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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동양문화읽기
· ISBN : 9791187750468
· 쪽수 : 34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4
들어가며 필리핀으로 이주한 한인들 속으로 11
1장 필리핀 한인 사회 형성 배경
1. 한국과 필리핀, 전우에서 동반자로 31
1) 정치·안보 협력 33
2) 경제협력 36
3) 사회·문화 교류 40
2. 필리핀을 향한 한인의 발자취 44
1) 낯선 필리핀을 만나다—1900년 이전 44
2) 망국 백성으로 필리핀을 가다—1900~1945년 56
3) 격동의 시대에 필리핀과 만나다—1945~1989년 64
4) 해외여행 자유화의 바람을 타고 필리핀을 가다—1990~2005년 70
5) 휴식이 찾아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다—2006~2019년 74
6) 코로나19 사태 이후 필리핀 한인 사회를 다시 보다—2020년 이후 82
2장 필리핀 한인의 진솔한 이주와 정착 이야기
1. 필리핀 한인의 이주와 정체성 구분 짓기 89
2. 필리핀 이주와 정착 이야기 101
1) 더 나은 삶의 조건을 찾아서—제1시기 이주(1970년 이전) 101
2) 한인 세계화의 선구자—제2시기 이주(1970~1980년대) 149
3) 또 다른 기회를 찾아서—제3시기 이주(1990년 이후) 200
3. 이주 시기별 필리핀 한인 정체성의 특징 262
3장 경계에 서 있는 필리핀 한인 사회
1. 한인 공동체로서의 필리핀 한인 사회 267
2. 한인과 현지인과의 관계와 경계 275
3. 정체성의 경계를 넘은 한 한인 이야기 281
1) 김용찬 씨의 구술생애사 284
2) 김용찬 씨의 이주민 정체성에 대한 이해 296
4. 한인과 필리핀인의 경계를 넘는 사람들 303
나오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하여 317
참고자료 326
찾아보기 334
저자소개
책속에서
필리핀이란 나라는 한국 대중들에게는 가볍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지역,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국가 혹은 선교나 봉사활동을 위한 지역 정도로만 간주된다. 미국이나 호주 혹은 캐나다와 같은 전통적인 이민 국가가 아닌 필리핀을 자기 삶의 새로운 터전으로 삼고 미래를 개척해보려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 또한 그동안 한인의 해외 이주에 관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다.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1970년대 중반부터 한국과 필리핀 간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필리핀은 1970년에도 한국에 주로 원목과 당밀, 설탕, 마닐라삼Manila hemp, 동, 그리고 기타 원자재를 수출한 반면, 한국은 필리핀에 주로 공산품을 수출했다. 1982년부터는 한국과 필리핀의 무역수지가 역전되어 한국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이후 한국과 필리핀의 경제 관계는 단지 무역 부문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협력과 투자협력 분야로 확대되었다.
한국(조선)의 『조선왕조실록』에 필리핀(여송)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1807년(순조 7년)이며, 제주 목사 한종원이 표류한 필리핀인 처리에 관해 상소한 내용에 나온다. 이에 앞서 흑산도 홍어 장수 문순득은 1801년 해상에서 표류하여 오키나와(유구)를 거쳐 필리핀에 도착했으며, 그곳에서의 경험은 이후 정약전의 『표해시말』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문순득으로 인해 제주도에 표류한 사람들이 필리핀인임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통역을 담당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