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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87700951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5-06-02
책 소개
목차
1부 신석기 시대부터 5세기까지: 돌에서 철로
1 원시 시대의 전쟁
최초의 전투 제국들 | 최초로 기록된 전투들
2 그리스 세계
장갑보병 전쟁 | 마케도니아 모형
3 아시아의 세계들
중국의 세계: 전국 시대에서 통일 제국으로 | 인도의 제국들: 무장한 거인들
4 로마의 시간
로마, 정복하는 도시국가 | ‘팍스 로마나’에서 포위된 제국으로
5 고대의 전쟁 수행
원거리 전투와 포위전 | 해상 강국과 해전
2부 5세기에서 15세기까지: 철에서 화약으로
6 신의 이름을 건 전쟁
이슬람과 그 팽창 | 전방위의 십자군 원정
7 여행하는 정복자들
북방인들: 긴 여정의 정복자들 | 몽골 제국: 초원의 기병들이 세계를 정복하다
8 봉건시대 유럽
기사도의 시대 | ‘보병’의 대대적인 귀환
9 전사의 세계들
아프리카의 제국들 | 콜럼버스 방문 이전 아메리카 전사 문화 | 화살에서 총알로
3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화약에서 강철로
10 변화하는 세계
화약의 제국들 | 세계 정복에 나선 유럽 | 균형을 이루는 아시아
11 서로 싸우는 유럽
열강들의 대결 | 군사적 발전인가, 군사적 혁명인가? | 7년 전쟁: 최초의 세계대전
12 혁명의 시대
혁명의 위대한 세기 | 1792~1815년 프랑스 혁명, 제국, 그랑다르메 |
브리타니아가 바다를 지배하다: 세계 해양 패권을 장악한 대영제국
4부 19세기부터 1945년까지: 강철에서 원자로
13 증기의 시대
준현대적 전쟁 | 전함의 시대: 돛에서 증기로, 나무에서 강철로
14 식민지화와 저항
식민화 열풍 | 식민지화를 거부하는 저항
15 1차 세계대전
1880~1914년 무기 경쟁과 전쟁으로 가는 길
1914~1917년 참호전과 대규모 전투의 시대
1917~1918년 전선을 돌파하다
16 2차 세계대전
전격전: 공격 전쟁과 ‘전투의 기계화’ | 1914~1945년 복엽기에서 제트기까지: 항공 혁명
잠수함과 항공모함: 20세기 해군의 이중 혁명
1944~1945년 거대한 공세와 ‘대연합’
5부 1945년부터 현재까지: 원자탄에서 디지털 전쟁으로
17 냉전의 시대
진영들의 충돌 | 공포의 균형 | 냉전: 또 다른 군비 경쟁
18 불안정한 세계
서아시아: 영구적 화약고 | 수천 개의 전쟁이 벌어지는 아프리카
모든 위험이 도사린 아시아 | 반란에서 대리전까지
19 첨단기술과 속임수
사이버 전장
6부 불변성과 지속성: 영원한 전쟁
20 전쟁과 군대
전략적 지속성: 어떤 전쟁이며,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 조직과 지휘
전우애: 전술부대와 기본 단위 | 대재앙
21 전쟁과 자원
전쟁과 인적 자원 | ‘물류의 중요성’: 군수와 병참 자원 | 재정, ‘전쟁의 핵심’
22 전쟁과 사회
전쟁 속의 여성 | 내전: 깊은 상흔을 남기다
후방, 전시 국내 지원, 비정규군, 민병대, 민간인
23 전쟁과 환경
동물과 전쟁 | 환경에 미치는 영향
24 전쟁과 법
유스 아드 벨룸, 유스 인 벨로: 전쟁을 제한하기 위한 법제화와 규제
책속에서
최초로 기록된 전투들
고고학과 문헌에서 매우 오래된 전쟁의 흔적이 나타나지만, 군사적 사건들은 기원전 제2천년기 후반부터 기록되기 시작했다. 기원전 13세기, 시리아에서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히타이트 왕 무와탈리 2세를 상대로 어렵게 승리한 카데시 전투(기원전 1274년경*), 그리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중국에서 11세기에 상 왕조의 멸망과 주 왕조(제3왕조)의 등장을 본 목야 전투(기원전 1046년경*)가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전투는 역사상 처음으로 충분히 문서화된 덕택에 우리는 당시 상황과 진행 과정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전술을 분석할 수 있다. 이렇게 먼 거리에서 일어난 이 전투들의 공통점은 고대 전차가 결정적인 무기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당시 전차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 학자들 사이에 아직 이견이 있다.
마케도니아 모형
반야만적인 상태의 마케도니아 왕국은 필리포스 2세의 치세(기원전 359~336년) 당시 장갑보병에 진정한 혁명을 가져왔다. 필리포스는 창으로 무장한 강력한 충격기병과 긴 창(사리사)을 쓰는 조직적이고 잘 훈련된 보병의 팔랑크스를 결합해서 전문화된 군대를 편성했다. 기원전 338년 카이로네이아 전투에서 그의 정예부대는 스파르타를 제외한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코린트 동맹을 굴복시켰다. 필리포스의 사후, 그의 아들 알렉산드로스(대왕)는 기원전 334년에 페르시아 제국 침략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이어받았다. 10년 만에 그는 다리우스 3세의 군대를 무찌르고 인더스 강까지 이르는 거대한 아시아 제국을 건설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수십 개의 도시를 세우고 그리스-페르시아 혼합의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켰다. 신격화된 그는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채 기원전 323년에 32세로 병사했고, 그의 장군들인 디아도코이(후계자들)는 제국을 차지하려고 싸웠다. 그 결과, 기원전 3세기에 지중해 동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 개의 큰 헬레니즘 왕국이 남게 되었는데, 이집트의 라기데스(또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리아의 셀레우코스 왕조, 마케도니아의 안티고노스 왕조가 그것이다. 한편 서쪽에서는 로마의 세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로마, 정복하는 도시국가
로마는 초기부터 에트루리아인과 그리스인의 영향을 받아 시민 중무장 보병을 군사력의 기반으로 삼았다. 기원전 6세기의 세르비우스 개혁은 사회와 군대를 엄격하게 분류하고 계층화했다. 이렇게 해서 세 줄로 배열된 (트리플렉스 아키에스) 마니풀루스 군단이 탄생했다. 이는 전술적으로 아주 유연한 조직이었고 그 시대 최고의 군대가 되었다. 그러나 기병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조병을 점차 늘려야 했다. 기원전 3세기와 2세기에 로마는 이탈리아를 넘어 세력을 확장해서 카르타고를 물리치고 지중해 동부의 헬레니즘 강국들을 정복하며 마케도니아식 팔랑크스 모델을 완전히 대체했다. 기원전 2세기 말의 ‘마리우스 개혁’은 점점 더 먼 지역에서 싸워야 하는 군단을 합리화하고 통일했으며, 곧 이탈리아인과 그 외 지역 사람들을 통합해 20년간 복무하게 했다. 이와 동시에 군사 식민지가 급증했다. 군대가 전문화할수록 병사들은 로마보다 장군들에게 더욱 충성했다. 공화국의 마지막 세기에는 카이사르가 갈리아를 정복(기원전 58~51년)했을 뿐만 아니라 옵티마테스(귀족파)와 포풀라레스(민중파)의 갈등이 고조되었으며, 대규모 내전을 치른 후에야 결국 제국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