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605101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밀레니얼은 몰라도 굳이 노마드가 되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보시다시피 디지털 노마드
어쩌다 하남의 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나를 파는 기술
소유할 수 없는 세대의 경제
이게 우리가 서로 만나는 방법
궤도 수정
우리 모두가 프랑스 대표팀이 될 수 없다면
엄마와 딸, 어쩔 수 없는
적게 일하고 많이 벌 수 없다면
미소에게
여자들은 먼저, 같이 미래로
전성기가 없어서 다행이야
나가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 상황의 일부는 내가 선택한 것이고 또 일부는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선택이든 아니든,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삶의 방향에서, 정상성의 범주를 좀 이탈한 것으로 보이는 내 삶의 궤도에서, 이전이라면 알지 못했거나 보지 못했을 어떤 아름다운 무늬 같은 것을 보게 되었거나 보고 있거나 보게 될 수도 있다고 혹은 그런 걸 만들어가볼 생각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사회가 온전히 1인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제공하는 1인분이라는 것은 마치 중국집의 세트 음식과 같아서 2인 이상이 아니면 먹을 수 없고, 혼자 제대로 1인분 분량을 먹고자 한다면 세트일 때보다 훨씬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만 한다. 어차피 결혼만 한다면 사회가 바라는 정상 가족에게 주어지는 유무형의 복지와 혜택을 획득할 수 있지 않느냐며 결혼 이전의 삶은 미완의 것으로 여긴다. 어엿하게 ‘독립’한 삶을 그저 ‘자취’라 여긴다.
밀레니얼 세대가 다시 커뮤니티와 모임을 찾고 이제까지의 운동권과는 다른 방식으로 정치 세력화를 모색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위로 올라가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하는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끌어올려주는 사람보다는 지치지 않고 같이 걷고 뛰어줄 사람이다.
밀레니얼은 체념으로부터 출발한 능동성과 포기로부터 시작된 창의력으로 일한다. 어쩔 수 없다면 내가 하는 수밖에 없다. 여기가 끝이라면,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을 찾아내고 다른 방식으로 뚫어야만 한다.