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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리부트

페미니즘 리부트

(혐오의 시대를 뚫고 나온 목소리들)

손희정 (지은이)
나무연필
16,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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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리부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페미니즘 리부트 (혐오의 시대를 뚫고 나온 목소리들)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87890027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7-08-01

책 소개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본 IMF 이후의 한국 사회, ‘감정의 인클로저’가 몰고 온 파고를 들여다본다. 자본주의 초창기, 울타리를 침으로써 공유지를 사유화했던 인클로저 운동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이들에 대한 착취를 손쉽게 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젠더의 시선으로 본 동시대의 풍광
혐오의 시대: 혐오는 어떻게 이 시대의 문제적 정동이 되었는가
페미니즘 리부트: 한국영화를 통해 본 포스트페미니즘과 그 이후
젠더전(戰)과 ‘퓨리오숙’들의 탄생: 2010년대 중반, 파퓰러 페미니즘에 대한 소고
‘느낀다’라는 전쟁: 미디어-정동 이론의 구축, 그리고 젠더적 시선 기입하기
어용 시민의 탄생: 포스트트루스 시대의 반지성주의

2부 지금 여기를 조망하는 페미니즘 비평
천공(穿孔)의 상상력과 영화-구멍: 근대적 인식과 영화가 놓친 세계, 그 구멍에 관하여
우리 시대 이방인의 두 얼굴: JTBC <비정상회담>을 경유하여
집, 정주와 변주의 공간: 교환가치로 착취되는 우리 시대 집의 풍경과 가능성
기억의 젠더 정치와 대중성의 재구성: 대중 ‘위안부’ 서사를 중심으로

주석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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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지면

저자소개

손희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화비평가. ‘개입’과 ‘도전’을 겁내지 않는 실천적 지식인. 미디어 연구×영상문화기획 단체 프로젝트38 멤버. 2010년대 중반 한국의 페미니즘 대중화 현상을 ‘페미니즘 리부트’로 정의한 주인공. 최근작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로 페미니즘 인식론의 깊이와 넓이를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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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혐오란 냉전 시대의 반공주의나 산업화 시대의 발전주의가 선보인 것과 같은 강력하고 절대적인 적대가 제거된 시대에 어떤 집단적 정체성을 견고하게 유지하기 위해 등장한 타자화의 정동이자 매우 적극적인 ‘주체화의 열정’을 반영하고 있는 정동이다. 왜 바로 이 시대에 혐오여야 하는가는 다양한 역사적 계기들의 상관관계 속에서 아주 우연적이면서도 필연적으로 등장하게 된 셈이다.
그랬을 때 복고적 반동주의를 통해 혐오와 차별을 양산하는 이들에게 여성, 성소수자, 종북,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호남 등 사회적 소수자가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혐오는 차별을 정당화하는 감정이고, 이때 차별의 주체들은 한국 사회의 주류 혹은 기득권과 스스로를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편화되고 데이터화 되었으면서도 강력한 향수로서 거대 서사가 여전히 의식의 심층에 존재할 때 ‘아름다웠던 시절’에 대한 향수가 미래라는 형상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혐오란 나 자신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어떤 부분에 대한 거부반응이며 그런 ‘상상적인’ 기득권 남성 주체 외부에 존재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혐오의 대상이 된다.


포스트페미니즘은 이 시대를 견뎌낼 판타지를 여성들에게 제공했다. “한 손에는 통장을”이 의미 있는 구호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본은 여성들에게 해방의 공간을 열어주었지만, 또다시 자본은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포섭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모순들을 생산해냈다. 자본주의 초창기에 이미 ‘유연한 노동력’이었던 여성은 신자유주의 시대에 유동하는 노동의 성격을 규정하면서 동시에 그런 노동시장의 공백들을 메우는 구성원으로 적극적으로 포섭되었다. 포스트페미니즘은 여성들이 그 공백에 진입하려면 무엇을 자원으로 삼아야 하는지, 그렇게 각자도생의 삶의 조건에 적응해 나갔을 때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전시한다. 페미니즘의 풍부한 논의는 사회가 원하는 가치들 안에서 단순화되고, 전복적이거나 위험한 상상력은 손쉽게 거세된다. 그러면서 포스트페미니즘의 상상력은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들처럼 유리 천장을 뚫은 소수의 여성들을 재현의 장으로 불러들임으로써 여성들에게는 ‘희망’을, 사회적으로는 ‘역차별’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페미니스트 문화연구와 파퓰러 페미니즘이 투쟁해온 것은 남성으로 젠더화된 대중의 개념에 여성을 기입하는 것이었다. 이는 동시에 ‘여성화된 것’이라는 ‘낙인’과 함께 가치 절하되었던 대중성/통속성 안에서 정치적 가능성을 발견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이렇게 대중성/통속성은 ‘보편 정치’의 의미를 새롭게 구성한다. 이때 정치란 거대한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세계를 결정짓는 매우 구체적인 일상의 정치로 조정된다.
하지만 팽크허스트의 기록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처럼, 그리고 앞서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대중성/통속성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지만 자동적으로 우리를 해방시켜주지는 못한다. 우리가 이를 해방시키지 못한다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성/통속성은 성적 앙시앵레짐의 외부를 상상할 수 있는 것으로 재발견되어야 한다. 외부를 상상하지 못한 채 체제에 대한 안티테제로만 존재한다면 계속해서 절반의 실패를 담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깊이 있게 논의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완전히 가부장체제적으로 구성되는 ‘욕망’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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