에서 본 그대로지."
"정말 그런데요." 켈리가 맞장구를 쳤다. "천 명 가운데서도 이 자는 콕 짚어낼 수 있을 것 같군요. 사제와 채텀, 그리고 비비아나 래드클리프와 위험천만한 챗모스를 지날 때까지 죽 지켜본 그대로니 말입니다."
"아니, 그걸 어떻게?" 가이 포크스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