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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퇴락한 반동기의 사상적 풍경)

서경식 (지은이), 한승동 (옮긴이)
나무연필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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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퇴락한 반동기의 사상적 풍경)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91187890041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7-08-24

책 소개

일본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일본이란 나라는 조용하면서도 섬세하고 예의 바른 듯하면서도 동시에 과거의 역사적 과오를 지워내려 하며 보수화로 치닫는 보이기도 한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조선인 서경식은 이 양가적인 이미지 가운데서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본다.

목차

머리말·한국의 독자들에게

1장 다음 세대의 사람들에게: 다시 재일조선인이 나아갈 길에 대하여

2장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지식인의 각성을 촉구한다: 와다 하루키 선생님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

3장 피해자를 갈라서게 하는 자기 정당화에 대하여: 와다 하루키 선생님에게 보내는 두 번째 편지

4장 애매한 일본과 나: 마이너리티의 시선으로 본 근현대 일본의 풍경

5장 국가·고향·가족·개인: ‘패트리어티즘’을 생각한다

6장 유럽적 보편주의와 일본적 보편주의: 연대의 가능성을 찾아서

7장 타자에 대한 단편화된 인식에 대하여: 안보법제를 둘러싼 움직임을 중심으로

8장 헌법 9조를 지켜라: ‘조선병’ 환자의 독백

9장 일본인이 해부한 ‘닛뽄’의 민낯: 헨미 요의 『1★9★3★7』에 대한 응답

옮긴이의 글│주석│찾아보기

저자소개

서경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1971년 ‘재일 동포 모국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형 서승, 서준식의 구명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펼쳤다. 2000년부터 도쿄경제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인권론과 예술론을 가르쳤으며, 도서관장을 역임하고 2021년 정년퇴직했다. 『소년의 눈물』로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을,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고, 민주주의와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후광 김대중 학술상’을 수상했다. 2023년 12월 18일 72세를 일기로 일본 나가노현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은 책으로 『나의 서양미술 순례』, 『디아스포라 기행』, 『난민과 국민 사이』, 『고뇌의 원근법』, 『언어의 감옥에서』, 『나의 조선미술 순례』, 『시의 힘』,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 『나의 일본미술 순례』, 『어둠에 새기는 빛』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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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동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7년 경남 창원 대산면에서 태어나 자랐다. 중·고등학교를 부산에서 다녔고, 1970년대 중반에 대학 진학과 함께 서울로 옮겨 간 뒤, 1980년대 중반에 민주언론운동협의회의 지하 출판물 『말』의 기자를 거쳐 1988년 『한겨레신문』에 창간과 동시에 입사했다. 도쿄 주재 특파원 생활 3년을 포함해 30년간 국제부, 문화부 등에서 기자로 일하고 정년퇴직했다. 그 후 출판과 번역 일을 하다가 지금은 ‘시민언론 민들레’에서 국제 및 외교 안보 담당 에디터로 2년째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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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일본’은 근대의 시발점부터 우리에게 어려운 질문이었고, 지금까지 그렇게 여전히 남아 있다. 더구나 최근 일본은 동아시아의 평화에 커다란 위협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근대사의 짐인 식민지배의 유산을 올바르게 극복하기 위해, 또한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일본의 국수주의자나 우파를 비판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일본 사회의 ‘리버럴’한 언설을 깊은 의미까지 파고들어 비판하는 일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일본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도 없고, 그 문제점을 극복할 수도 없을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많은 경우 한국인들의 일본론은 이 지점에 약점이 있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내 나름대로 이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보았다.


1990년대에 들어서 한국의 ‘나눔의 집’에 사는 전 ‘위안부’ 할머니들을 테마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일본에서도 공개됐습니다. 그것이 나카노의 영화관에서 상영됐을 때 우익이 방해를 하면서 스크린에 불을 끄는 소화제를 뿌렸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는 얘기를 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발언을 했습니다만, 대부분이 예술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에 대한 폭거라고만 얘기했습니다. 그 영화의 내용, 일본 국가의 식민지배 책임과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라는 주장이 공격당했다는, 그 문제의 핵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언론의 자유라는 말만 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공허한 주체입니다. 그 주체의 공허함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불러들였다고 봅니다.
이 공허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우리는 누구와 무엇을 위해 연대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우자고 합니다. 분명 그래야지요. 하지만 그들은 자기 나라의 식민주의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우리와 연대할 수 있습니다.


좀더 큰 역사 속에서 살펴본다면, ‘위안부’ 문제는 세계적인 동서 대립 구조의 종언과 함께 떠오른 사태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권위주의 체제가 동요하고 민주화가 진행된 결과 피해자들이 이름을 밝히며 나설 수 있게 됐고, 지원 운동도 활발해졌습니다. 그때까지 봉인돼 있던 일본의 전쟁범죄 문제가 표면으로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당사국인 일본에서는 이 벡터가 역방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동서 대립 시대의 종언이 ‘탈이데올로기 시대’라는 천박한 구호와 함께 진보적 리버럴 세력의 자기 해체라는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사회당·총평 블록 자체가 ‘55년체제’라 불린 구체제에 의존해온 것이긴 하지만, 그런 사회 변화 속에서 새롭게 진보 세력을 결집하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스스로 자기 붕괴의 길을 택한 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사회당은 소선거구제를 수용하고, 자민당과의 연립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일관되게 국가주의에 저항해온 일본교원노조는 방침을 전환해 학교 행사 시 히노마루 게양, 기미가요 제창을 용인했습니다.
그때 항상 주고받은 상투어가 “시대는 변했다. 이젠 이데올로기 시대가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진보 세력이 스스로 탈이데올로기라 칭하면서 이념이나 이상을 내버렸을 때 우파 세력은 오히려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의 성채를 강화하고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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