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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전집을 읽고 있습니다 2

세계 문학 전집을 읽고 있습니다 2

김정선 (지은이)
포도밭출판사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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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전집을 읽고 있습니다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세계 문학 전집을 읽고 있습니다 2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91188501328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3-02-24

책 소개

대전에 사는 50대 사람 김정선이 세계 문학 작품들을 읽으며 쓴 기록이다. 앞서 출간한 1권에서 1백 권(작품 수로는 70편)을 읽고 쓴 데 이어 이번 2권에서는 64권(47편)을 읽고 썼다. 이번 책에서 김정선의 말투는 좀 더 편안하다. 그로 인해 그의 감상도 더 자유롭고 풍성해졌다.

목차

들어가며 : 책의 주인들에게 전하는 인사

2021, 봄

곤경에 빠진 서술자 : 『이방인』, 알베르 카뮈
흔해빠진 특별함 : 『구토』, 장 폴 사르트르
살인을 생각하고 행하는 것 사이에 놓인, 건널 수 없는 심연 : 『죄와 벌』 상·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무지한 독자의 변명 : 『나사의 회전』, 헨리 제임스
모호함을 유지할 것 : 『데이지 밀러』, 헨리 제임스
패배한 삶과 패배하지 않은 이야기 :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1·2, 조지 엘리엇
아버지의 목소리 : 『레 미제라블』 1~5, 빅토르 위고
놀라운 인생, 놀라운 소설 : 『사일러스 마너』, 조지 엘리엇
완고한 지성 : 『반도덕주의자』, 앙드레 지드
문학의 배신 : 『지상의 양식』, 앙드레 지드
괴테가 구원한 괴테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파우스투스 박사 외』, 크리스토퍼 말로 / 『파우스트 박사』 1·2, 토마스 만
하늘의 정치, 땅의 종교 : 「지옥」, 「연옥」, 「천국」,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은신처가 된 교양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외톨이 선언 :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2021, 여름

대체 소설이야 인생론이야? :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유럽 백인 남성을 위한 자기계발서 : 『인간의 굴레에서』 1·2, 서머싯 몸
‘인생의 소설’ : 『예브게니 오네긴』, 알렉산드르 푸시킨
긍정의 힘을 키우랬지, 누가 환상을 품으랬어? : 『대위의 딸』, 알렉산드르 푸시킨
거리두기가 답이다! : 『아버지와 아들』, 이반 투르게네프
환상의 집 : 「인형의 집」,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유령의 집 : 「유령」,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삶의 풍경 : 「갈매기」, 『체호프 희곡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다른 것이 없지는 않다 : 「바냐 삼촌」, 『체호프 희곡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 : 「세 자매」, 『체호프 희곡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노을 지다 : 「벚나무 동산」, 『체호프 희곡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빛나는 조연, 돈 압본디오! : 『약혼자들』 1·2, 알레산드로 만치니
1인칭 시점의 유혹 : 『전염병 연대기』, 대니얼 디포
풍경에는 중심이 없다 : 『천변풍경』, 박태원

2021, 가을/겨울

새로운 이야기는 가능한가? : 『내 이름은 빨강』 1·2, 오르한 파묵
‘대체 난 내 인생으로 뭘 한 거지?’ :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전체주의 방식? : 『동물농장』, 조지 오웰
나는 지금 미래사회에 살고 있다 : 『1984』, 조지 오웰
소설과 시차 적응 :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이토록 무서운 소설이라니 : 『작은 아씨들』 1·2, 루이자 메이 올컷
“그리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네”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인리히 뵐
잃어버린 게 삶이 아니라 명예라고?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밑도 끝도 없는 : 『타임퀘이크』, 『마더 나이트』, 『제5도살장』, 커트 보니것
덜 사는 삶 : 『소멸』, 토마스 베른하르트
엄마 잃은 이야기들 : 『포』, 존 쿳시 /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미셸 투르니에
사랑과 싸움 : 『헤이케 이야기』 1·2 / 『겐지 이야기』 1~10, 무라사키 시키부

저자소개

김정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십 대 후반부터 오십 대 중반까지 단행본 출판물 교정 교열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동사의 맛』,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 『오후 네 시의 풍경』, 『열 문장 쓰는 법』, 『끝내주는 맞춤법』, 『세계 문학 전집을 읽고 있습니다 1』 등의 책을 냈다. 대전에서 세계 문학 전집을 읽고 끼적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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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경남 창원시엔 ‘화이트래빗’이라는 북바(Bookbar)가 있다. 말 그대로 술과 책을 함께 파는 곳이다. 『세계 문학 전집을 읽고 있습니다』 1권 북토크 때문에 갔었다. 기차를 타고 마산역에 내려 버스로 이동한 뒤에도 골목을 한참 걸어 들어가서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북바’가 있을 만한 골목이 아니었다. 이런 곳에? 하며 고개를 여러 번 갸우뚱거렸더랬다. 어디선가 “계란이오, 계란!” 하고 쥐어짜는 목소리를 앞세우고 계란을 잔뜩 실은 트럭이 나타날 것만 같은 그런 골목이었다.
미닫이 철문을 열고 들어서니, 술병보다도 더 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는 게 특이하달뿐 그냥 좁고 어둑신한 바였다. 내가 술을 좋아하는 주당이었다면 ‘천국이 따로 없군!’ 하고 감탄했겠지만, 술을 못 마시니 뭐랄까, 아늑한 아지트 같았달까. 상호 그대로 토끼들이 오종종 모이는 토끼굴 같은 아지트.
주인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일고여덟 분 정도가 모인 단출한 북토크였기에 특별히 인상 깊을 이유도 없는데, 왜 2권 서문에 이런 글을 끄적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저자로 참여한 이른바 ‘각 잡힌’ 북토크라기보다 비슷한 독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바다가 가까운 동네 한 골목에 자리한 아지트에 모여 책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눈 것 같아서였으리라. 정말 오랜만이었다. 아지트에 모여 자유롭게 책 이야기며 사는 이야기를 나눠 본 게. 그런 게 고팠던가 보다.
장소가 남달랐다고 특별한 기분을 느낀 건 아닐 테다. 그런 감각엔 무딘 편이니까. 굳이 꼽자면 바의 주인장께서 미리 메일로 보내 준 질문지에서부터 뭔가 남다른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라고 해야겠다. 내 책을 애정을 가지고 꼼꼼히 읽지 않고는 물을 수 없는 질문들로 빼곡했으니까. 그뿐인가. 참여한 분들도 하나같이 책을 흥미롭게 읽은 티가 팍팍 났다. 『세계 문학 전집을 읽고 있습니다』는 물론 그전에 낸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에다 『오후 네 시의 풍경』 속 한 꼭지인 「오늘은 우는 날」 이야기까지 나왔을 땐, 속으로 ‘이 사람들 정체가 뭐지?’ 하고 중얼거렸을 정도다.
몇 년 전 충주의 한 서점에서 북토크할 때 만났던 중년 여성 한 분이 떠오른다. 비록 북토크 관련 책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글쓰기 책을 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질문 대신 받은 적이 있다. 도심과 떨어진 외곽에 사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내가 낸 글쓰기 책을 구해 딸과 함께 공부하고 있노라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왔노라고 말하고는 어색한 표정으로 다시 자리에 앉던 그분의 모습을 한동안 잊지 못했다. 이런저런 책을 내고도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못할 정도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할 만큼 멘탈이 엉망이던 시절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아 내가 책을 냈구나, 하고 깨달으면서 후회나 민망함보다 보람을 더 느낀 기억이 난다.
책의 주인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창원과 충주에서 만난 분들 같은 숨은 독자들이리라. 왜냐하면 저자나 작가는 물론 책을 만드는 출판인들도 결국 거기서 시작했을 테니까. 책을 자신만의 은신처로 삼고 내밀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그 경험을 공유했던 사람으로서 아직 만나보지 못했지만 자신만의 은신처에 내 책들을 꽂아놓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이 책을 바치고 싶다. 책을 통해 교양과 풍부한 지식을 얻고자 하는 독자에겐 많이 부족한 책이지만, 책을 자신만의 은신처로 삼는 독자에겐 나만의 은신처를 선보이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1권과 달리 2권은 다룬 책의 양도 적고 쓰는 과정도 힘들었다. 여름이 지나면서는 원고를 오래 묵혀 두어야 할 정도로 꽤 오랫동안 읽지도 쓰지도 못했다. 결국 맨 뒤의 네 편은 예전에 쓴 글을 붙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모두 47편, 64권을 읽고 쓴 기록을 2권으로 묶었다. 하지만 나만의 은신처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면에선 1권과 견주어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자신한다. 받아준다면, 부끄럽지만 책의 진정한 주인인 당신들에게, 인사처럼 또는 우리만의 신호처럼, 이 책을 보내고 싶다.
- 「들어가며: 책의 주인들에게 전하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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