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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191048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8-01-05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강물이 울어야 봄이 온다 _ 2월 * 입춘과 우수 사이
‘쓸쓸한 밤나무 천 그루’ 섬으로|강물이 울기 시작했다|봄눈 내리는 그림책 속에서|튤립나무의 기적
한 그루 작은 우주 _ 3월 * 경칩과 춘분 사이
알파고와 복수초|나무가 계절을 읽는 법|하늘이 하늘을 먹는다|소나무 이사하는 날|아린 속에서 꿈꾸는 산수유와 히어리
꽃섬, 혼례가 시작되었다 _ 4월 * 청명과 곡우 사이
벚꽃멀미|지는 꽃 피는 꽃|봄바람 속 버들가지는 약이다|새들은 꽃보다 잎을 반긴다|잊지 않아야 봄이다
화려할수록 치열하다 _ 5월 * 입하와 소만 사이
칠엽수와 마로니에 사이에서|층층나무 식구들|눈부시게 애틋한 산딸나무와 백당나무|찐빵 가게 쪽동백나무
단비에도 꽃이 무사히 지기를 _ 6월 * 망종과 하지 사이
일본목련 그늘에서 중국굴피나무 터널로|청설모와 잣나무의 통 큰 농사|밤꽃 향기에 갇힌 섬|비의 선물 가죽나무와 찰피나무의 꽃
꽃이 져야 미래가 여문다 _ 7월 * 소서와 대서 사이
꼭지는 나무의 탯줄이다|싸리 빗자루에서 보랏빛 여름을|모감주나무는 저물고 자귀나무는 피어나고|하늘을 오르는 뜨거운 꽃 능소화
강물은 뜨겁고 초록은 바쁘다 _ 8월 * 입추와 처서 사이
스스로 부채질하는 포플러|인생은 무한화서처럼|연꽃은 지고 배롱나무는 불타고|모두가 하나의 꽃이다
잎은 물들고 열매는 무르익고 _ 9월 * 백로와 추분 사이
풀과 나무에게 얻어먹는다|측백나무 그늘 예배당|참나무 집안 도토리 형제들|가을은 계수나무 향기로부터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_ 10월 * 한로와 상강 사이
잎은 가장자리부터 물든다|물을 좋아하는 오리나무와 물푸레나무|새는 빨간 열매를 좋아한다|안개와 첫사랑을 닮은 가을벚꽃
인생에도 떨켜가 필요하다 _ 11월 * 입동과 소설 사이
단풍은 촛불이다|키다리 삼총사 낙엽송, 낙우송, 메타세쿼이아|초록이 준 마지막 숙제
겨울 숲은 기다리는 곳 _ 12월 * 대설부터 동지 즈음
동지부터 나무는 깨어난다|높고 추운 시인의 나라 구상나무|주목과 개비자, 저 혼자 귀한 나무는 없다|전나무, 길 잃은 이들의 안내자
생명에 빚지다 _ 1월 * 소한부터 대한 즈음
첫 배를 타고 무지개를 만나다|나이테 한 칸을 만드는 동안|이름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
나무 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후끈 달아오른 나무는 이제 계속 살기 위해 잎을 내민다. 잎으로 차분하게 몸을 식힐 줄 알아야 한다. 뜨겁기만 한 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잎이 난 다음 천천히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한결 여유 있어 보이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잊지 않아야 봄이다>
농부는 해마다 씨를 뿌린 뒤 수확 때까지 얼마나 가슴 졸이며 기다릴까. 씨를 뿌리는 것은 사람의 일이지만 농작물을 살찌우고 영글게 하는 것은 여전히 비와 태양의 몫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농사를 통해 식물을 지배하는 듯하지만 사실 나무와 풀들의 생존을 거들며 겨우 얻어먹고 사는 게 아닐까. 벼와 옥수수 입장에서 사람이란 벌 또는 나비와 다를 바 없지 않을까. -<풀과 나무에게 얻어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