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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88605026
· 쪽수 : 373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저자로서, 인터뷰어로서, 독자로서, 또 한 명의 IMF 키드로서
여성의 가족, 여성의 일―김마리
1997년의 해법, 그 남자의 해법―김재욱
직업으로서의 정치, 삶으로서의 정치―김남희
당신 인생의 이야기―김괜저
잃을 쇠사슬도 없는 사장님의 ‘혼자를 기르는 법’―홍스시
어느 ‘예술-지방러’의 불분명한(정확한) 생활 양태―이동석
어른인 듯 어른 아닌, 어른의 시트콤―서유진
후기 | 인터뷰이들의 지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그의 속성과 준거집단의 지배적인 표상들을 빗겨나면서 고유하게 빚어진다는 것을 밝힐 때, 그리고 ‘사회’로는 설명되지 않는 어떤 불투명한 존재로서 개인의 일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속성들이 상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각자의 삶 가운데서도 공통적으로 부딪치는 문제와 문제의식들, 철저하게 관통하고 있는 요인들을 더 잘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전 그제야 비로소 깨닫죠. ‘아, 내가 이런 지경이구나, 이런 나락에 살고 있구나.’ 그래서 건축이 다 뭐고 대학원이 다 뭐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아예 반대로 돌아서요. ‘다 쓸모없어, 다 허상이야, 이제 난 현실적인 사람이 돼야 해.’ 옆에서 누가 조금이라도 “이건 지나가는 일이야. 곧 괜찮아져”라고 이야기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분명 어딘가에 그 중간 지점이 있었을 텐데, 그때는 그렇게 의논할 만한 상대도 없었고 꿈도 희망도 없었어요. _ 김마리(가명) 인터뷰 중
진보 정당에 있을 때, 그러니까 20대 때는 ‘10년 후’가 없었어요. 근데 이제 현실 정치 가까운 곳으로 왔고 아이는 열 살이 됐으니 요즘은 고민을 더 구체적으로 해요. 10년 후 내가 과연 어디에 있을까. 필드에서 선수를 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보다 업그레이드된 참모가 될지. 이전에는 선택의 기준이 정당이었다면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정당은 훨씬 유연하게 보고, 어떤 정당에서든 내가 실현할 수 있는 일에 기회가 주어지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